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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원한다면 프로슈머에 귀기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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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원한다면 프로슈머에 귀기울여라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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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교수(성균관대학교 소비자학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길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야 하는가를 소비자가 결정하는 프로슈머의 파워에 달려있다. 바로 생산자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 아닌가?

시장경제의 이윤을 향한 치열한 경쟁은 풍요의 소비사회를 낳았다. 하지만 소비자의 복지는 그만큼 높아지고 있지 못하다. 사물이 갖는 본래의 사용가치와 효용가치보다 부가된 이미지나 의미를 중요시하는 현대 소비자는 합리적인 선택자이기 보다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사물을 끝도 없이 추구하며 소비로 빨려 들어가는 미숙아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엄청난 수의 다양한 사물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지배적인 문화적 욕구이고 행복이며 성공이라 인지하는 소비사회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과연 소비자는 진정한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가? 소비자는 어디를 향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다다를 목적지는 어디인가? 소비자는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는가?


이제 소비자는 시장경제의 주인, 주권자로서 진정한 삶의 질을 누리며 살아가는 데에 필요하고 원하는 바가 상품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소비자(consumer)인 동시에 생산자(producer)인 ‘프로슈머(posumer)’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소비자를 시장경제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지하고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인간 실존의 본질과 모습을 상품에 담아내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소비자도 욕구의 거품을 거둬내고 내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선택하여 정확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한다.


소비자의 삶의 진정한 모습을 기획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고의 전환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도 요구된다. 다양한 조건과 요구 그리고 개성을 지닌 현대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탁월한 상품 기획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역시 프로슈머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길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야 하는가를 소비자가 결정하는 프로슈머의 파워를 기르는 것이다. 소비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해 자신의 진정한 요구와 욕구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기업은 그 요구와 욕구를 충분히 수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또 그 요구가 생산 시스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소비자의 요구가 잘 반영된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소비자는 진정한 선택의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기업의 생산과 판매에도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잘 되는 것은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의 활약에 달려있다. 따라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프로슈머가 되기 위한 자세와 프로슈머를 환영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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