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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짜통화’ ‘무료문자’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앱 개발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이동통신사를 거쳐서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음성, 문자서비스는 와이파이(wireless fidelity) 무선 데이터 전송시스템과 3G망을 통한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스마트 폰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이를 통한 ‘공짜통화’ ‘무료문자’가 생활화되고 있다.  현재 공짜통화나 무료문자가 가능한 대중적인 앱은 카카오톡, 올리브폰, 바이버, 터치링, 네이버톡, 마이피플 등이 있다. 또 M&Talk, 네이트온UC, 수다폰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다양한 앱이 나오면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아직까지는 카카오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료통화 및 문자서비스’에 대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다음,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사도 동참하고 있다.카카오톡 인기…포털사도 동참다음커뮤니케이션이 무료문자, 통화서비스 ‘마이피플’을 출시했고 네이버 또한 카카오 톡과 유사한 ‘네이버톡’을 놓았다. ‘네이트온’으로 잘 알려진 또 하나의 대형포털 SK커뮤니케이션즈도 네이트온 UC를 통해 저장되지 않았던 쪽지형식을 다른앱과 같이 저장되는 대화형식으로 바꾸었다. 즉 이를 통해 무료로 사용자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KT마저 긴장하게 한 앱 ‘바이버’는 아이폰끼리 무료통화는 물론이고 해외에 거는 국제통화도 무료라는 점과 또한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대방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올리브폰’은 기존에 앱이 공짜통화, 무료문자용 으로 나뉘어져 각각 따로 사용해야 했던 단점을 극복하고 스마트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앱만 있으면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엠엔톡 이미지 전송도 가능아이폰 앱 스토어에 등록한지 이틀만에 다운로드수가 15000건이 넘어 무료앱 1위를 차지한 인포뱅크사의 앱 ‘엠엔톡’은 사진전송 뿐 만 아니라 직접 디자인한 그림도 전송 가능하고 메시지별로 중요도와 비밀번호가 설정 가능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문제될 수 있는 사생활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올리브폰과 같이 스마트폰 기종을 구분하지 않고 어느 스마트폰에나 앱을 받으면 누구나 채팅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공짜 음성통화 뿐만 아니라 채팅중 바로 상대방과 전화연결이 가능하고 선불요금으로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휴대전화, 유선전화로도 일반적인 요금에 비해 저렴하게 통화가 가능한 ‘수다폰’도 출시됐다. 이제 돈 내고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하는 사람은 아무리 가계부를 잘 쓰더라도 알뜰 소비자 축에 속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김경선 기자 rudtjs1020@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4-04 00:00

소비플러스소비자들, 막걸리 다양한 맛에 취한다대기업들 앞다투어 새로운 막걸리 내놔막걸리 시장이 심상치 않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같은 대형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의 성장 추세에 대기업의 투자에 따른 승수효과가 더해질 경우 주류시장의 판도 자체가 크게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막걸리’ 제2의 전성기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국내 1위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전주생막걸리 등 지역 막걸리 업체와 유통대행 계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국내 막걸리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유통기한이 10일밖에 안 돼는 지역 막걸리를 자사의 냉장유통시스템으로 전국에 유통시키겠다는 전략이다.또 최근 참살이탁주 지분 60%를 인수한 오리온도 막걸리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농심과 샘표식품 등도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주류판매업’을 추가했다.국순당과 서울탁주만으로 작년 4천2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막걸리 시장에 완벽한 유통시스템을 갖춘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면 시장규모는 순식간에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는 현재 2조9천억원과 3조6천억원의 시장규모를 지닌 ‘국민술’ 소주와 맥주에 막걸리가 도전장을 던지며 주류시장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것이다.이렇듯 대기업에서 막걸리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60~70년대를 풍미했던 막걸리의 시장규모가 최근 꾸준히 성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막걸리 매출은 작년 2분기 7억원에서 3분기 24억원, 4분기 55억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주류 비수기임에도 1천470만병이 넘는 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리며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막걸리 1위 업체인 국순당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이 3분기 누적 매출인 33억원보다 60.6% 증가한 53억원에 달하기도 했다.게다가 지방막걸리 업체는 영세한 곳이 많아 제조기술은 있지만 마케팅이나 전국 판매는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는 지방의 영세 업체들의 제품을 전국 유통만 시켜도 돈이 된다는 소리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대형 식품업체들이 뛰어들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이에 따라 그간 막걸리 시장을 이끌어온 국순당과 서울탁주도 전국 판매에 나섰다. 국순당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전국 유통망을 구성했다. 서울탁주는 전국 시·군단위로 20여개의 대리점을 개설해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소주·맥주 업계 바짝 긴장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출고량이 늘었던 맥주가 작년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에 부딪쳐 주춤했다. 작년 출고량은 전년인 2008년 수준에 그쳤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6.3% 감소한 가운데 21억원의 순손실까지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소주 또한 마찬가지. 작년 출고량이 전년 대비 4.8% 줄었다. 더욱이 소주는 1976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7%씩 꾸준히 성장한 터라 주류시장에서의 막걸리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참이슬’ 브랜드로 소주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진로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걸리 열풍은 소주 맥주 등 다른 주류의 성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 평했다.막걸리의 성장을 가장 경계해야 할 소주 업계는 아직까지는 막걸리 시장규모가 소주·맥주에 비할 바 못 된다며 표정관리 중이다.진로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이 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작년의 소주 매출 감소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주류시장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탓이 크다”며 “막걸리 시장의 성장 상황은 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시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체 주류시장에서 봤을 때 막걸리의 규모는 아직 미비한 단계라는 뜻이다.해외로 가는 막걸리 그러나 당장 국내시장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도 정작 진로와 롯데주류는 해외에서 막걸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진로는 지난 3월부터 포천상신주가로부터 ‘진로막걸리’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처음처럼’ 소주 브랜드를 지닌 롯데주류도 서울탁주의 살균막걸리인 ‘월매막걸리’의 일본 수출대행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막걸리 시장의 미래가 장밋빛 전망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해외 막걸리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언제든지 국내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속내다.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걸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막걸리의 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품질향상 및 다양한 제품개발이 시급하며, 투박한 용기와 세련되지 못한 디자인 등도 다듬어야 한다. 특히 지방의 영세 업체들을 아우르는 유통망 손질작업도 필요하다. 막걸리가 소주를 넘어 국민 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생활“생필품, 여기가 더 싸네!”소비자원, ‘T-price’ 통해 11개 매장 가격 비교 가능염아영 기자·yayysk@naver.com대형마트가 쌀까, 재래시장이 쌀까. 주부들이 늘 하는 고민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또 소비자들에게 믿음직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매장들, 다양한 제품들 값을 비교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마련했다.비교자료는 매주 업데이트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21일 대형마트 등 11곳 매장의 생활필수품 값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T-price’(http:// price.tgate.or.kr/index.jsp)를 열었다. 가격 수집은 백화점·전통시장·편의점은 매주 수요일, 대형마트·슈퍼(SSM)는 매주 목요일에 이뤄진다. 수집된 정보는 매주 금요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된다. 업데이트 되는 내용은 11곳 매장을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비교품목은 곡물, 육류, 생선·조개류, 낙농품, 식용유류, 채소·해조, 과자·당류식품, 조미료·기타식품, 차·음료, 주류, 이미용품, 세탁·주방, 의약품, 여성의류 등이다. 각 품목은 더 세부적으로 나뉜다. 지금은 시범운영 중으로 두부, 콩나물, 쇠고기, 햄류, 밀가루, 라면, 설탕, 식용유, 커피, 소주, 생수, 콜라, 사이다, 통조림, 두루마리화장지, 치약, 샴푸, 위생대, 기저귀, 일반용세제가 비교품목으로 올라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더 많은 품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추후엔 신선식품(11개), 가공식품(46개), 생활용품(23개) 등 80개 품목을 비교할 수 있다. 비교대상도 135개 판매점으로 늘 예정이다. 올 4월이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증정품 정보에 개당 값까지T-price에선 생필품 값을 지역별은 물론 판매점별, 기간별로 비교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증정품으로 어떤 것들을 주는지도 브랜드명에서 용량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특히 묶어서 파는 제품이 많아 매장 안에 있는 제품끼리의 값 비교가 어려웠다. T-price에선 개당 값도 올라와 있어 유통업체들의 끼워 팔기 전략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게 됐다. 2주전 값부터 볼 수 있어 총 3주 제품별 값 오르내림 추세도 알기 쉽다. 오를 때 다 같이 오르고 내릴 때 다 같이 내리는 게 아니므로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고 값이 내렸을 때 가면 조금이나마 이득을 볼 수 있다. 지난 1월 11일 현재 정보를 보면 라면은 홈플러스 영등포점, 샴푸는 이마트미아점이 제일 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제품을 이마트미아점이 가장 싼 값으로 팔았는데 몇 주 만에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바짝 따라잡았다.생필품은 마트, 육류는 재래시장일반적으로 생필품은 대형마트가, 육류는 재래시장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 값은 재래시장이 제일 비싼 곳과 50% 이상의 차이가 날 정도로 쌌다. 반면 설탕 같은 조미료는 값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고 샴푸 같은 생필품은 마트가 훨씬 쌌다. 같은 마트 간에도 지역별로 차이가 나기도 했다. 롯데계열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로 나눠져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같은 제품임에도 값 차이가 많은 경우도 있다. 심할 땐 40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번 생필품 값 공개로 업계에서 ‘소비자 판매 값을 내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가격경쟁 긴장관계가 더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마트보다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마트가 가장 쌀 것이라고 여겼던 소비자들 생각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T-price 참여 업체지역 업체 분류 업체 이름 전화번호 업체 주소서울남부 대형마트 농협유통 양재점 02-3498-1000 서울 서초구 양재동 230서울남부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02-1588-1234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3서울남부 기업형슈퍼(SSM) 롯데슈퍼 잠원점 02-559-5601 서울 서초구 잠원동 58-24 뉴타운빌딩 1층서울동부 대형마트 롯데마트 월드점 02-411-8800 서울 송파구 잠실동 40-1서울동부 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02-411-2500 서울 송파구 잠실동 40-1서울동부 기업형슈퍼(SSM) 롯데슈퍼 송파점 02-422-9003 서울 송파구 송파동 121 한양아파트상가 106, 107호서울북부 대형마트 이마트 미아점 02-944-1234 서울 성북구 길음동 25-2서울북부 백화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02-2117-2233 서울 성북구 길음동 20-1서울북부 전통시장 수유(번동북부)시장 02-987-6380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북부시장서울서부 기업형슈퍼(SSM) GS수퍼 관악낙성대점 02-2039-8215 서울 관악구 봉천7동 동아타운아파트 상가1층서울동부 기업형슈퍼(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잠실점 02-418-8545 서울 송파구 잠실동 44-1서울서부 대형마트 홈플러스 영등포점 02-2165-8000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5-3 새해 결심 돕는 도우미 상품새해에 결심한 것들이 벌써 시들해지고 있지 않았는지. 의지가 약해질 때 도움을 주는 도우미 상품들이 있다. 옥션에서 판매 중인 ‘점프포인트 금연재떨이’는 폐 모양의 재떨이로, 담배 연기가 스며들면 센서가 작동해 기침소리와 비명소리를 낸다. 소리뿐 아니라 징그러운 재떨이의 모양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금연을 유도해 준다. 일반 재떨이 디자인에 기침하는 소리가 나는 ‘기침하는 재떨이’도 있다. 올해는 술을 줄여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절주잔’을 이용해보자. 절주잔은 잔의 70% 이상에 술이 차게 되면 술이 새어나가게 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도자기로 되어 있어 손님접대용으로도 좋다. 다이어트를 돕는 줄넘기도 있다. 디지털 다이어트 줄넘기는 이용하고 나면 소모된 칼로리와 지방량을 알려주고 목표 체중이나 칼로리를 설정해둘 수 있다. 목표가 달성되면 음악이 나와 바로 알 수 있다. 수험생을 위한 달력으로 ‘열공만년달력’이 있다. 국내외 각종 대학 로고와 대학에 대한 소개 내용이 함께 들어있는 일력이다. 공부 팁은 물론 62종의 좌우명이 각 페이지에 인쇄돼 있다. 충동구매를 예방하기 위한 저금통도 있다. 현금인출기 모양으로 생긴 이 저금통은 돈을 꺼낼 때마다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아침형 인간’을 위한 이색 알람시계도 인기다. 저금통 기능을 겸한 ‘폭탄 알람시계’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펑’ 소리와 함께 동전을 모두 쏟아진다. 동전을 다시 집어넣을 때까지 알람이 계속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예술양식 가운데 시대의 생활상을 가장 진솔하게 표현한 소재는 두말할 나위 없이 '풍속도(風俗圖)'다. 우리민족의 가장 진솔하게 표현된 자생적인 우리 미술의 장르 역시 풍속화다.한국의 르네상스라 일컬을 만큼 우리미술 전성기를 형성했던 것은 조선시대 도화서원의 화원인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을 꼽을 수 있다. 오늘날 이들의 인물화나 미인도는 세계 수준급의 독창성과 오리지날리티를 공인 받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성이 농축된 살아있는 예술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풍속도 속에는 그 민족의 얼과 해학과 풍자, 기지와 익살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와 비슷한 동양삼권의 일본도 '부세화(浮世畵)'라고 하는 풍속화가 한 때 전 일본을 풍미했던 때가 있었다.17~18세기에 전성기를 이룬 이 '우끼요에(부세화)'는 국보급 화가도 있었고 중요한 예술양식으로 평가받았다. 풍속화가를 평가절하 하는 우리화단의 잘못된 풍토와는 풍토와는 아이러니컬하며 특히 상술한 단원, 혜원의 작품이 세계경매시장에서 가장 고가로 팔리로 있는 것은 한국성을 대표하는 민족의 예술이기 때문이아닌가."답습 아닌 신풍속도"풍속화는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미인도나 여인상, 누드화 등을 겸전한 것이 흔히 우리가 보아 온 관례였고 현대작가로는 금추 이남호, 고 혜촌 김학수 등이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을 확립한 화가들이었으며 미인도로는 이당 김은호,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창, 목불 장운상, 운정 김흥종 등이 미인도 작가로 잘 알려지고 있다. 그림의 양식은 기법상의 난해한 작업 때문에 거의가 화단의 거목들의 몫이었다.우원(牛園) 연세희(延世熙)는 신풍속도(新風俗圖)나 신미인도(新美人圖)를 그리고 있는 창조적인 한국화가다. "한국미술 교육을 받은 해방후 신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풍속화나 미인도를 선택한 까닭이 무엇인가?" 라는 필자의 질문에 "민족예술의 진수가 이 풍속도에 농축되어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선배들이 작업해 온 지난날의 답습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신풍속도를 그리기 위해서다."라고 작가 연세희는 술회한다.연세희의 작품세계그의 작품세계는 풍속도의 진수인 풍자와 해학정신이 작품 속에 농축되어 있으면서도 호방하고 다이나믹한 운필의세, 표현공간의 현대감각의 표출, 세련된 묘사력과 속도감 있는 기운생동한 화면을 경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를보고 풍속화가라고 닉네임을 붙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그의 풍속도에는 우리네 옛 할머니가 초롱초롱한 호롱불 밑에서 밤을 지새며 삭바느질을 하며 적공(積功)을 하는 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작업으로, 붓끝으로 파내듯 화포(畵布) 위에 풍속도를 수놓고 있는 것이다. 풍자와 익살의 점경(點景)들은 무한하다.예를 들어 손녀의 이를 뽑아주는 할머니의 정, 바늘에 실을 꿰어주는 손자 녀석, 감나무에 매달려 감을 따는 응석받이의 익살, 황소 등에 올라타고 피리부는 초동들, 한여름의 원두막에서의 장기놀이와 물놀이, 도깨비들의 축제, 목욕하는 여인네들 등 이루 헤어릴 수 없이 많다. 다만 그가 하고 있는 작업들은 옛 소재들이 현대적인 실상의 표현과 함께 작가 특유의 조형어법을 구사하고 있다는데 우리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익살과 풍자의 대가지난 82년 미술평론가 김삼랑씨는 그의 작품전의 평문에서 이런 글을 남기고 있다. '우원이 선택한 모티브는 언제나 인간미 넘치는 구수한 해학이 풍기는 것들이다. 해학은 절박할 때, 분노를 느낄 때, 신경질이 솟구칠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법이기 때문에 자연히 사물을 여유 있게 관조하는 마음과 아량이 없이는 탄생될 수 없다. 그러기에 우원의 작품을 대하면 언제나 평온한 마음과 여유와 관용의 덕을 지닌 작가의 심성을 느끼게 된다.' -이하생략-또한 김삼랑씨는 '동심의 세계는 어른들의 마음의 고향이며 해학은 사물이나 인간에 대한 독특한 정서적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학의 세계는 공감의 세계인 것이다. 우원의 그림이 우리들의 따뜻한 체온으로 저려오고,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흐믓하고도 정겨운 고향으로 안내해 주는 것도 이러한 이유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회사가 배라면 고객은 바다"선진 금융기법으로 글로벌 초일류 보험회사 지향"특화점포 등 시장상황에 맞게 다양한 점포를 운영하면서 퇴직연금시장 선점은 물론 신탁업과 수익증권판매 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삼성생명의 선장 이수창 사장은 보험사 종합평가 1위를 하기까지의 경영노하우를 털어놨다.이 사장은 특히 "앞으로 소매금융과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고수익원확보를 위해 다양한 대체투자처 발굴, 투자 영역별 선진금융기법 수용, 핵심투자인력양성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적극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수창 사장과의 서면 인터뷰다. 보험소비자연맹의 보험사 종합평가에서 7년이나 1위를 차지한 저력은 무엇입니까.고객중심의 경영과 지속적인 혁신알 생각합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생명보험부문 5년 연속 1위'에서 엿볼 수 있듯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고객 섬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또 보험업계 부동의 1위란 위치에 머물지 않고 2007년 '보장자산' (Future 30+)과 '연금자산' (Freedom 50+)브랜드 런칭, 2008년 생보업계 최초 통합보험인 '퍼펙트통합보험' 시판 등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보험업계는 GA(보험법인)를 통한 판매가 20%에 이를 만큼 강세를 보이고 판매전문회사 설립 등 채널부분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비장의 영업채널 전략이 있다면...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 왔던 기존 FC(재무설계사) 채널 외에 남성과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채널의 경쟁력도 높여가며 판매채널의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FC만 해도 '2030세대'를 겨낭한 Univ지점,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 등 시장상황에 맞게 다양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험 외에도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면서 신탁업과 수익증권판매 등 새 사업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로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1위를 차지했군요.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9월 글로벌금융위기 뒤 불확실한 미래상황에 앞서 대응키위해 값이 떨어진 일부 해외채권에 대해 당기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외국유수의 금융기관들도 부도나는 상황에 외국 유수의 금융기관들도 부도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재무건전성 및 손익 면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1위를 한 건 군내 및 보험위주의 사업영역을 바탕으로 투자형 상품 및 자산운용사업의 강화,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한 종합금융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이 인정되지 ㅇ낳았나 생각됩니다.그 사례로 글로벌 회사를 위한 필수요건인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태국 합작법인 '시암삼성'은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316억 원응로 느는 등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또 중국합작법인 '중항삼성'은 2008년 수입보험료가 2007년보다 236% 느는 등 중국에 있는 54개 생보사 중 최고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사장께선 오랫동안 손보에 몸담다 생보사로 옮기셨군요.생보, 손보 모두 보험업 본질은 리스크(위험)관리란 면에서 업무성격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다릅니다.생보는 고객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위험을 담보해준다는 점에서 보장범위가 더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예측, 관리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그렇다 보니 생보사 경영에 있어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 특히 10년, 20년 뒤의 시대흐름까지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결정 하나 하나가 매우 어렵습니다.손보사 역시 미래예측력이 중요하지만 생보사보다는 스트레스가 더랗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1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투자는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보험사는 상품특성상 멀리 내다보고 자산을 운용해야 합니다. 제2금융권 최초로 10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삼성생명은 보험자산이 미래시점에 고객에게 줄 장기부채임을 감안, 단기수익성 위주의 투자보다 확실한 위험관리흐름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채권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 운용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소매금융과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새로운 고수익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대체투자처 발굴, 투자영역별 선진금융기법 적극 수용, 핵심투자인력 양성을 통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일 예정입니다.이렇게 해서 초일류 보험회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삼성생명은 보장자산, 통합보험 개념을 통해 보험가입을 확산시켜 왔습니다.보험의 기본정신은 어려울 때 '가족의 힘' 이 되어주는 겁니다. 그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상품이 통합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입니다.저는 2006년 부임 후 줄곧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조해왔습니다. 2007년 '보장자산 바로 알기 캠페인'에 이어 올해 '가족희망 캠페인'을 펴는 것도 고객들에게 충분한 보장자산을 확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자는 취지입니다.보장성보험 판매를 강조하는 건 보장성보험과 연금 및 저축성 보험의 합리적 균형을 꾀하기 위한 겁니다. 사실 국내 보험업계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장성보험 파냄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잠시 호황을 누리는 틈을 타 저축성보험이 한때 인기를 끌었죠. 또 고령화에 대하 ㄴ관심 고조로 연금상품 역시 꾸준히 시장의소구를 받고 있습니다.따라서 상당기간 보장성상품 판매 강화를 위해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저축, 연금시장에 대해 손을 놓고 있겠다는 얘긴 아닙니다. 저축, 연금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으니 시장요구에 맞춰가고 보장성보험은 끊임없이 고객들 마음을 움직여가야 하니 회사에서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불균형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장성보험과 연금, 저축보험의 불균형은 회사의 미래를 내다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객 섬김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계십니까.저희 회사는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 섬김 수준으로 CS(고객만족)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저부터 일과를 고객들엥게 보내는 자필 DM(직접 보내는 우편물)으로 시작합니다. 제가 부임한 뒤 우리 회사 간부들도 고객들에게 매일 자필DM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배라면 고객은 바다'라고 비유합니다. 바닷물은 언제든지 배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사실 삼성생명은 1990년대부터 고객 섬김경영을 앞서 이끌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1993년 신경영에 발맞춰 우리가 추진했던 품질보증제도는 업계에 큰 반항을 일으켰습니다.2000년대 들어서도 고객 섬김 경영을 핵심가치로 선정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영업윤리강령 제정과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소리)의 경영자원화, 고객 섬김 서약서 작성 등 제도적인 장치들과 의식개혁운동을 강력히 추진해 왔습니다.이런 성과는 밖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객만족경여의 가장 권위 있는 평가인 NCSI(국가고객만족도)생명보험분야에서 5연패를 하는 등 각종 대외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고객 섬김 경영이 회사고유의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가 될 수 있게 꾸준한 관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어느 날 한 나무꾼이 도끼질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사슴 한 마리가 뛰어와 ‘살려달라’고 사정한다. 나무꾼은 사슴을 근처 수풀에 숨기고 뒤따라오는 사냥꾼에게 거짓말해 사슴을 살려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얘기의 내용이다. 이 수풀이 칡덩굴이었다면 어땠을까. ‘사슴과 포도’란 이솝우화에 나오는 사슴처럼 그 잎을 따먹다가 사냥꾼에게 잡혀가지 않았을까.여름철 장염, 탈수증 등에 좋아칡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 널리 퍼져 있다. 넓고 무성한 잎에 가려 언뜻 보기에 나무처럼 보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더욱 굵어지는 덩굴줄기를 가진 줄기식물이다. 대부분 콩과의 식물들이 그렇듯 (칡이 콩과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필자는 적잖이 놀랐다.) 칡 또한 성질이 서늘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여름에 잘 걸리는 장염, 콜레라 같은 급성수인성 전염질환이나 수두, 풍진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나타나는 고열, 설사, 구토, 탈수증, 피부발진에 따른 소양감, 근육통 등을 낫게 하는 처방에 자주 쓰인다.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해소, 더위를 먹었거나 갈증이 심할 때도 효과적이다.칡은 한방에선 뿌리를 쓴다. 따라서 땅속 깊이 있는 것일수록 좋다. 사람 몸의 진액대사를 도움으로 땀이 나게 해 열을 떨어뜨리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동의보감에선 소갈(요즘의 당뇨와 비슷한 증상)에도 좋다고 돼 있다. 말리지 않은 생갈근은 나쁜 피를 맑게 한다. 상처를 아물게 하며 유산을 막아주고 술독을 풀어준다. 술로 황달과 몸에 열이 나고 소변색깔이 붉고 껄끄러워 잘 나오지 않는 증세를 낫게 한다고 돼있다. 이처럼 칡은 구황작물이기도 했다. 이는 현대생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개발 돼있는 음식(칡냉면 등), 음료, 주류(칡 외에 한약재들이 들어간 술이 얼마 전 개발됐음) 등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 활용범위가 넓다. 질병 치료땐 체질, 신체상황 맞게그러나 질병치료 땐 체질과 신체적 상황에 맞게 쓰여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당뇨에 쓸 때만해도 그렇다. 당뇨 원인이 매우 많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당뇨에 걸리는 사람의 체질도 갖가지다. 자연 처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칡은 사상체질에선 태음인에게 맞는 약으로 분류된다. 소화기가 차거나 스트레스성에 따른 경우가 아니거나 해당체질이 아닌 경우 오래 먹으면 오히려 체질적 불균형만 불러올 뿐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요즘처럼 고도로 성숙한 소비시장에서는 사람들의 상품선택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소비 활동은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전개되는 일종의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게임이 최근 들어 급속히 복잡, 고도화되고 있다.기업은 제품개발과 판매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반면 젊은층과 주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비자들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제적인 풍요와 다채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기업들의 비즈니스 방법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동향을 살펴보면 감성 구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기업으로서는 ‘감성’을 마케팅 전략의 무기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물론 ‘감성’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감성의 반대인 ‘이성’도 참작해야 균형을 맞추면서 현대의 소비행태에 근접할 수 있다. 상품 판매와 소비자 만족은 달라기업은 스스로 먼저 고객만족(CS: customer satisfaction)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고객감동(CD: customer delight)까지 창출해야만 판매촉진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도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나 피해자가 있다고 통계는 말해준다. 미국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불만을 가진 고객 가운데, 실제로 그 사정을 말하는 사람은 4%뿐이고 나머지 96%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지적은 기업들이 상품이나 서비스가 팔리는 것을 보고 고객이 만족했다고 판단하는 오판에 대한 경종이 되리라 본다. ‘고객만족은 기업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만족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CS의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는 마음가짐이다. 세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진정한 CS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비스업에서는 ‘서비스 제공자 자신이 기업의 상품이다.’라는 철학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서비스맨 자신이 ‘기업 상품’필자가 일본으로 출장을 갔을 때 일이다. 백화점에서 일상용품의 쇼핑을 끝내고 두 개의 종이 백에 나눠 담은 뒤,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유명서점에 들려서 다시 10권 정도의 책을 구입했다. 그러다 보니 포장백이 세 보따리나 되었고 꽤 무거웠다. 게다가 일상용품 두 보따리의 부피는 꽤 컸었다. 이렇게 커다란 세 개의 보따리를 들고 다니려니 불편함과 무거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서점의 계산대 점원에게 두 개의 보따리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 큰 쇼핑백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 점원은 성의를 다하여 한참 찾아봤지만 큰 쇼핑백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자 점원은 큰 절을 하며 “손님, 대단히 죄송합니다.”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지만 점원의 태도 덕분에 만족한 마음을 얻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점원이 나를 다시 불렀다. “손님, 그러면 재포장해 드릴까요?”라고 묻는 것이 아닌가? 나는 고마우면서도 놀라운 마음으로 내 짐들을 맡겼다. 그 점원은 두 개의 포장 백에 들어 있던 내용물을 모두 꺼내서 새 포장지에 차곡차곡 정리한 뒤, 한 개의 짐으로 만들어 손잡이까지 마련해주면서 “손님, 이것으로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이 순간 나는 가슴 뭉클한 어떤 것을 느꼈다. 이것이 바로 고객감동인 것이다. 큰 포장 백이 있는지 성의껏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고객만족을 느낄 수 있었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재포장의 서비스를 받게 되니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버린 것이다. 기업이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잘 알고 실천한다면 불황기에도 성장할 것이다. 임종염은 LG그룹 1기 신입사원 출신으로 럭키화학공업사에 입사한 이후 50년동안 LG그룹에 몸담았다. 금성통신(주) 사장과 MAST Consulting 대표를 역임했다. 경남 통영 출신. 서울대 卒. 저서 :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행동 원리 MAXIM 33(컬처플러스 근간)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펀드 재테크> 해외펀드 확 줄이는 게 지혜 펀드 전망 밝지 않아…배당·중소형 주식들 유리펀드시장은 주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실과 바늘 격이다. 따라서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올 상반기 중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1.43%, 해외주식형은 평균 -17.14%에 이르는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하반기도 각종 경제변수들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출렁거려 펀드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를 감안할 때 수익률이 낮은 펀드를 갖고 있는 것보다 현금으로 찾아서 마땅한 투자처가 나올 때마다 골라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주식시장이 오르내림을 거듭하면서 결국엔 상승세를 보이는 건 증명된 사실이다. 특히 적립식펀드가 그랬다. 분할투자로 위험은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요즘 같은 때 가입하는 게 상승 장세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위험성이 큰 해외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어 위험 부담이 덜한 국내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성장형 펀드보다는 가치·배당·중소형주 펀드가 유리하다는 평가에도 귀 기울일 필요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해외펀드는 비중을 줄이고 철저한 분산투자로 위험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에 휩쓸려 중국·인도·베트남 등에 ‘몰빵 투자’를 했다가 ‘쓴 맛’을 본 사람들을 참고해야 한다. 이들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에 큰 손해를 봤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분산 투자’는 펀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직접 분산투자에 나서는 것보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에 고루 투자하는 브릭스펀드, 브릭스지역과 남미·동유럽 등 세계의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견해다. 역시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하라’는 소리다.또 하나 염두에 둘 점이 있다. 펀드는 어디까지나 장기투자가 정석이란 점이다. 따라서 6개월이나 1년쯤의 단기수익률에 연연하지 않는 게 좋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나 9·11 테러 때의 주식시장 하락 경험으로 비춰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번 증시 하락 기간만 잘 버텨내면 잃은 것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펀드투자자들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일부 환매’ 전략이다. 말 그대로 손실이 난 펀드에서 일정액을 팔아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을 일컫는다. 현재 평가액에서 절반을 팔았다고 보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까지 번져 주식시장이 더 하락한다면 50%를 환매해 안전자산으로 갖고 있으므로 환매하지 않은 것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이다. 거꾸로 주식시장이 오른다면 환매하지 않은 50%에선 이익을 볼 수 있어 아쉬운 대로 견딜 만할 것이다. 펀드손실로 속을 태우기보다 ‘일부 환매’를 통해서라도 불안한 맘을 가라앉히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이다.<2008년 상반기 펀드 평균성적표>(연초 이후 수익률)  국내 주식형 펀드 -11.43%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 -4.98%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 -1.79%국내 채권형 펀드 2.62% 해외 주식형 펀드 -17.14% 중국펀드  -27.27%  인도펀드 -32.81% 브라질펀드 13.11% 러시아펀드 3.31% 원자재펀드 7.45% <부동산 재테크> ‘갈아타기’ 노려볼 찬스 금싸라기 아파트 내림세, 소형 거주자 ‘큰집’ 옮길 적기올 4분기엔 갖가지 경제악재들로 주택 구매심리가 움츠려들 가능성이 높다. 또 대출금리가 연 9%까지 오른 상태에서 금리가 더 뛸 가능성마저 있어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이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주택 구매심리도 위축돼 부동산값 하락과 미분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보다 더 심하다. 문을 닫는 중소건설사들이 생겨나고 공사를 멈춘 곳들도 있다. 건자재 업체들도 덩달아 어렵고 놀고 있는 인부들이 자꾸 는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투자비용이 늘고, 이는 다시 수익률하락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불패신화’를 잊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각종 세금규제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버블 세븐’지역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서울의 비강남지역이다. 동작구·양천구·영등포구 등 서남부지역의 소형아파트나 빌라, 오피스텔, 상가 등의 가격 오름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상승세가 있었던 만큼 추가 상승폭은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철저하게 값을 따져 본 뒤 저가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시장침체기일수록 초기 매입비용을 낮추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분양가가 싸거나 확실한 개발재료가 있는 곳만 골라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선 입지, 단지 규모면에서 수원시 광교신도시, 성남시 판교신도시, 인천시 청라지구 등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오피스텔투자도 신중해야 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소형아파트 품귀로 오피스텔 임대수요가 늘면서 최근 오피스텔 구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은 기본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주류 상품’이 아니고 수요 구조가 취약한 ‘틈새시장’ 상품이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매매가격 오름폭에 한계가 있어 임대수익 이상의 수익을 노리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움츠려들고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고금리가 이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시세차익을 목표로 삼지 않을 경우 역세권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연간 5~8%의 임대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신촌·경기도 분당 등지의 역세권 오피스텔이 임대수요층이 두꺼워 안정적이다. 새로 생기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신설역 부근에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는 서민들에게 집을 넓히거나 지역을 옮겨가는 ‘갈아타기’의 적기가 될 수 있다. 올 들어 중·대형 아파트 값은 약세인 반면 소형 아파트는 강세다.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값 차이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인기지역’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앞서 이끌었던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부동산 매매가격이 줄줄이 떨어지는 반면 비인기지역은 오름세다. 서울 강북·도봉·노원구 등의 상승세가 지속돼 지역 간 집값 차이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 들어 노원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3.28%, 도봉구는 11.64% 올랐지만 강동구(-2.45%), 송파구(-2.37%), 양천구(-0.85%), 강남구(-0.23%), 서초구(-0.15%) 등지는 내렸다. 이때를 노려 같은 단지에서 대형 평형으로, 또는 희망지역으로의 이사를 고려해볼 만하다. 집을 옮기면서 들어가는 부대비용과 세금 등을 잘 따져야 하는 건 말할 것 없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교차판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생보 ‘정액보상’,  손보 ‘실손보상’생보는 즉시, 손보는 오후 4시부터 보장…보장범위·통지의무 등도  달라보험 상품의 교차판매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약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입할 보험의 약관을 제대로 알아야 손해 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계약보장은 약관에 따라 결정된다. 많은 소비자들은 약관 내용을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결국 보험사고가 일어나야 보험금 지급여부를 알게 될 정도다. 내용도 어렵고 용어 자체가 까다로워 보통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글씨도 깨알 같다. 생보·손보 약관 달라 분쟁 우려생명보험약관과 손해보험약관은 확실히 다르다. 생명보험은 정액 보상을, 손해보험은 실손 보상을 원칙으로 만들어져 있다. 손해보험상품의 개별약관마다 세부지급사항은 약간씩 차이가 난다. 약관상 서로 다른 내용은 △보장개시일 △계약해지 때 보험료 환급 △통지의무 △자살·폭력행위·의료사고·임신·출산 보장 △중복보상 여부 등이 다르다.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손해보험 자살·폭력 불인정◆보장개시일=보험청약과 함께 제1회 보험료를 내면 생명보험은 보장이 바로 시작 된다. 하지만 손해보험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자동차보험은 첫날 24시부터다.) ◆가입 전 알릴 의무 위반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보험료 환급=보험사고 여부에 상관없이 생명보험은 전액 환급되지만 손해보험은 다르다. 보험사고가 일어난 뒤면 전액 환급되나 발생 전이면 해약환급금으로 처리된다. (약관상 해지권은 가입 후 2년 안에 행사할 수 있다.)◆통지의무(가입 뒤 알릴 의무)=생명보험은 의무가 없다. 그러나 손해보험은 직업, 직무 등의 변경 때 알릴 의무가 있다. (알린 내용에 따라 보험료 또는 보장금액이 달라지거나 계약유지가 거절될 수도 있다.)◆자살 보장=생명보험은 정신질환 등이 증명되거나 가입후 2년이 지나면 보장된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은 이유를 불문하고 보장을 해주지 않는다. ◆폭력행위 보장=생명보험은 재해로 인정, 보장 되지만 손해보험은 되지 않는다. 다만 형법상 정당방위는 인정받을 수 있다. ◆의료사고 보장=생명보험은 사고 입증이 있을 경우 재해로 인정돼 보장된다. 이와 달리 손해보험은 되지 않는다.◆임신·출산관련 보장=생명보험은 약관상 보장범위에 들어가면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손해보험은 보장을 해주지 않는다. 다만 약관에서 부담하는 상해로 인한 경우는 보장 받을 수 있다.◆중복보장=정액생명보험은 여러 개의 계약이라도 각각 보장받는다. 손해보험은 보장항목 중 의료비보장(실비보장) 특약은 계약이 여러 개라도 실제 본인부담금만 보장하므로 비례해서 처리된다. <교차판매 외국사례>일본: 1996년 생·손보 상호진출 허용미국: 규제 없으나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해보험 교차판매가 외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일본의 경우 1996년 4월 자회사 방식의 생·손보 상호진출 허용방침에 따라 도입됐다. 참여할 수 있는 보험사는 모자(母子)관계에 있는 생·손보사 또는 판매제휴에 협정한 곳들이다. 법 규정상 모자관계회사 간의 법인대리점 형태로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보험업법 제282조(생명보험모집에 관한 제한) 3항과 시행령 제40조 2호(생명보험 모집인에 관한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에 관련내용들이 규정돼 있다.일본 - 회사 대 회사 선택 방식 일본은 모자회사 끼리, 계열사 끼리 또는 전략적 제휴에 따른 회사 대 회사 선택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와 달리 미국은 법적으로 보험 상품 교차판매에 대한 규제는 없다. 하지만 교차판매제도가 그렇게 활성화 되지 못한 상태다. 능력 있는 전속에이전트(Agent·설계사)들이 독립브로커 등으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회사에게 부득이 허용하는 정도다.해당 상품은 자동차보험(自保)와 주택화재보험이 주류다. 그러나 실제 이뤄지는 교차판매는 미흡한 실정이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시행하는 업무흐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푸르덴셜(Prudential)의 경우 설계사 직접선택방식은 엄격하다. 문제소지가 있는 보험 상품을 팔 경우 설계사와 회사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영업행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미국 - 자회사 등 통해 판매모집위탁계약을 통해 다른 보험사와의 연계를 막고 있다. 다른 회사상품은 브로커(broker) 자회사를 통해서만 팔 수 있다.만약 규정에 어긋나게 보험 상품을 팔았을 땐 설계사(Agent)가 해임된다. 푸르덴셜은 회사의 사전 서면승인 없이 어떤 형태로든 다른 법인체에 소속되거나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돼 있다.뉴욕생명(New York Life)은 초기정착금을 지원받는 신인들의 경우 다른 보험사 상품은 사내브로커 자회사를 통해서만 팔 수 있다. 설계사 훈련기간이 끝나는 4년차부터는 다른 보험사와 계약·연계해 보험 상품 판매가 가능하나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상품만 팔 수 있다,악사(AXA)는 다른 보험사 상품은 회사 내 브로커 자회사를 통해 팔 수 있다.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일부 상품 중 회사가 허용한 경우에만 다른 보험사와 연계해 팔 수 있다.미국 생보업계는 고객들의 문제제기(Compliance Risk) 증가 등으로 영업에 제약을 불러올 우려가 크므로 보험사에서 내어놓지 않는 상품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추세다.보험설계사들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부담과 수당 차이 등으로 생·손보 설계사를 서로 소개시켜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가 일반적이다.손보상품 수당적어 인기 ‘시들’설계사들의 소속에 따라서도 영업스타일이 약간씩 다르다. 생명보험설계사는 손보 상품의 수당이 너무 적으므로 교차판매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손해보험설계사는 생보 상품을 이해하기 어려워 불완전판매 부담감을 갖고 있다. 교차판매로 얻는 이익이 크지 않거나 판매 부담감 때문에 대체로 활성화 돼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회사 안에 브로커 자회사를 세워 전속판매자가 손쉽게 다른 금융사상품을 팔 수 있는 정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중국을 대표하는 술 마오타이주(茅台酒)의 80%가 가짜일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신생대조사’(新生代調査)란 잡지는 최근 술 유통 상인들이 시중에 파는 마오타이주의 80%가 가짜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국에 유통되는 마오타이술의 80%가 가짜며 적어도 60% 이상이 가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간쑤(甘肅)성의 한 유통 상인은 이 성에서 거래되는 마오타이술의 80%가 가짜라고 털어놨다. 기사가 보도된 뒤 생명시보(生命時報)가 베이징 등 주류유통시장을 현장 취재한 결과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주 등이 가짜란 사실이 확인됐고, 가짜 술은 진짜 술 품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마오타이술에 가짜가 많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끊이지 않았고 중국소비자들의 불신도 만연돼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2월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가 맹독 농업용 살충제를 넣은 가짜 마오타이술을 만든 공장을 적발했다.더욱이 중국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가짜 마오타이술이 있다’고 여기고 있었고, 30%는 가짜 술을 마셔봤다고 답했다. 구이저우성 런화이(仁懷)현 마오타이진(鎭)에서 처음 생산된 마오타이주는 세계 3대 유명 증류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탄생을 경축하는 ‘개국(開國) 연회’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홍콩반환을 약속한 중·영공동성명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술로 건배를 해 더욱 유명해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입장_보험권>“보장성·자동차보험 은행 판매 절대 불가”은행서 강압·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 크게 늘어…대량 실직, 은행 비대화도 큰 문제 2003년 9월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지난 5년 동안 방카슈랑스로 인한 폐해가 이어지는 등 제도적 보완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가 확대시행 되면 폐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 방카슈랑스 시행과정을 보면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은행으로 가면서 소비자들은 보험료인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다. 반면 은행의 강압판매, 불완전판매로 소비자가 심한 피해를 보게 돼 은행권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게 현실이다.방카슈랑스로 팔리는 상품이 연금 및 저축성보험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불완전판매와 강압판매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은행의 우월적 지위로 대출고객의 직접피해 및 실적위주의 Push영업에 따라 불필요한 보험에 드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생·손보협회가 2007년 8월 한국갤럽을 통해 방카슈랑스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22%가 대출과 연계된 강압판매로 조사됐다. 특히 자영업자는 36.1%에 이르렀다. 또 조기해약 때의 원금손실에 대해 약 22.7%가 안내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은행의 Out-bound영업경험이 14.4%, 특정보험사상품을 권유받은 경우도 41%를 차지했다.보험상담에서도 계약체결까지 평균 19분밖에 걸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했다. 상품내용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팔 경우 대출을 연계한 강압판매나 설명미비로 인한 보장내용 이해부족 등 소비자피해가 뻔하다. 소비자피해확대는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을 가중, 보험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유사사례로 최근 금감원 검사결과 은행 157개 지점에서 358건의 대출을 연계한 강압적 펀드판매가 적발 됐음.)보험설계사 30만명 대량실업 발생방카슈랑스가 확대 시행되면 30만명이 넘는 보험모집종사자 실직이 가장 큰 문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주력상품이다. 은행에 개방되면 소득감소에 따른 대량실업이 불가피하다. 은행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합리적 가격덤핑정책을 펼칠 경우 보험모집조직 상당수가 영업경쟁력을 잃어 대량 실직사태를 불러올 것이다. 2007년 5월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보장성보험 가격인하로 설계사의 45.5%(7만 5천여명)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같다는 전제아래 저축성보험실적의 50~100%를 은행이 점유할 경우 설계사의 7.2~14.4%(1만2천여~2만4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이 10~15% 보험료인하 때 설계사고객의 이탈로 설계사의 45.5%(7만5천여명)가 탈락할 것으로 점쳐진다.보험학회 연구발표에서도 방카슈랑스 보험상품가격이 10% 내리면 설계사의 43%(8만여명)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신계약감소 및 해지율 영향으로 수입보험료는 2016년에 47%쯤 줄어 보험수지 차이는 2011년부터 역조현상을 보이고 당기순이익은 보장성보험 미개방 때 보다 2016년까지 49.7%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 회사가치는 63.6% 수준으로 떨어져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확대시행은 보험사 당기손익 악화, 회사가치 및 중장기 성장동력을 하락시키는 악영향을 불러올 것이다.방카슈랑스를 확대 시행해도 은행이 설계사에게 재취업기회를 주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비정규직보호법 영향으로 은행은 설계사채용이 부담스럽고, 지점당 1명씩 써도 취업규모는 6,000여명 수준에 머문다. 지금도 은행의 보험설계사채용은 전혀 제한받지 않음에도 은행이 고용한 설계사는 7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설계사를 채용해도 투입인력비용보다 실효성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돼 설계사채용 수요가 없을 것이다. 또 Out-bound판매가 제한되고, 은행창구와 구분된 특정장소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설계사채용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직은 보험사임직원의 추가실업으로 이어져 대다수 국민들이 가입한 보험자산관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궁극적으로 30만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대량실업은 이들 가족을 포함하면 120만명이나 되는 서민생계를 위협하게 된다. 보험사 은행 하청업자로 전락 ‘우려’국내 금융산업은 외환위기 뒤 은행의 대형화·종합금융기관화 등 은행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돼왔다. 이로 인해 은행권의 시장지배력은 심한 편이다. 2006년 현재 은행의 자산비중은 전체 금융산업에서 71.2%로 대부분의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규제산업으로 묶여 업무영역확대가 제한되는 등 다른 금융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자본이 주류를 이루는 보험업계는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불가를 이유로 은행자회사 보유 등 다른 금융업진출이 막혀있다. 보험업과 유관한 업무에 한해 자회사나 겸영·부수업무가 인정되는 등 열거된 것 이외 업무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런 때 보험사의 핵심영역인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의 은행판매를 허용하는 건 자체판매조직의 와해로 보험의 은행종속화가 심해진다. 보험사는 은행에 상품만을 공급하는 하청업자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 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은행판매 부적합’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은 사람의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전문금융 상품이다. 따라서 판매전문인력도 완전판매를 위해 단계별 영업과정을 거쳐야 한다. 비전문인력인 은행원이 파는 건 소비자피해를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전문인력이 고객을 7~8회 찾아 고객상황에 적합한 설계판매를 지원하고 계약 뒤 사후서비스도 겸해야 팔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보험판매의 전문성은 학력 또는 배경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 다양한 실무경험과 지속적 교육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 방카슈랑스가 발달한 외국에서도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판매가 1~2%수준으로 미미한 게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험산업기능인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수행을 위해선 종신보험,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보험 본연의 사회보장기능에 충실한 상품이 필수임에도 은행은 팔기 쉽고 수수료수익확대에 도움 되는 상품중심으로 시장을 왜곡시킬 확률이 높다. 지금 같은 금융시장의 은행쏠림상황에서 보장성보험까지 개방되면 사망보장위축 등 사회안전망 보완기능약화가 뻔 할 것이다.보험업계는 2005년 방카슈랑스제도 연기 때도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시행이 보험소비자피해 및 불완전판매의 심각성을 더 확대시키고 보험설계사 대량실업문제를 낳으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주장과는 달리 ‘3년 연기’란 임시처방으로 결정,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다.은행은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이 고비용·저효율의 판매조직이므로 정치논리에 의해 이들을 구제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보험설계사가 갖는 사회적 가치를 표면적 수치로만 보는 은행시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또 은행은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에 대비, 전산설비투자 등을 끝냈다고 주장하나 본격 업무가 시작된 상황도 아니다. 3단계까지 개방된 지금도 매년 방카슈랑스를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는 은행이 비용손실을 막고자 가정생계를 위해 영업 중인 보험모집종사자들을 실업으로 내몰려고 하는 건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은행들은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수입 확보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시각과 비전을 갖고 세계 유수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힘써야한다. 보험소비자 피해확대, 보험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보험모집조직의 대량실업을 가져옴으로써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도 역행할 보장성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은 철회돼야 한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철회 진단과 전망>‘방카 전쟁’ 은행권 패배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시행 철회 놓고 정책 신뢰성 또 여론도마 위에 올라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는 예상된 결과였다. 일찌감치 ‘시행연기’ 이상의 움직임이 대세로 받아들여졌다. 은행장들이 21일 오전 조찬간담회 형식의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뒷북을 친 꼴이다. 4월 9일 있을 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서다. 표심 앞에선 ‘백약이 무효’란 얘기다. 아무리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의 국회의원이지만 자신의 명줄이 달린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졸지에 뒤통수를 맞은 은행권에선 자성과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단계 방카슈랑스전쟁에서 은행권이 질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크게 4가지로 나눠 진단해볼 수 있다. 첫째, 표심에서 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뒤였다면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만 아니었다면 정치권이 굳이 보험업계 손을 들어줬을 리 없었다는 소리다. 활동 중인 국내 보험설계사는 30만 명 쯤 된다. 여기에 해당 가족까지 합하면 100만명에 이른다. 여ㆍ야당 모두 100만 표 앞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둘째, 절박함이 달랐다. 보험업계엔 방카슈랑스는 생존이 걸렸다. 엄청난 영업망을 갖춘 은행에 밀려 보험업계 바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했다. 특히 보험설계사들이 일터를 잃을 만큼 절박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은행 쪽은 달랐다. 방카슈랑스를 확대시행하지 않는다고 은행이 무너지는 건 아니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부업일 뿐이다. 방카슈랑스에 생존이 걸린 은행원도 없었다. 자연히 대응이 느슨했다. 일부 관련부서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기면 좋고 지면 그뿐이란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셋째, 결집력이 약했다. 보험업계는 일사 분란했다. 지난해부터 생ㆍ손보협회와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해 업계입장을 내세웠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내심 반대했던 외국계 보험사나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도 협조했다. 보험설계사들은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땐 파업을 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과천 정부청사 앞에 떼로 몰려가 ‘시행 결사반대’ 시위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은행권은 어설펐다.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고, 적극적인 행동도 없었다. 보도자료나 성명 등을 내고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몇 차례 대응모임을 갖는 정도였다.넷째, 자업자득이다. 은행이 고객들에게 대출해주면서 보험을 끼워 팔기도 했고 충분한 고지 없이 보험을 팔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원이 줄을 이었다. 한 때 계열사보험만 집중 해 팔기도 했다. 은행 쪽이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보험사들 공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에 따른 은행권 피해에 대해 “은행공동의 행정소송은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은행권은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을 위해 “지난 2단계와 3단계에 일부 쓴 비용을 포함해 관련전산시스템에” 150여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금액은 그대로 손해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판매를 위한 인력교육 등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클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국 은행 실무자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여론에 호소하는 방안 외엔 다른 대책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실무자들은 제도도입을 위한 TF(테스크포스)팀 구성 등의 세부방안을 검토했다. 실무자들은 또 이번 은행권의 전산투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행정소송을 내는 것은 개별은행들이 판단키로 해 사실상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대응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행정소송이 이뤄지더라도 개별 은행차원으로, 또는 몇몇 은행공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역시 은행 개별적으로 전산투자금액을 추산하면 1~2곳을 빼고는 작은 금액에 그쳐 소송을 낼 만큼의 사항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지방은행의 경우 1억원쯤 전산투자가 이뤄졌다. 일부 은행은 자체적으로 진행 하던가 IT(정보기술) 자회사가 구축작업을 하기도 했다. 소송을 내더라도 적극 나설 은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4단계 방카슈랑스제도 도입이 철회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선 일단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두 차례나 막판에 시행이 늦춰졌다는 게 그 이유다.4단계 방카슈랑스 제도는 2003년 도입 때 2005년에 시행키로 했지만 한차례 늦춰졌고 이번엔 제도도입 자체가 철회되면서 전면 백지화됐다.정부가 제도도입 입장을 밀고 오면서도 정치권의 철회결정에 동의하면서도 정책혼선을 더 가져왔다는 불만이 많다. 재경부는 지난 19일 금융소위원회에서도 정책일관성 문제를 제기, 예정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경부는 물론 감독당국도 정책일관성을 이유로 예정대로 제도를 도입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제도도입을 철회하면 누가 정부정책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제도도입을 고수해도 국회가 의원입법을 통해 법안을 마련하면 철회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법체계상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철회가 가능해 이런 방향으로 최종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 때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관련 법안 철회는 은행권, 보험권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됐다. 국회가 국회의원선거를 의식해 ‘시행 자체를 없는 것’으로 했지만 지구촌시대의 경제흐름으로 볼 때 시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기가 빠르냐 좀 늦느냐 정도 차이일 뿐이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18대 총선이후의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생존을 위한 또 다른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방카슈랑스란?>은행서 보험상품 판매하는 영업형태 은행-보험 제휴… 2003년부터 시행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란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다. 도입초기엔 은행과 보험사가 단순히 판매제휴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공동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종합적인 업무제휴형태 또는 은행들이 보험자회사를 세워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파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방카슈랑스는 1986년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자회사로 세운 프레디카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팔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방카슈랑스시장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로부터 10년 뒤 프레디카생명보험사는 프랑스의 두 번째 생명보험사가 됐다.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사는 은행점포망을 판매채널로 확보, 별도 영업조직이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비용절약은 보험료인하로 이어진다. 은행은 금융상품 및 보험상품을 모두 파는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은행에서 예금에 가입하듯 보험상품을 골라 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이 대출과 연계, 보험상품을 끼워 판매함으로써 불공정모집행위를 할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단체신용생명보험 형태로 첫 도입, 2003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융산업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에서 별다른 확인 없이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등 64개 매장을 대상으로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술을 살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결과 55개 매장에서 청소년들이 아무 제재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백화점은 18개 매장 중 16개 매장에서, 대형할인마트는 46개 매장 중 39개 매장에서 가능했다.이는 소시모가 2006년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45개 매장을 조사했을 땐 53%인 24개 매장에서 주류 판매가 가능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2006년도 조사 때 청소년들에게 술을 판 매장들은 “교육 및 홍보물을 통해 청소년 주류 판매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으나 뚜렷한 개선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청소년 보호법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 약물 등을 판매하거나 대여 또는 배포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이를 어기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소시모는 “백화점 및 대형할인마트의 청소년 주류 판매가 지난해 보다 늘어나는 등 대기업 매장이 청소년 음주를 조장하고 있다”며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주류판매 매장을 일반 매장과 분리, 주류 전용계산대를 마련해 청소년 주류 구매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오한나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0 00:00

 보일러 맞수 귀뚜라미보일러  오르락 내리락 두 번 태우  는 ‘연료절감’ 보일러냐 경동나비엔  여러사람 써도 온수 나오  는 ‘웰빙문화’ 보일러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는 국내 가스 보일러 시장의 양대산맥이다. 2개 사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60%에 이른다. 이들은 독특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나름의 색깔을 바탕으로 라이벌이자 동반자로 성장해가고 있다. 브랜드 변신위해 사명까지 변경우선 경동나비엔은 브랜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경동나비엔은 1972년 ‘경동기계(주)’란 이름을 12년간 사용하다가 1991년 상호를 통해 취급제품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경동보일러’로 상호를 바꿨다. 그리고 그 이름을 15년간 사용하다가 지난해에 ‘경동나비엔’이란 이름으로 바꿨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한 후 그 시대에 맞는 사명으로 변신한 것. 나비엔(NAVIEN)이란 Navigator(항해자)와 Environment(환경) 그리고 energy(에너지)의 합성어로 ‘환경과 에너지의 길잡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친환경적인 에너지기기를 생산해 세계를 개척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담고 있다.귀뚜라미보일러 또한 창업 당시만 해도 다른 사명을 사용했다. 1962년 ‘신생보일러’로 출발한 귀뚜라미보일러는 1971년 ‘고려강철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고, 1987년에는 ‘로켓트보일러’ 상호를 사용하다가 1990년대 들어서 지금의 ‘귀뚜라미보일러’의 사명을 가졌다. ‘귀뚜라미보일러’란 사명을 갖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기름보일러가 주류를 이루던 1980년대 후반, 기름이 거의 바닥나면 ‘뚜루 뚜루’ 하는 귀뚜라미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거꾸로·골드·HI·IN으로 이어져소비자들은 이 이름만으로 ‘거꾸로 연소하는 보일러’란 것을 쉽게 안다. “내려가면서 태웠다가 다시 또 올라가면서 태우니 다른 보일러가 한번 태울 것을 두 번 태우는 격이네”라고 상상하게 된다. 제품 명명법의 성공이다. 제품의 이름만으로 제품의 특성을 금세 파악한다면 잘 지어진 이름임이 분명하다. 거꾸로 제품은 단순히 거꾸로 뿐만 아니라 ‘골드’ ‘HI’ ‘IN’으로 이어진다. ‘거꾸로 골드’는 GOLD란 이름을 붙임으로서 ‘최고급형 모델’이란 느낌을 갖고 ‘거꾸로 HI’란 이름을 붙여서 ‘고효율’이란 느낌과 함께 기계설계적인 특성, 즉 송·배풍 시스템과 버너의 위치가 위쪽에 있음을 알려 거꾸로란 이름을 더욱 명쾌하게 했다.귀뚜라미 보일러 중엔 ‘월드’시리즈도 있다. 이 브랜드는 한국식 온돌에 대한 귀뚜라미의 철학이 담겨있는 이름이다. ‘한국온돌문화를 세계화하고 그에 걸맞은 기술을 적용’했다는 현재의 기술 수준과 비전이 담겨 있는 것이다.귀뚜라미의 최고의 기술은 역시 2005년에 개발한 ‘거꾸로’보일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보일러는 발상의 전환과 우수기술력을 통해 일궈낸 귀뚜라미의 대표 제품이기도 하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는 일반보일러와 달리 버너가 위에 있어 내려갈 때 한번 올라갈 때 또 한 번 데우는 방식으로 폐열을 한 번 더 사용하므로 고효율을 달성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우리나라 온돌난방에 어울리는 저탕식 구조이기에 연료비 30% 절감과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보일러라고 설명하고 있다. ‘Multi & Rich’ 나비엔 뉴콘덴싱 on水 ‘나비엔 뉴콘덴싱 On水’는 경동나비엔이 5년간 기술개발을 통해 만든 신개념 보일러로 ‘경동보일러’에서 ‘경동나비엔’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첫 제품이기도 하다. 기존 난방 중심 보일러의 개념을 뒤엎은 온수 중심의 웰빙 보일러로 기존 보일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완벽하게 해결한 제품이다. 오늘날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욕실수 2개 이상을 갖추고 있지만 온수품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보일러가 없어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힘들었다. 나비엔 뉴콘덴싱 On水를 통해 보일러의 선택 기준이 집 평수가 아닌 샤워기나 수도꼭지 수에 따라 구매 기준이 바뀐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다중의’ ‘풍부한’ ‘뜨거운 물’ ‘새로운 콘덴싱’이란 의미가 닮긴 모든 단어를 집어넣어 브랜드화 한 것이다. 경동나비엔이 이 보일러에 대해 광고하는 그대로 ‘여럿이서 뜨거운 물을 써도 풍부하게 쓸 수 있는 콘덴싱보일러’의 탄생이다.경동나비엔의 국내최초의 기술 중 가장 손꼽을 만한 기술은 ‘나비엔 뉴콘덴싱on水’ 보일러의 전자식 공기비례제어 기술이다. 이 전자식 공기비례제어 기술은 공기량과 가스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보일러의 완전 연소를 도와줌으로써 연소의 안전성을 높인 기능이다. 또 실제 공기량을 측정하는 ‘풍량센서(Air Flow Sensor)’와 공기량을 피드백 할 수 있는 ‘비례제어 가스밸브’로 구성되어 있어 항상 일정한 공기비로 연소시키는 진보된 제어방식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겨울철 4중 동파방지 시스템 등 국내 최다인 총 90여 가지의 안전기능을 갖춰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365일 24시간 서비스시스템 완료귀뚜라미는 보일러 사용량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대비해 365일 24시간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제품 중심의 광고에서 벗어나 ‘서비스정신’을 포인트로 한 새로운 브랜드전략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귀뚜라미 보일러는 부품 국산화로 A/S 부품가격이 저렴하며, 잔고장이 거의 없는 편이다. A/S는 2년간 무상으로 전국어디서나 1588-9000번으로 연락하면 된다.경동나비엔도 통합콜센터를 서울과 대전에 설치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의 소리를 반영하면서 보다 과학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과학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인 IP(Internet Protocol)기반 콜센터 솔루션을 도입했다. 경동보일러는 자동급수 기능이 있어 보일러실에 갈 필요 없이 룸콘으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잔고장이 거의 없으며 온수능력이 탁월하다. A/S접수는 2년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전국어디에서나 1588-1144로 전화를 걸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