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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9월 이모씨(40대)는 유명브랜드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3일간 직장을 나가지 못했고 병원에서는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급성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010년 12월 양모씨(30대, 수원거주)는 유명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제품 섭취 후 설사와 함께 온 몸이 붓고 가려워 응급실 입원치료 결과 세균성 식중독으로 진단받았다. 아이스크림은 제조·가공 중 살균공정을 거치고 냉동상태(-18℃ 이하)로 보존·유통된다는 전제하에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 표시를 생략하고 제조일자 표시만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판매단계에서 온도 관리가 부실해 아이스크림이 일부 해동(melt down)될 경우 변질로 인해 식중독균이 증식해 위생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아이스크림 관련 위해사례 232건을 분석한 결과, 이물질 혼입이 125건(53.9%), 부패·변질이 69건(29.7%)으로 위해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관련 위해사례 두배로 증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아이스크림 관련 위해정보는 2009년 51건, 2010년 101건, 2011년 9월 기준 80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후략)(보다 자세한 기사는 소비라이프Q 월간지 2012년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2-01-09 00:00

온라인 게임 등을 위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컴퓨터 게임시설인 PC방의 위생 및 안전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소재 50개 PC방에 대해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금연 구역·실내조명·위생·소방시설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금연구역과 흡연구역 분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금연 PC방 1곳을 제외한 49개 PC방 중 73.5%(36곳)가 환기시설인 에어커튼을 설치했으나 실태조사 당시 가동하지 않는 등 두 구역이 완전하게 분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7곳은 유리 재질로 된 벽을 설치하고 통로에 환기시설로 에어커튼을 설치했으나 조사 당시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또 유리벽으로 구분했으나 에어커튼 등 환기시설 없이 통로가 오픈돼 있거나 단순히 표시 또는 비닐로 구분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컸다.간접흡연 위험 높아에어커튼 등 환기시설을 설치했더라도 지속적으로 가동하지 않을 경우 구역 구분의 의미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두 구역 사이에 유리문을 설치해 놓고도 열어 두거나 반쪽자리 문을 설치해 공기가 섞이게 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사업자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구역 구분이 불확실할 경우 비흡연자의 간접 흡연 피해가 우려되며, 밀폐된 장소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될 경우 담배연기의 독성이 희석되지 않아 일반적인 간접흡연보다 더 해로울 수 있어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는 담배연기가 금연구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완전히 분리하는 칸막이 또는 차단벽을 설치해야 하나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을 구획 할 때에는 화재 시 외부로 나가는 최소한의 동선 확보를 위해 비상구를 설치하게 되어 있어 출입문 형태의 통로는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출입하는 통로에는 에어커튼이나 환풍기를 사용해 금연구역으로 연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대부분 어두워 시력 나빠질 우려또 금연구역에서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조도를 측정한 결과, 74.0%(37곳)가 기준 조도인 40룩스 이하로 측정되어 실내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컴퓨터 게임을 할 경우 시력 저하 등 성장기 청소년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금연구역의 조도 기준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한국산업규격 조도기준(KS A 3011)에 따르면, ‘잠시동안의 단순 작업장’의 조도범위를 ‘30-40-60’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의 ‘컴퓨터실’은 ‘300-400-600’, 사무실이나 도서열람실 전반은 ‘150-200-300’을 항상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 가정의 공부방은 ‘공부, 독서’ ‘600-1000-1500’, ‘놀이’ ‘150-200-300’, 전반 ‘60-100-150’로 되어 있다.PC방에서 사용 중인 마우스에 대해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세균수는 마우스 1개 당 평균 4.8×107 CFU가 검출되었다. 최소 5.9×101 CFU에서 최대 1.6×109 CFU가 검출돼 업체마다 위생관리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마우스 중 40개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이 공공시설에서 검출된 평균 일반세균수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PC방의 위생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마우스에 세균 ‘득실득실’또한, 8개(16.0%)의 마우스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으며, 이 중 2개에서는 각각 3.3×102 CFU, 8.3×101 CFU로 상대적으로 세균이 많이 검출되어 불특정 다수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마우스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CFU(Colony Forming Unit)는 눈으로 보기 힘든 미생물을 적절한 조건으로 성장시켜 미생물 1개체마다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키운 집락의 단위다. 대형마트의 카트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1.1×103 CFU/100cm2), 고속도로 화장실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2.4×103 CFU/100cm2), 서울시내 터미널 및 기차역 5곳 화장실 좌대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3.8×104 CFU/100cm2), 전국 찜질방의 베개, 매트, 안마의자 등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평균 4.2×102 CFU/100cm2)와 비교할 때 PC방 마우스에는 약 104 CFU 이상의 일반세균이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8년 고속도로휴게소 내 조리작업장의 POS(금전등록기) 7개를 대상으로 황색포도상구균수 측정 결과 1개(14.3%)에서 6.1×101 CFU/100cm2의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과 비교해 PC방 마우스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된 것이다.46% 비상시 탈출 어려워화재 등 위급상황 발생 때 탈출을 위한 비상구의 개폐 여부와 관리 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10.4%(5곳)의 비상구가 잠겨 있었고, 35.4%(17곳)가 비상구 주변에 물건을 쌓아둬 실제 위급상황 발생 시 외부 탈출이 원활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기 등 기타 소방시설 주변에도 물건을 쌓아둬 위기 시 통로 확보가 곤란한 업소가 32.0%(16곳)에 달했다. 휴대용 비상조명등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충전이 되어 있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54.2%에 이르렀다. 겨울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업자의 자율적인 점검 및 관계기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금연·흡연구역 완전 분리방안 마련을 건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사업자에게 교육 이수 의무 부과, 협회 역할 강화를 통한 사업자 자율적 관리 노력 지원, 청소년 시력보호 등 눈 건강을 위한 조도기준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관련 협회에는 PC방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자율 가이드라인 제정과 겨울철 화재 대비 및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점검과 위생관리를 권고했다.아울러 소비자에게는 PC방 이용시 손세정제, 물티슈 등을 이용하여 손을 세척한 후 공용 물품을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어린이·청소년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보호자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서도 포름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다만 검출된 양은 기준치에 미달해 인체에는 해롭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유기농제품이 일반제품에 비해 매우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잃고 있다.(사)소비자시민모임은 어린이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목욕제품 17개를 수거해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화장품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등의 검출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인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또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 등 2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서도 발암가능성물질인 1,4-디옥산이 나왔다.유기농 일반제품 별반 차이 없어이를 자세히 알아보면 검사 대상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중 ‘오씨웰 네어처트리 바스(한국오씨웰(주) 수입)’에서 750ppm,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주)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에서 3.5ppm이 각각 검출되었다.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보령메디앙스(주) 제조 판매)’에서 2.7ppm, ‘아비노 베이비 워시 & 샴푸(비팩 제조,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유한회사 수입 판매)’에서 2.5ppm이 각각 검출되었다. 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하이드의 경우,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 한 검출 허용한도는 2000ppm’이다. 따라서, 이번 검사에서 이 허용한도를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포름알데하이드는 ‘Group 1 Carcinogenic to humans’에 속하는 107개 물질 중 하나이다. 또한 1,4-디옥산의 경우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10개 중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주)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에서 5.4ppm,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유니레버코리아(주) 제조, 판매)’에서 3.4ppm가 각각 검출됐다.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에서는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보령메디앙스(주) 제조, 판매)’에서 4.5ppm,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샴푸((주)피코스텍 제조, 위니치에스앤디 판매)’에서 2.8ppm의 1,4-디옥산이 각각 검출되었다.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배합금지원료인 디옥산의 경우,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 한 검출 허용한도는 100ppm’이다.그러나 1,4-디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Group 2B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에 속하는 249개 물질 중 하나이다.해당업체 발끈 기준치 이하한편 인터넷 언론사 이데일리에 따르면 가장 많은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오씨웰은 이번 조사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오씨웰의 한 관계자는 “허용 기준치 이하임에도 포름알데하이드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라는 소시모의 인식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시모는 포름알데하이드에 대한 구분도 하지 않은 채 검사를 했다”며 "게다가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발표에 수긍할 수 없다"는 회사측 입장을 대변했다. 또 그는 포름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하나마 검출된 것과 관련해 “포도씨 추출물과 같은 식물성 원료를 파라벤 등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 생태계에도 식물성 원료에 토털 포름알데하이드로 존재해 있고, 화학 방부제를 사용하면 이런 포름알데하이드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번 검사에 파라벤 등의 방부제 성분이 다른 제품에서는 검출됐지만 오씨웰 제품에서는 나오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오씨엘은 ‘소시모 보도 관련 입장’이란 글과 함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Test Report)와 함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너무 비싸다” 소비자 비판 가세그런데 이러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은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의 가격은 일반 상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인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의 100ml당 가격은 14,000원으로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 샴푸’의 100ml당 가격(1,200원)의 약 12배에 달한다.주부 K씨는 “이제까지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만 선호해 왔는데 알고보니 품질이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너무 비싸 상업성이 다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불만제로소비자 얼굴 붉힌다!피부미용서비스 부작용 여전피부미용서비스를 받은 후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등 부작용을 경험하는 소비자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의 위해감시시스템에 피부미용서비스 관련 피해사례가 지난해 171건, 올 여름까지 56건이 접수됐다. 이중 연락이 가능한 94명의 소비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77.6%(73명)가 병원치료가 필요한 부작용을 겪었고, 후유증이 남은 경우도 31.9%(30명)나 됐다. 반면, 부작용 피해에 대해 전혀 보상받지 못하거나(17%, 16명) 남은 서비스 횟수 잔액만큼만 환급(43.6%, 41명) 받는 등 피해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피부미용서비스를 이용 시 피부반응 테스트를 미리 받아보도록 하고, 서비스를 받는 도중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치료를 받고 피부미용서비스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진단서 등을 발급받을 것을 당부했다. 【피해사례1】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송모씨(30대·여)는 2010년 3월 피부미용실에서 박피 및 고주파 맛사지 시술을 3회 받은 후 발진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피부미용실에 이의 제기하니 피부를 진정시켜준다고 해 각질제거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고 치료 후에도 흉터가 남았다.【피해사례2】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0대·여)는 2010년 2월 기존 피부질환인 아토피 개선을 위해 얼굴 마사지를 받았다. 1회 피부관리를 받고 3시간 정도 경과한 후 얼굴이 붓고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여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사업자는 치료비 등의 보상없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중도계약해지에 대한 위약금을 요구했다.얼굴·신체 마사지 부작용 가장 많아소비자원에 접수된 피부미용서비스 관련 부작용 사례는 지난해 171건, 올여름까지 5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심층조사가 가능한 94명을 대상으로 피부미용서비스의 종류, 부작용 증상, 치료방법 및 기간 등을 분석했다.위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이용한 피부미용서비스의 종류(복수응답, 합계 142건)는 ‘얼굴 및 신체마사지’가 61.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락마사지’가 16.9%(24건), ‘피부박피’ 4.2%(6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공중위생관리법상 불법적인 영업행위로 판단될 수 있는 눈썹, 아이라인, 입술문신과 헤어라인문신, 점 빼기, 지방분해 주사 등의 행위도 6건 있었다피부미용 서비스 이용목적(복수응답, 합계 124건)으로는 ‘단순피부개선’이 41.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체형관리’와 ‘단순미용효과(문신, 손톱, 썬탠 등)’가 각각 11.3%(14건), ‘기존 피부질환의 개선’, ‘미백 및 기미·주근깨, 잡티 제거’가 각각 9.7% (12건), ‘피부노화방지’ 4%(5건) 등이었다. ‘기존 피부질환의 개선’을 위해 피부미용서비스를 이용한 12건과 관련해,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질환은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피부미용실에서 설명하는 과장된 피부미용효과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치료 뒤 후유증 남은 경우도 32%에 달해 피부미용 서비스를 받은 후 부작용이 발생한 94명 중 77.6%(73명)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서비스 중단으로 치유된 경우’가 12.8%(12명), ‘피부관리실에서 처치’를 받아 회복된 경우가 8.5%(8명), ‘약국에서 구입한 의약품으로 자가치료’한 경우가 1.1%(1명)이었다. 치료 결과에 있어서는 ‘완전치료’가 59.6%(56명)로 가장 많은 반면에 흉터나 외부자극에 예민해진 민감성 피부 등 후유증이 남은 경우도 31.9%(30명)에 이르렀다.또, 피부미용서비스를 이용한 후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사업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받았는지 질문한 결과, 전혀 보상 받지 못한 경우가 17%(16명)나 됐고, 남은 서비스 횟수의 요금만 환급받은 경우는 43.6%(41명)이었다. 서비스 요금 전액을 환급받고 치료비도 지급받은 경우는 9.6%(9명)에 지나지 않았다.부작용 발생할땐 ‘진단서’부터 챙겨야소비자원은 피부미용서비스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해도 소비자가 피해에 대한 정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고,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우 폐업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가 제대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에게 피부미용서비스 이용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피부미용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먼저 피부미용에 사용되는 화장품류에 알러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기간 피부미용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부작용 발생시의 보상 여부 등을 명시한 계약서를 요청해야 한다.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피부미용서비스를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진단서를 발급받는 등 소비자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소비자 주의사항▷ 피부미용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받아본 후 결정한다. 피부미용서비스에 사용하는 화장품이 소비자의 피부에 맞지 않아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미용을 받기 전에 1회 정도 테스트를 받은 후 이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장기간 피부미용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한다. 피부미용서비스의 종류, 횟수, 요금 및 환급 여부 등이 명시된 계약서를 작성해 차후 중도계약해지 등으로 인한 분쟁이 생길 경우 이를 활용하도 록 한다. ▷ 피부미용실의 과장된 피부미용효과 설명에 현혹되지 않는다.피부미용서비스는 아토피나 여드름을 치료하는 의료시술이 아니므로 이 를 치료하거나 개선시킨다는 등의 피부미용사의 과장된 피부미용효과 설명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 피부미용을 받은 후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피부미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다. 발진, 홍반, 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피부가 좋아지는 중이라는 피부미용사의 말을 믿고 계속 관리를 받아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한다.또한, 피해보상을 위해서는 피부미용서비스와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의사의 진단서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상증상이 발생한 경우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최미진 기자 hhmh12@freechal.com소비 신호등블루베리 농축액 일부 넣고 100%로 허위표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베리 100%’ 음료수의 상당수가 설탕, 물엿을 섞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블루베리 농축액을 일부만 넣고 ‘블루베리 100%’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보령제약 위탁업체 대표 김모(32) 씨 등 6명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조사결과 김씨 등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블루베리 농축액 3~45%에 포도농축액 등을 섞어 만든 뒤 ‘블루베리 100%’로 허위 표시한 뒤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약 5억2천만원 상당의 음료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5월 발효 블루베리 농축액 3.4%에 포도농축액(5.5%), 과당(3.4%), 물엿(1.7%) 등을 넣어 만든 음료 '발효블루베리100' 62만개(1억500만원 상당)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보령제약 식품사업부가 위탁생산한 음료로, 디앤샵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순수블루베리만을 넣어 만들었다’라고 소개하며 현재도 판매되고 있다. 함께 적발된 업체 대표 박모(46)씨도 블루베리 원액 41~45%에 캐러멜 및 포도껍질 색소, 블루베리향 등 식품첨가물을 넣은 음료 ‘블루베리농축액’을 100% 원액인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고서 1만3천960Kg(2억2천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적발된 제품은 보령제약㈜ 식품사업부가 판매하고 한솔에프엔지가 만든 ‘발효블루베리100’, 삼웅바이오텍의 ‘블루베리농축액 80%’와 ‘블루베리골드100’, 한미식품의 ‘블루베리100%’, 한솔비엔에프의 ‘블루베리농축액’과 ‘블루베리농축과즙액’, 고려인삼제품㈜의 ‘장수블루베리골드’와 ‘고려원발효블루베리골드’, 고려인삼영농조합의 ‘블루베리 100’ 등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G마켓, 11번가, 옥션, 디앤샵 등에서 판매됐다”라며 “온오프라인 판매업체 30곳에 해당 제품정보를 제공해 판매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소비&이벤트이번에도 외식?가족과 특별한 시간 보내고 싶다면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빠듯한 요즘, 외식만으로도 감지덕지겠지만 특별히 모인 이 날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엄마와 딸을 위한 ‘그녀들의 시간’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 4월 23일부터 올해 말까지 엄마와 딸을 위한 ‘그녀들의 시간(Dear Roses)’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과 함께 선착순 100인에게는 뮤지컬 ‘싱글즈’ 공연 티켓 2매의 기회도 있다. 씨푸드 샐러드, 클럽 샌드위치, 나폴리타나 피자 등 7만원 상당의 메뉴를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10만원 상당의 입욕용품도 선물로 추가 증정한다. 가격은 25만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 8만원 추가 시 복층 스위트 또는 코너 스위트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음식점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달 호텔 이용 영수증을 제시하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3층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치과에서 ‘孝(효) 페리어 에어스파’를 50% 할인, 피부과에서 ‘하이드로 리프팅 孝(효) 케어’를 4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마케팅본부 이동현 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와 딸을 위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는 공연과 최고의 셰프들이 정성껏 준비하는 요리에 10만원 상당의 친환경 입욕용품 등을 증정하여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모녀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특히 딸이 엄마에게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라고 출시 이유를 밝혔다. 문의 및 예약: 02)3440-8000 / www.imperialpalace.co.kr 서울시의 저렴한 문화예술프로그램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더 알차고 저렴한 문화프로그램들을 내놓았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행사도 많다.오는 8, 9일에 서울광장 무교로에서 ‘지구촌 한마당’ 축제가 열리며,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는 ‘나비·유채꽃축제’가 시민들을 찾는다. 오는 15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도 있다. 매일 밤 7시 30분부터 100분간 클래식과 재즈, 국악, 전막오페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서울 시민들에게 일상의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인 ‘2010 연등축제’는 조계사 앞, 종로일원 등지에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스포츠 대회도 줄을 잇는다. 2일에는 ‘제10회 여성마라톤대회’가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8~9일 양일에는 ‘2010 서울 ITU 트라이애슬론 월드챔피언십시리즈 대회’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여자비치발리볼월드투어 2010서울오픈’은 잠실한강공원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 5월 25~30일까지 열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을 위한 문화행사가 많다. 무료행사로는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로는 어린이대공원 내 능동숲속의무대에서 19시부터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어린이날 음악선물’이 공연된다. 낮 12시에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야외마당에서 마술공연을 펼쳐진다. 고산자교광장과 청계천문화관에서는 노리단에코오케스트라와 어린이응원단레인보우가 관객과 함께 즐기는 공연을 선사한다. 어버이날을 맞아 7~8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희망카네이션 포도나무사랑’ 공연을, 1~23일까지 경희궁 숭정전에서 고궁뮤지컬 ‘대장금-시즌3’이 문을 여는 등 알뜰한 문화시민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공연이 풍성하다. 집 가까이에서 즐기기 쉬운 문화행사도 챙겨보자. 5일 영등포아트홀의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1~29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의 ‘할머니의 낡은 창고’, 4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의 ‘정치용의 아름다운 클래식콘서트’도 시민을 찾는다. 6일 강동구민회관의 코믹뮤지컬 ‘죠수미 콤플렉스’, 14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팀프앙상블이 들려주는 ‘실내악명곡시리즈’ 등 만춘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다.  염아영 기자 yayysk@naver.com5월부터 쇼핑용 비닐봉투 그만‘재사용 종량제봉투’로 쇼핑그동안 서울시와 정부에서는 무분별한 비닐봉투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는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1매당 50원에 판매토록 하게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양의 비닐봉투가 사용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쓰레기를 버릴 때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를 쇼핑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생활공감정책 일환으로 시행되는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시중에서 사용되는 종량제봉투를 일반 비닐봉투의 모양, 규격으로 제작해 쇼핑 땐 장바구니로, 가정에서는 종량제봉투로 재사용해 쓸 수 있는 봉투를 말한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사용할 경우 일회용 비닐봉투 비용 50원을 절약할 수 있고, 환경오염의 주범인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할 수 있으며 따로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기존지역에서만 통용되던 쓰레기 종량제봉투와는 달리 서울시내 전역에서 수거가 가능하다. 이는 그동안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115개 대행업체별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어 타지역 재사용종량제봉투 수거문제가 걸림돌이 되었으나, 이번에 전 대행업체들의 전폭적인 협조결의가 있어 가능해졌다. 재사용 종량제봉투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마트계산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 자치구의 기존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30ℓ경우, 510~570원/장)과 동일하다. 공급 시기는 오는 5월부터 송파구가 먼저 시작하고, 6월중 8개 자치구, 9월 중 전 자치구로 확대 공급된다. 서울시는 재사용종량제봉투 판매량과 주민만족도 등을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 등으로 확대 공급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민실천사업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기억하십니까. 낚시를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와 함께, 플라잉 낚시를 즐기는 주인공들의 낚싯줄이 허공을 날아다니는 영상미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미국 서부 몬타나주 강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1990년에 사망한 전설적인 장로교 목사인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이야기인 이 영화는 개봉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주인공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잔잔하게 깨달아 가는 역정이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러 있을 겁니다.영화 속에서 친구처럼 친근하게 지내는 두 형제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방황도 하고 사랑도 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내죠. 그러던 어느 날 형이 실연을 하게 되고 두 형제는 동네술집을 찾습니다. 술집주인은 맥주가 가득 든 컵 속에 위스키 잔을 풍덩 집어넣어 형에게 건넵니다. 이쯤 되면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영화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폭탄주를 말하는 겁니다. 보일러 메이커서 외국 폭탄주 유래외국의 폭탄주 유래는 ‘보일러 메이커(Boiler Maker)’라 하여, 주머니가 가벼운 노동자(보일러 기술자)들이 적은 돈으로 빨리 취할 수 있도록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맥주 폭약과 위스키 뇌관이 만나 터지는 우리식 폭탄주와 유사하게, 맥주를 마신 뒤 양주를 이어 마시는 방법입니다.우리나라는 언제부터 폭탄주를 마셨을까요. 한 언론인은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국회의원 박희태가 1983년 춘천지검장으로 있을 때 당시 기관장회의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구한말 막걸리 한 사발에 소주를 섞은 일명 자중홍(自中紅)이라든가, 해방이후 미군에 의해 보일러 메이커가 전해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폭탄주가 언론계나 법조계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된 것은 국산양주가 본격 시판된 1980년대 중반부터가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넷에 폭탄주를 검색해 보면 수십 종류가 나옵니다. 쌍끌이주, 금태주, 물래방아주, 소백산맥주 등 명칭도 다양합니다. 폭탄주의 종류가 이쯤 되면, 폭탄주 전문연구소라도 있을 법 합니다. 아니면 어떻게 ‘제조’해야 ‘홍콩’ 갈 수 있을까에 골몰하는 술꾼들이 있거나. 대부분 맥주를 기본으로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레드와인에 양주를 섞기도 하고,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수십 가지의 안주가 공짜로 나오는 전주시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는 막걸리에 소주를 섞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맥주를 마시든, 소주를 마시든, 값나가는 위스키를 마시든, 이것저것 섞어 이름도 괴상한 폭탄주를 마시든 술이라는 게 취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요.폭탄주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12월이라 술자리가 많으시죠. 더군다나 연말 술자리는 ‘월요일이니 원래 한잔하고, 화요일에는 홧김에 한잔하고.’식이 아니라 뭔가 거창하게 갖다 붙이는 게 많습니다. 동창회 모임부터 하다못해 계모임까지, 한해를 정리하면서 얼굴 한번 보자는 식의 술자리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술자리 타이틀이 거창할수록 조용히 마시는 법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몇 놈’은 골로 가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술자리입니다. 이렇게 진창 마셔대야 기억이 오래간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간혹 술자리에 지각한 이들에게는 석잔을 연거푸 마시게 하는 ‘후래자 삼배’나, 맥주잔에 소주를 따르고, 소주잔에 맥주를 넣어 섞은 ‘거꾸로 폭탄주’를 벌주로 내놓기도 합니다.문제는 과음입니다. 기분이 좋을 정도의 자기조절 능력이 필요하지만, 어찌 연말 술자리가 어디 제 맘대로 됩니까.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폭탄주는 몇 잔 마시면 더 이상 마시지 않아도 양해되는 게 인지상정인지라, 초장부터 몇 잔 마셔보세요. 그 후 술대신 물을 마시든, 노래를 부르든, 주정을 하든, 시비를 걸든, 휴대폰과 대화를 하든 그 누구도 관심이 없을 겁니다.술자리 분위기를 깨기 싫다면, 피해갈 수도 없다면 차라리 즐기십시오. 폭탄주 몇 잔 마셨다고 뭐 인생이 달라질 게 있습니까. 내일이 되어도 오늘 같은 하루가 될 텐데요. 각설하고, 오늘 저녁 뭐하십니까. 별 약속 없다고요. 그렇다면 괜한 사람 불러내 2차, 3차 가시지 말고, 이 참에 당신만의 송년회를 즐겨보세요. 회사근처 구멍가게에 들러 떨어지는 낙엽 바라보며 맥주에 소주를 섞어 두어 잔 마시고 퇴근하시죠. 30분내에 끝나고 돈만원도 안나옵니다. 이런 폭탄주 들어보셨나요?보통 폭탄주라 하면 양주와 맥주를 섞은 것을 말한다. 그 조차도 양주와 맥주를 섞는 방법에 따라 회오리주, 도미노주, 태권도주 등 천차만별이다. 술의 종류로 보자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 백세주와 소주를 섞은 오십세주, 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를 섞은 소백산맥 등이 있다. 여기까진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보고 맛도 봤다. 그렇다면 계속 해서 생겨난 새로운 폭탄주들을 소개한다. 고진감래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사자성어를 빗댄 이 술은 쓴 술을 다 마시고 나면 달콤한 콜라를 마실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주잔 1개에 콜라를 50% 정도 넣고 다른 소주잔을 위에 포개 양주를 채워 넣는다. 겹쳐진 2개의 잔을 맥주잔에 투하시켜도 되고 맥주잔 안에 미리 넣어두고 나중에 맥주를 부어도 된다. 삼색주 세 가지 색이 아름다운 삼색주다. 맥주잔에 뇌관으로 양주를 담은 잔을 넣은 뒤 맥주를 80% 정도 채운다. 여기에 붉은 포도주를 따른다. 포도주 대신 복분자주가 쓰이기도 한다. 흡혈귀주 마시고 나면 입가에 붉은 포도주가 흐르는 모습이 흡혈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 포도주를 맥주잔에 부은 뒤 양주를 넣어 만든 폭탄주. 천국의 눈물여성과의 술자리에서 인기가 있다는 이 술은 천국과 참이슬을 5대 5로 섞은 것이다. 황제주 위스키에 몸에 좋은 자양강장제를 섞었다고 해서 황제주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건강엔 좋지 않다고 한다.벤처폭탄주전통주에 양주를 섞은 것을 말한다. 소콜달이주맥주잔에 소주와 콜라, 달걀노른자를 놓고 휘저어 마신다. 배가 고플 때 먹는 폭탄주.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급속한 산업화로 농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오래전 일이다. 문제는 줄어든 비중만큼 그 중요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오늘에 맞는 ‘農者天下之大本也(농자천하지대본야)’의 기틀을 만들려면 농업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기술이 뒷받침된 전문농업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농업 활성화를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농민과 도시민 모두를 위한 사업 운영서울시내 농업면적은 1563㏊, 농민은 8657명으로 쌈 채류와 배, 쌀과 같은 작목중심의 농업이 발달했다. 센터에선 작목별 영농교육과 친환경농산물 재배기술지도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농민교육지도사업은 소비자 확보로 이어져 농가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동익 서울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센터사업이 농민만을 위한 건 아니다. 소비자가 우리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갖도록 도시민을 위한 사업도 운영한다”면서 “시민도시농업사업, 소비자 생활농업교육, 그린투어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체험과 교육으로 도시생활농업 활성화 도시농업사업의 하나인 ‘텃밭 가꾸기’는 1992년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작, 주 5일 근무제 도입 뒤 대표적 여가생활로 자리 잡았다. 한해 8400명의 참가자를 뽑을 만큼 도시민들 관심이 높다.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농원’ 역시 친환경채소 가꾸기를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과 친분 쌓기 기회를 준다. 지난해 전국 처음 만들어진 6600m²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실버농원은 400명의 어르신들이 이용 중이다.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자연학교’에 대한 반응도 좋다. 서울 시내에 사는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는 건 물론 떡메치기, 천연염색, 미꾸라지 잡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올 여름방학 중 1000명의 초등학생과 가족이 참여했다.소비자생활농업교육의 대표프로그램인 ‘전원생활교육’은 시작 10분 만에 참여 신청이 끝났을 만큼 인기다. 자연친화적 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위해 전원생활에 관한 기본지식과 정보, 농업기초와 작물재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1개 반 50명으로 시작됐던 강좌가 주말 반을 합쳐 6개 반, 300명으로 늘었다.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 효능을 알리고 여러 가공방법들을 찾아 보급키 위한 ‘우리농산물 가공교육’과 기능보유자에게 전통음식을 배우는 ‘전통음식교육’도 주부들에게 인기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시민들 만족도가 평균 90%이상에다 각 프로그램의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도시생활농업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시소비자와 농업생산자 교류 힘써센터에선 도시와 농촌 간 교류로 서로 이해도를 높이고자 도시주부들을 대상으로 도농교류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 열린 3번의 도농교류행사로 121명의 도시주부가 경북 안동, 충북 제천 등의 농가를 찾아 포도·사과수확, 산야초 캐기와 같은 농작물수확에 도전했다.   올해 처음 열린 ‘소비자 그린투어’의 참여자들도 서울에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장을 찾아 작물재배현장을 둘러보고 각종 체험과 직거래를 경험했다. 센터에선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우수농산물직거래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센터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은 매실, 메주, 다시마 등 10종을 직거래해 약 20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사업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참여는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와 해당부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2010년 귀농대학 준비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기존의 귀농교육을 늘려 내년부터 ‘귀농대학’을 열 계획이다. 귀농대에선 농업기초·전문과정을 통해 실습과 체험위주의 실용교육이 이뤄진다. 교육대상자는 1차 서류심사로 귀농여부를 판단, 2차 면담을 통해 영농의지 등의 확인절차를 거쳐 뽑는다. 성공적 귀농정착을 지원키 위해 ‘귀농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한다. 농촌에서의 가치 있는 삶을 꾀하도록 준비에서 정착까지 일괄 서비스(One-Stop service)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흘러내리는 땀과 땀 냄새로 가만있어도 짜증이 나는 이때, 여성만이 겪는 고통이 있다. 바로 생리이다. 옷이 얇아지는 여름은 생리기간 중인 여성을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혹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까? 생리혈이 비치는 것은 아닐까? 등등 예민해지는 감각은 생리통에 더해지는 두통까지 더 심하게 만든다.생리대·탐폰 자주 교환해야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곽미영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생리대와 닿는 피부가 짓무르기 쉬우므로 다른 계절보다 생리대를 자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름 물놀이 철에 많이 사용하는 체내형 생리대인 탐폰은 독성쇼크 증후군이 생길 우려가 크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 반드시 4~6시간 이내에 바꿔줘야 한다. 독성쇼크 증후군이란 포도상구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고열, 저혈압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질 안의 상처가 생기거나 이로 인한 질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장시간 교체가 불가능할 때나 취침 시간에는 탐폰보다 일반 생리대를 쓰는 것이 더 좋다.  생리 주기에는 면역도 약해지므로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이 잘 생긴다. 때문에 생리기간엔 몸에 달라붙어 피부를 압박하고 통풍성이 낮은 옷은 피해야 한다. 생리 기간에는 생리대 사용이나 잦은 세척으로 질 내 염증이 올 가능성이 더 큰데다 꽉 끼는 옷은 혈액 순환을 힘들게 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생리량이 많아 속옷을 적시는 경우라면 산부인과 검진으로 자궁 내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곽 위원은 “생리량 과다 원인은 자궁근종이나 폴립, 암이나 자궁 내 피임장치 부작용 등 다양하다”며 “심하면 철 결핍성 빈혈까지 일으키므로 산부인과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말한다.피임약 첫 복용땐 의사처방 받아야여름휴가 기간에 물놀이 기간과 생리기간이 겹쳐 고민이라면 피임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 생리 예정일 13일 전부터는 먹기 시작해야 한다. 원하는 시기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생리를 미룰 수 있다. 그러나 임의대로 피임약을 먹으면 피임 효과는 물론 생리지연 효과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본인의 생리주기를 계산해 계획적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임약을 처음 먹을 땐 피임약을 먹기 전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 자신에게 알맞은 피임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 등에 따라 피임약의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생리를 지연시키는 것은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없다. 이왕이면 물놀이 계획을 짤 때 생리기간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는 것이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여름철은 잦은 비로 인해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각종 세균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한 각종 질환들이 가정 내에서도 흔하게 생긴다.  게다가 전염성인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접촉성 피부염은 수해로 빗물에 피부가 오랫동안 닿았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빗물에 녹아있는 세균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피부에 직접 닿아 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 병은 피부가 따갑고 가려우며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른다. 상처 부위에 닿으면 염증을 발생시키는 상처 감염증세도 일으킨다.완선엔 통풍 잘되는 옷 입어야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재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목걸이나 시계의 줄이 닿는 부위, 벨트와 버클이 닿는 배꼽 부위가 가렵고 심하면 진물까지 난다. 이런 증상은 금속알레르기 성분이 땀이나 습기에 녹아 나와 피부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탓이다. 따라서 이러한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원인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시기 ‘완선’이란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남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완선은 넙적 다리나 엉덩이, 가랑이 사이에 생기는 피부 곰팡이증으로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타구니의 높은 온도와 눅눅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살기 좋아지고, 여기에 몸에 꼭 끼는 내의를 입어 피부에 계속적인 자극을 주게 되면 생긴다. 심할 경우 붉은 반점이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까지 번지기도 한다. 이 질환이 남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음낭이 항상 축축하고 습하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는 남학생이나 직장 남성에게 흔하다. 몸에 꽉 끼는 바지나 팬티스타킹, 코르셋을 입는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기도 한다. 완선은 초기에 항진균제가 포함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치료하면 된다. 그러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야 한다. 또 대부분 발 무좀과 함께 생기기 때문에 같이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완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어야 한다. 씻고 난 뒤에는 피부에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땀띠에 파우더 바르면 악화되기도황색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농가진’은 장마철 어린이에게 생기는 대표적 여름철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코를 심하게 풀어 헐어 있는 경우 △벌레에 물려 상처가 난 자리 등에 쉽게 생긴다. 이 질환에 걸리면 피부 여기저기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긴다. 물집 속에는 노란 고름이 잡히며 부스럼도 생긴다. 처음 물집이 잡혔을 때 긁지 못하게 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또 의사 처방에 따라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잘 씻기고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띠’도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긴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염증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피부를 건조하게 해줘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적은 비누로 10분 내로 목욕을 시키는 게 좋다. 목욕 뒤엔 물기를 잘 닦고 살이 겹치는 부분에 파우더를 발라주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땀띠가 생겼을 경우에 파우더를 바르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위생관리법 5가지>1. 한 번씩 낮은 온도로 난방기를 틀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고, 장롱과 신발장에는 제습제를 넣어 옷과 신발에 습기가 배는 것을 막아주도록 한다.2. 물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욕실과 주방, 싱크대 등은 소독이 되는 소다나 왁스를 물에 풀어 수시로 청소한다.3. 눅눅한 침구와 방석, 쿠션 등은 햇볕에 4~5시간 정도 말려준다.4.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관엽식물이 실내 습도를 높이는 작용도 하므로 베란다로 내놓는다. 5. 속옷과 겉옷은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입고, 손은 자주 씻고 샤워는 매일 하도록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어느 날 한 나무꾼이 도끼질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사슴 한 마리가 뛰어와 ‘살려달라’고 사정한다. 나무꾼은 사슴을 근처 수풀에 숨기고 뒤따라오는 사냥꾼에게 거짓말해 사슴을 살려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얘기의 내용이다. 이 수풀이 칡덩굴이었다면 어땠을까. ‘사슴과 포도’란 이솝우화에 나오는 사슴처럼 그 잎을 따먹다가 사냥꾼에게 잡혀가지 않았을까.여름철 장염, 탈수증 등에 좋아칡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 널리 퍼져 있다. 넓고 무성한 잎에 가려 언뜻 보기에 나무처럼 보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더욱 굵어지는 덩굴줄기를 가진 줄기식물이다. 대부분 콩과의 식물들이 그렇듯 (칡이 콩과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필자는 적잖이 놀랐다.) 칡 또한 성질이 서늘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여름에 잘 걸리는 장염, 콜레라 같은 급성수인성 전염질환이나 수두, 풍진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나타나는 고열, 설사, 구토, 탈수증, 피부발진에 따른 소양감, 근육통 등을 낫게 하는 처방에 자주 쓰인다.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해소, 더위를 먹었거나 갈증이 심할 때도 효과적이다.칡은 한방에선 뿌리를 쓴다. 따라서 땅속 깊이 있는 것일수록 좋다. 사람 몸의 진액대사를 도움으로 땀이 나게 해 열을 떨어뜨리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동의보감에선 소갈(요즘의 당뇨와 비슷한 증상)에도 좋다고 돼 있다. 말리지 않은 생갈근은 나쁜 피를 맑게 한다. 상처를 아물게 하며 유산을 막아주고 술독을 풀어준다. 술로 황달과 몸에 열이 나고 소변색깔이 붉고 껄끄러워 잘 나오지 않는 증세를 낫게 한다고 돼있다. 이처럼 칡은 구황작물이기도 했다. 이는 현대생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개발 돼있는 음식(칡냉면 등), 음료, 주류(칡 외에 한약재들이 들어간 술이 얼마 전 개발됐음) 등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 활용범위가 넓다. 질병 치료땐 체질, 신체상황 맞게그러나 질병치료 땐 체질과 신체적 상황에 맞게 쓰여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당뇨에 쓸 때만해도 그렇다. 당뇨 원인이 매우 많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당뇨에 걸리는 사람의 체질도 갖가지다. 자연 처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칡은 사상체질에선 태음인에게 맞는 약으로 분류된다. 소화기가 차거나 스트레스성에 따른 경우가 아니거나 해당체질이 아닌 경우 오래 먹으면 오히려 체질적 불균형만 불러올 뿐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이다. 식중독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식품안전관리가 필요한 때다. 그러나 가정 내 냉장고관리는 대체로 소홀한 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약칭 식약청)에 따르면 많은 주부들이 냉장고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과 함께 지난 4월 전국의 주부 2000명을 대상으로 냉장고 사용실태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냉장고 보관 식품서 식중도균 나와조사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하면 안전한 것’으로 믿었다.  조사대상 중 36%쯤만이 냉장고 보관식품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고 있었다. 이런 인식 때문인지 냉장고 위생관리는 엉망이었다. 먹던 음식을 그대로 보관하는 주부들이 많았고 청소는 2~3개월에 한 번꼴로 하고 있었다.50가구를 대상으로 한 미생물오염도 조사에선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오기도 했다. 14가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18개 식품 가운데 4개 식품에서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다. 또 화농성피부병의 원인균이기도 하다. 비교적 열에 강한 세균이나 80도에서 30분간 열을 가하면 죽는다. 하지만 황색포도상구균에서 나온 장독소(엔테로톡신)는 100도에서 30분간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식중독을 막기 위한 소비자들 노력이 필요하다. 식약청과 소시모가 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냉장고 안전하게 쓰는 요령’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할 땐 먼저 깨끗이 씻어 보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이 식품원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소시모 관계자의 설명이다.식품 보관은 짧게식품은 되도록 짧게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실에 1일째 보관 중이던 쇠고기에서 세균이 13만~20만 마리까지 나왔다. 안전수준이 1g당 100만인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보관기간이 길면 식품이 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식품마다 보관기간이 다르므로 확인하고 지켜야 부패나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단백질식품인 육류, 유가공품 등은 식품보관기관이 짧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냉장고 용량의 70%쯤만 채우는 게 좋다. 그래야 효율이 높아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물론 에너지 아끼기에도 도움 된다. 먹다 남은 식품을 보관할 때도 다시 끓여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조사대상 주부들 대부분은 먹다 남은 음식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 남은 음식을 끓이거나 다른 그릇에 옮겨 보관하는 경우는 16.2%에 그쳤다. 햄, 소시지, 두부 등 가공식품을 조리하고 남았을 땐 밀폐된 그릇에 옮겨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 내 먹는 게 좋다.적정온도는 5도 이하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음식은 70도쯤 열에서 3분 넘게 데워서 먹어야 한다. 냉장고 안에서 식품이나 사람 손을 통해 식중독균이 옮아갈 수 있는 까닭이다. △오래 보관 중인 식품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먹다가 그대로 보관하는 식품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식품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먹거나 데워서 먹어야 한다.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식품은 냉장실에서 녹이거나 전자레인지를 쓰면 된다. 냉동 중이던 식품을 상온에서 녹이거나 흐르는 물을 이용하면 세균이 늘 수 있다.냉장고는 적어도 매달 청소해야 한다. 그땐 세제를 쓰면 된다. 냉장실 적정온도는 5도다. 대부분 적정온도를 지켰으나 그렇잖은 주부도 많았다. 여름철 건강을 위해선 가정부터 식품안전관리에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냉장고 청소 잘 하는 요령>◆ 선반 등은 모두 떼어낸다.◆ 행주로 냉장고 안의 얼룩을 닦는다.◆ 세제를 묻힌 행주로 닦아낸 뒤 젖은 행주로 세제를 닦아낸다.◆ 마지막으로 마른 걸레질을 한다. <냉장고 사용 안전수칙 10가지>1. 냉장고 보관 전 이물질이나 흙을 깨끗이 없애자.2. 냉장고에 있는 식품을 만질 땐 손을 깨끗이 하자.3. 식품의 냉장고 보관기간을 꼭 지키자.4. 햄, 두부 등은 개봉 뒤 밀폐보관하고 빨리 먹도록 하자.5. 먹다 남은 식품은 재가열한 뒤 냉장고에 보관하자.6. 냉장고 보관음식은 70℃에서 3분 이상 재가열한 뒤 먹자.7. 냉동보관식품은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쓰자.8. 냉장실 온도는 5℃이하로 유지하자.9. 냉장고 보관식품 양은 냉장고 용량의 70% 안으로 하자.10. 냉장고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 청소하자.<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청>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창밖으로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보이면 대학 때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 때 필자는 한창 ‘약술 담그기’에 정신을 쏟았다. 그 때 가장 먼저 담갔던 술이 ‘진달래술’이다. 천식에 효능 있다는 교수님 말씀에 만성천식을 앓고 계신 작은 아버지께 두말없이 드렸던 기억이 난다.봄 감기 때 끓여 마시면 효과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자홍색에서 연분홍색, 흰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꽃을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라 부른다. 올해는 평년보다 빠른 편이지만 4~5월께 꽃이 피고 9~10월쯤 씨방이 생긴다. 진달래는 꽃, 가지, 잎, 뿌리, 열매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음력 3월 3일이 되면 진달래로 화채, 화전, 술을 담가먹는 풍습이 있었다. 가을과 겨울에 잎을 따서 물에 넣고 살짝 삶아 그늘에 말려뒀다가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할 때 끓여 마시기도 한다. 한방에선 잘 쓰지 않지만 맛은 시큼하고 달다. 성질은 평하거나 따뜻하고 독이 없다. 심, 폐, 대장 경락에 작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고혈압, 두통), 피를 멈추게 하는 작용(토혈, 코피, 월경불순, 자궁 출혈, 직장궤양 출혈), 진해 거담작용(기침, 가래, 천식,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항균진통작용(관절염, 이질,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 타박상) 등으로 민간에서 곧잘 활용 됐다.근래 동물실험을 통해 ▲진해거담 효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효과 ▲고지혈증에서 지질대사를 좋게 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진달래술 역사는 오래됐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백약이 무효한 병이 들었을 때 딸이 진달래와 찹쌀로 빚은 술을 마시게 하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한때 제조전수자가 숨져 1000년간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지역사회 노력으로 두견주보존회가 보유단체(중요무형문화제 86-나호)로 인정됐다.철쭉꽃 독성 강하고 마취작용진달래꽃과 비슷하지만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꽃을 피운다. 진달래꽃보다 크고 화관의 윗부분에 진한 자주반점이 있는 것으로 구별된다. 꽃 밑에서 끈끈한 점액이 나와 있는 점도 진달래와 다르다. 철쭉꽃은 독성이 강하고 마취작용이 있다. 로독신이란 성분은 경련발작을 일으키고 호흡마비작용이 있어 먹으면 숨질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달래 또한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2주 이상 복용할 땐 저혈압증상과 눈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