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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발암물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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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발암물질 ‘논란’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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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서도 포름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다만 검출된 양은 기준치에 미달해 인체에는 해롭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유기농제품이 일반제품에 비해 매우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잃고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어린이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목욕제품 17개를 수거해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화장품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등의 검출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인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또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 등 2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서도 발암가능성물질인 1,4-디옥산이 나왔다.

유기농 일반제품 별반 차이 없어
이를 자세히 알아보면 검사 대상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중 ‘오씨웰 네어처트리 바스(한국오씨웰(주) 수입)’에서 750ppm,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주)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에서 3.5ppm이 각각 검출되었다.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보령메디앙스(주) 제조 판매)’에서 2.7ppm, ‘아비노 베이비 워시 & 샴푸(비팩 제조,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유한회사 수입 판매)’에서 2.5ppm이 각각 검출되었다.
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하이드의 경우,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 한 검출 허용한도는 2000ppm’이다. 따라서, 이번 검사에서 이 허용한도를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포름알데하이드는 ‘Group 1 Carcinogenic to humans’에 속하는 107개 물질 중 하나이다.
또한 1,4-디옥산의 경우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10개 중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주)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에서 5.4ppm,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유니레버코리아(주) 제조, 판매)’에서 3.4ppm가 각각 검출됐다.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에서는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보령메디앙스(주) 제조, 판매)’에서 4.5ppm,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샴푸((주)피코스텍 제조, 위니치에스앤디 판매)’에서 2.8ppm의 1,4-디옥산이 각각 검출되었다.
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배합금지원료인 디옥산의 경우,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 한 검출 허용한도는 100ppm’이다.
그러나 1,4-디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Group 2B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에 속하는 249개 물질 중 하나이다.

해당업체 발끈 기준치 이하
한편 인터넷 언론사 이데일리에 따르면 가장 많은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오씨웰은 이번 조사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오씨웰의 한 관계자는 “허용 기준치 이하임에도 포름알데하이드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라는 소시모의 인식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시모는 포름알데하이드에 대한 구분도 하지 않은 채 검사를 했다”며 "게다가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발표에 수긍할 수 없다"는 회사측 입장을 대변했다.
또 그는 포름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하나마 검출된 것과 관련해 “포도씨 추출물과 같은 식물성 원료를 파라벤 등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 생태계에도 식물성 원료에 토털 포름알데하이드로 존재해 있고, 화학 방부제를 사용하면 이런 포름알데하이드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번 검사에 파라벤 등의 방부제 성분이 다른 제품에서는 검출됐지만 오씨웰 제품에서는 나오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오씨엘은 ‘소시모 보도 관련 입장’이란 글과 함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Test Report)와 함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너무 비싸다” 소비자 비판 가세
그런데 이러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은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의 가격은 일반 상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인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의 100ml당 가격은 14,000원으로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 샴푸’의 100ml당 가격(1,200원)의 약 12배에 달한다.
주부 K씨는 “이제까지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만 선호해 왔는데 알고보니 품질이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너무 비싸 상업성이 다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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