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5:3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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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선물이나 새해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가 상품권이다.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받는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살 수 있어서다. 명절이나 연말연시는 상품권이 대목을 맞는 시기이면서도 상품권과 관련된 분쟁들이 어김없이 나타나는 때다. 한국소비자원이 상품권과 관련된 소비자피해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피해유형은 상품권 발행업체 부도나 폐업으로 상품권을 쓸 수 없게 된 경우로 나타났다. 이어 잔액의 환급거절, 유효기간 만료, 할인매장 사용제한 등의 피해유형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상품권관련 소비자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상품권 구입에서부터 사용까지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알고 꼼꼼하게 대처하는 게 상책이다.상품권 초특가 할인상품권을 초특가로 할인해 파는 광고가 가끔 눈에 띈다. 현실적으로 상품권은 현금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 때문에 ‘대박할인’이 이뤄지기 어렵다. 그럼에도 연말연시나 명절 때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할인상품권 사이트들이 등장한다. 이런 사이트들은 소비자들의 현금구매를 유도해 돈만 챙기고 숨어버리는 사기 사이트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품권을 초특가로 팔면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사이트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상품권을 많이 살 때도 20만원이 넘으면 신용카드 할부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기에 휘말리더라도 지급거절을 요청하는 항변권을 가질 수 있어서다. 할인매장도 상품권사용 가능선물 받은 상품권을 들고 백화점에 방문한 A씨는 할인매장에서 상품권으로 결제하려했지만 ‘상품권 사용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결국 현금으로 물건을 샀다. 세일기간인 할인매장이란 이유로 상품권을 받지 않아 생기는 소비자피해가 잦다. 그러나 세일이나 할인매장이란 이유로 상품권을 거절하는 건 부당하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이런 경우 상품권수령을 거절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상품권 잔액을 현금으로 주지 않는다면상품권의 잔액환급과 관련된 문제는 가장 자주 생기는 피해유형이다. 상품권금액보다 적게 상품을 살 땐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기준은 상품권금액에 따라 다르다. 1만원 이하 상품권은 금액의 80% 이상, 1만원을 넘는 상품권은 60%이상을 쓰는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 상품권을 여러 장 낼 때 잔액환급상품권의 잔액환불기준에서 문제가 되는 또 다른 경우가 있다. 여러 장의 상품권으로 물건을 살 때다. B씨는 11만원짜리 가방을 사기위해 상품권을 10만원권 한 장과 5만원권 한 장을 냈다. 매장에선 10만원권은 전액 사용되는 것이지만 5만원권은 1만원만 쓰였으므로 전체의 60%를 넘지 못해 잔액환급을 거절했다. 이럴 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선 전체상품권 합계액을 기준으로 해 환급액을 계산토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소비자가 낸 상품권 합계인 15만원의 60%를 넘을 땐 그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사람은 15만원의 상품권 중 11만원을 쓰고 남은 상품권 금액 (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상품권 유효기간이 지났다면상품권엔 유효기간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잖은 것도 있다. 유효기간이 적혀 있을 땐 기간이 끝나면 상품권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유효기간이 지났더라도 상사채권의 소멸시효인 5년 안엔 유효하므로 쓸 수 있다. 다만 이럴 땐 상품권금액의 90%까지 현금이나 물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될 수 있는 대로 적혀 있는 유효기간 안에 상품권을 쓰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