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2024년 공무원 봉급 2.5% 인상...실질 임금은 하락
상태바
2024년 공무원 봉급 2.5% 인상...실질 임금은 하락
  • 윤희단
  • 승인 2023.09.04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이후로 가장 큰 인상 폭
일반직 9급 1호봉 기준 177만800원 → 181만5천70원

 

[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정부가 29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며 공무원 보수 2.5% 인상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인상은 기본급, 각종 수당 및 보조비 등을 포함한 전체 보수에 대한 것이다.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 그리고 공무원의 처우 개선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에는 4급 이상의 보수를 동결했지만, 연속된 동결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최저임금 인상률을 참고하여 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에는 모든 직급의 공무원들이 같은 비율의 보수 인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의 기본급은 177만원으로 각종 수당을 합쳐야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201만원을 겨우 넘는다.

지난 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하며 고물가 시대를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실질 임금은 오히려 감소한 격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3%와 3.5% 수준으로, 내년 공무원의 보수 인상률인 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익명의 한 9급 공무원은 "생활하다 보니까 많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급여에 비해서 일도 많이 까다롭고 많다 보니까, 장난스럽게 '그만 둬야지.'라는 그런 말도 하고..."라고 말했다.

김민들레 대전시청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은 "높은 생활 물가 상승률과 고금리에 신음하고 있는데도, 내년도 보수 인상률은 2.5%에 불과하다. 얼마나 더 참고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가."라며 국무회의의 예산안 확정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