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대한항공, 28일부터 승객 몸무게 측정... 자료는 익명 수집
상태바
대한항공, 28일부터 승객 몸무게 측정... 자료는 익명 수집
  • 윤희단
  • 승인 2023.08.30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6일까지는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 대상
9월 8일부터 19일까지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대상
측정 자료 통해 연료 비용 절감 목적

[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대한항공이 28일부터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밝혔다.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는 김포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 대상으로, 9월 8일부터 19일까지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표준중량을 측정을 나선다. 표준중량은 승객이 기내에 반입하는 휴대수하물의 무게를 포함하여 산출하며 항공기 무게나 중량 배분을 정할 때 사용된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몸무게를 재고 싶지 않은 승객은 탑승 게이트 출입 전에 직원에게 알리면 된다. 

항공사가 탑승객들의 표준중량을 측정하는 이유는 바로 비행기 연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여객기는 일반적으로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약 1%의 연료를 더 싣고 비행하게 된다.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하여 비행에 쓰이는 연료를 계산한다면 추가 소모를 방지하여 연간 1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3,3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아끼며 합리적인 비행을 할 수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마다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한다. 따라서 앞서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와 제주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지난 2018년 승객의 표준중량을 측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2019년 지침에 따르면 항공사가 탑승 전에 승객의 체중을 측정하거나 승객에 체중을 묻고 의류 무게로 최소 10파운드를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 여름철 기준 성인 남성은 81㎏, 성인 여성은 69㎏을 표준으로 정했으며, 성인 남자는 88.4㎏, 성인 여자는 70.3㎏으로 권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