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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9860원으로 인상, 프랜차이즈 업계는 생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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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9860원으로 인상, 프랜차이즈 업계는 생계 우려
  • 윤희단
  • 승인 2023.07.2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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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 올해보다 2.5%인상 결정
가맹점주 인건비 걱정 늘어

 

[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밤샘 회의 끝에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최종 투표에서 근로자위원은 1만원, 사용자위원은 9860원을 제시했다. 재적 및 투표위원 26인, 근로자위원 안 8인, 사용자위원 안 17인, 무효표 1인으로 끝내 사용자위원의 안건이 채택되었다. 결과적으로 내년 공식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이 된다.

전년도 대비 인상률은 2.5%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지만, 오를대로 오를 최저임금의 절대 수준을 감안해본다면 이는 액수로 따진다면 상당한 액수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생계 걱정에 시름이 커질 예정이다. 근로자위원의 안건인 1만원이 채택되지 않으면서 업계는 "일단은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임대료와 식자재값 등의 물가 상승에 간신히 버텨온 것에 인건비까지 오를 예정이니 늘어나는 고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종합적으로 외식업계는 최근 중개 및 배달 수수료, 임대료, 식자재값 등의 전반적인 상승에 수익 구조가 악화된 것에 인건비마저 올라 생계 유지를 위해서 덩달아 상품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주휴수당을 시간당 급여 계산에 포함시키도록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업주들의 부담은 가중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펜데믹을 겪으며 위축된 소비 심리에 매출은 크게 하락하였고, 이는 최근까지 전기료, 가스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는 실정에 점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나 원자재 가격 등 비용이 많이 올라 수익 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대출로 겨우 버텨왔는데 비용만 늘고 매출은 오르지 않으니 폐업을 걱정하는 점주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최저임금위원회에 공익위원 간사로 참여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올해는 실질임금 감소도 컸고 인플레이션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런데도 역대 2번째로 낮은 인상률은 불균형적이다." 라며 위와 같은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를 표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변수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최저임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증거 기반 방식으로 결정해야 한다. 과거처럼 정치적 목표나 이념적 지향을 기준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고려하는 건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최저임금인 9860원으로 월 209시간 기준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월급 환산액은 206만74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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