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KB국민은행이 6월부터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디지털화 파일럿(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현실에서 느끼는 오감에 컴퓨터가 만든 정보를 추가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안에 현실을 구축하는 것이지만,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덧씌우는 것이다. 예시로는 위치 기반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GO'가 있다.

이번 서비스는 웹 기반으로 별도의 어플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메신저, 영업점 객장, 종이 포스터 등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매장에서 제공하는 전용 화면에서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을 적용한 이 서비스는 KB국민은행의 ◇펀드 이벤트 안내 ◇미스터리쇼핑 교육 ◇영업점 통폐합 안내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점의 창구 대기시간 감축을 위해서 혼잡한 점포 10곳에서는 QR코드를 스캔하면 3D캐릭터가 KB미리작성서비스를 안내하는 ‘AR서포터즈’ 서비스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서비스 디지털화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에 소속된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디자이너, 개발자와 협업을 바탕으로 인력 다변화 및 비용 절감 효과도 일궈내 의미를 더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많은 영역이 디지털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고객대면 업무는 은행의 중요한 영역으로 남아있다”며 “대면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기술의 적용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이번 금융 서비스는 오는 7월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해당 기간 동안 여러 사용자의 이용 후기를 수집하여 서비스의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은행을 방문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빠르고 편리한 은행업무를 원할텐데 디지털화가 별도의 학습시간을 요구하거나 가입과 절차 등 번거러움이 더해진다면 불편할 수 있어서 은행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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