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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이용자 감소, 과연 OTT의 영향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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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이용자 감소, 과연 OTT의 영향 뿐일까
  • 정준환
  • 승인 2023.04.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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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대비 60% 수준 매출
주말 영화관 티켓 가격 1만 5,000원
사진=unsplash.com

[소비라이프 / 정준환 소비자기자] 현재 글로벌 추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 라 역시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이하 OTT) 열풍이다. OTT가 서비스 초창기에는 '배급사' 역할을 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는 달리, 점차 OTT 서비스들의 몸집이 커짐에 따라 자체 비용으로 대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직접 영화관을 가서 영화를 관람하는 인원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2020년과 21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 관람 이용자가 감소로 볼 수 있지만, 작년 역시 극장 매출이 코로나 이전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2022년에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 국가들의 대다수는 2019년 대비 75% 수준으로 회복된 점을 고려한다면 OTT 서비스나 다른 대체 서비스의 등장으로 한국 극장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 감소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영화관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높은 관람가'를 꼽고 있다. CGV의 경우에는 2018년 1만원에서, 2020년 1만 2,000원, 2021년에 1만 3,000원, 2022년 1만 4,000원으로 거의 매년 천 원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나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의 월간 무제한 이용료가 영화 한 편 티켓 값보다 저렴한 것을 고려한다면, 가격의 상승 폭이 향상된 품질이나 서비스를 대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영화관들은 주말 가격이 15,000원이고 서민들이나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하기에는 과거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영화관람 가격이 상승된 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서비스의 질이 상승되어 가격이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면, 소비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재 영화관람 가격은 소비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화계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고 적자를 회복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지만, 그 역풍으로 이용자가 감소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격 조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급격히 오른 가격 탓에  옛날만큼 영화관을 선뜻 이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나, 매출 감소로 인해 운영이 힘겨운 영화관들이나 모두 울상인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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