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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OTT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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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OTT 시장 진출 본격화
  • 윤채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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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와우 플레이 등 상표권 연이어 출원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구독자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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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윤채현 소비자기자] 쿠팡이 이르면 다음 달 OTT 서비스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쿠팡은 넷플릭스에 밀려 고전하고 있던 싱가포르 OTT 기업 훅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 액션을 취했다. 또한 지난달 13일, 사업목적에 '온라인음악서비스제공업'과 '기타 부가통신서비스(온라인 VOD 콘텐츠 서비스)'를 추가했다. 쿠팡와우 플레이, 쿠팡 스트리밍, 쿠팡 오리지널, 쿠팡 비디오 등의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하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향후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OTT(Over The Top) 서비스란 일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영화, 교육, 방송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의 넷플릭스와 아마존, 국내의 왓챠, 웨이브, 티빙 등이 대표적인 OTT 기업이다. 

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콘텐츠를 활용해 E-커머스에서 플랫폼을 강화한 아마존의 전략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7조 원이 넘고 올해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매출이 급증했지만, 영업손실은 7,000억 원이 넘는다. 적자 폭이 크기는 하지만 쿠팡은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로켓 배송'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네트워크 효과 및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하고 있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비용이 급격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자연독점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했고 그 수단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선택했다. 아마존이 자회사인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콘텐츠와 쇼핑몰을 연계하면서 흑자전환을 이뤘던 경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식은 미정이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구독자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이를 위해 훅 인수뿐 아니라 경력자를 채용하고 라이브 커머스 팀을 꾸리는 등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넷플릭스를 선두로 OTT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014년 1,926억 원에서 연 26.3%의 성장률을 보여 올해는 7,801억 원의 시장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이미 위메프, CJ 오쇼핑 등은 유명 크리에이터나 연예인을 섭외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네이버는 최근 CJ와 손잡으면서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가 팬층이 고정적인 CJ ENM MCN 소속 크리에이터와 결합하면 그 힘이 막강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OTT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제2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지, 혹은 라이센스를 가진 디즈니, 라이센스는 없지만 콘텐츠가 강한 넷플릭스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 틈에서 뒤쳐지지는 않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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