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잘 알고 있다' 응답률은 29.6%에 그쳐
[소비라이프/전상록 소비자기자] 최근 기업과 대학이 ESG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지표인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이루기 위한 3가지 중요 요소이다. ESG는 투자자들의 요구와 관련 규제 강화로 기업들에 중요해져 왔다.
대학 역시 ESG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재작년부터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ESG Academy를 개설해 ESG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 학부 및 대학원생에게 ESG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ESG에 대한 실제 경험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은 작년 ESG를 접목한 사회적 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 학생 발표회를 개최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ESG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대학생 54명을 대상으로 ‘ESG를 들어 보셨나요?’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응답자 54명 중 46명(85.2%)이 ESG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ESG를 한 번쯤은 들어본 것이다.
그러나,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대학생은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았다. 54명 중 ‘ESG를 잘 알고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6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29.6%에 그쳤다. ‘약간 알고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48.1%, ‘잘 모른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9.3%, ‘전혀 모른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13%를 차지했다.
기업, 대학은 물론 공공기관, 병원, 법무법인 등에서도 ESG 경영이 추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인적자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이 ESG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ESG 관련 활동 중 가장 참여하고 싶은 것을 골라주세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ESG 관련 교과목(학점 부여) 수강과 ‘ESG 관련 대외활동(ESG 서포터즈, ESG 기자단 등) 참여’가 각각 27.8%, 22.2%로 응답률이 높았다. ‘ESG 관련 공모전 (ESG 아이디어 공모전, ESG 혁신 공모전, ESG 실행 공모전 등) 참여가 20.4%, ‘ESG 관련 봉사(국내봉사, 해외봉사 등) 참여’가 18.5%, ‘ESG 관련 특강 수강’이 11.1%로 뒤를 이었다.
대학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경력 개발을 위해, 기업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위와 같은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