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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결국 상장폐지...17만 소액주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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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결국 상장폐지...17만 소액주주 어쩌나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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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기업심사위원회서 결정
2020년 5월부터 거래 정지된 상태
지분 92% 이상 소액주주, 바이오업계로 여파
한국거래소가 지난 18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 8개월동안 거래가 정지되었던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장폐지가 확정될 경우 17만 4,000명에 달하는 신라젠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8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 8개월동안 거래가 정지되었던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장폐지가 확정될 경우 17만 4,000명에 달하는 신라젠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18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 8개월동안 거래가 정지되었던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는 신라젠의 신약 개발 제품군이 줄고, 최대주주 변경 이후 자본이 추가로 유입되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상장폐지가 확정될 경우 17만 4,000명에 달하는 신라젠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라젠은 간암치료제 펙사벡 개발에 나서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임상시험 실패 및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횡령, 배임 이슈로 2020년 5월 공모가(1만 5,000원)보다 낮은 주가(1만 2,100원)에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해 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라젠에 1년간 부여한 개선 기간이 지난해 11월 종료되면서 최종 상장폐지는 앞으로 20영업일 이내에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되며, 상장폐지 또는 1년 이하 개선 기간 부여를 결정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도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신라젠의 이의 제기 내용 확인 후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신라젠 주주 대부분이 소액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우려된다. 신라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주주는 17만 4,000명 규모로, 이들은 신라젠 주식의 9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60대나 70대 고령 주주도 약 3만명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번 상장폐지 결정 이후 신라젠주주연합은 기업심사위원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주연합은 신라젠의 이행계획서에 있던 신장암 임상 종료기간 및 기술수출계획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임상 파트너사인 미국 리제네론과의 협의로 시장성이 큰 임상 D군(Arm D)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후 회사의 재무 상태가 견고해졌으며 따라서 상장 폐지 결정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주주연합 측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상장폐지 도미노 가능성이 제기된다. 1월 24일 횡령 이슈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심의가 예정되어있고, 2월에도 인보사 사태로 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코스닥시장위원회 심리가 예정된 상황에서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및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등을 거칠 경우 거래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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