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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증가 추세...투자자 유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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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증가 추세...투자자 유의사항은?
  • 장서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1.07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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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장폐지 기업 사전징후 분석
당기순손실 확대, 대규모 자본 확충
최대주주 변경, 불성실공시 빈번 증가
금융감독원 로고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로고 (자료=금융감독원)

[소비라이프/장서희 소비자 기자]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현상'으로 일부 기업들의 상장폐지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현명한 투자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이후 상장폐지된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적·비재무적 특징을 분석하여 상장폐지의 사전 징후를 투자자들에 2일 안내했다.

상장폐지기업 수는 2017년 12곳에서 2021년 20곳으로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의 경우 횡령·배임혐의 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가 증가하였다.

상장폐지 기업들은 주로 상장폐지 전까지 영업손실의 지속과 같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나 횡령·배임 등 실질심사대상 지정사유가 복합적으로 발생하였다. 또 사유가 발생한 후 3년이내 상장폐지에 이르는 경향이 있었다.

상장폐지 기업의 재무적 특징을 보면, 상장폐지 직전에 자기 자본 대비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 이들 기업은 자본잠식이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시도했으나, 자금조달 능력 저하로 그 규모는 점차 축소됐다.

현금흐름의 측면에서는 재무활동으로 조달한 현금유입액을 타법인 주식・대여금 등의 투자활동과 영업악화에 따른 현금유출액에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관련사채와 주식을 대규모로 빈번하게 발행하는 반면, 일반 사채의 발행은 미미했다. 또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없는 사모나 소액 공모 방식을 선호했다.

상장폐지 기업의 비재무적 특징은 최대주주변경 공시가 빈번했다는 것이다. 상장폐지연도에 근접할수록 최대주주변경이 잦았다. 최대주주변경 빈도는 경영안정성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도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폐지기업의 최대 주주 변경 공시 건수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발생 건수는 상장기업과 비교해 각각 5.4배, 9.2배 많았다.

금감원은 "상장기업의 회계·경영 투명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장기업이 금감원(DART)과 한국거래소(KIND)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사항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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