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헝다 파산설이 쏘아올린 작은공... 흔들리는 中 부동산 업계
상태바
헝다 파산설이 쏘아올린 작은공... 흔들리는 中 부동산 업계
  • 송채원 인턴기자
  • 승인 2021.12.20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신용평가 기관들 신용등급 철회 나서
헝당 이후 중국 부동산업계 줄도산 우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실제로 줄도산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출처 = pixabay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실제로 줄도산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진 = pixabay

[소비라이프/송채원 인턴기자] 중국 헝다그룹이 달러화 채권 이자를 유예 기간 마감일까지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 헝다 뿐 아니라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양광100까지 최근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어 중국 부동산 업계가 줄도산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기업 대출 규제를 소폭 완화하고 자동유동화중권 발행을 허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여러 방도를 열어주고 있지만 헝다그룹으로부터 시작된 부동산 개발사 연쇄 파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양광그룹은 올해 만기가 도래한 10.5% 어음에서 파생한 1억 7000만 달러(2014억원) 원금과 890만 달러 이상의 이자를 지급해야만 한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양광100은 현재 어음의 원금과 미지급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디폴트 선언은 양광100이 갚아야 할 다른 채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헝다 그룹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 헝다그룹은 유예기간이 지난 6일로 종료됐지만, 두 종류의 채권 이자에 대한 지불을 못해 강등됐다. 

중국 부동산 개발 산업은 중국 GDP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크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헝다의 주식과 채권에 많은 투자를 해 놓은 상황이며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참여했다.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연이어 양광100도 위험 신호를 보내자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기에도 큰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헝다 사태가 다시 변수로 등장하자 코스피는 즉시 악재를 반영했다.

중국 경제 둔화 시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으며,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 가치도 함께 하락하게 된다. 즉 미국 달려와 비교했을 때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헝다그룹의 경우 협력사만 8000여 개에 이르며 관련 인력은 400만명으로 알려져있다. 만일 헝다그룹의 파산이 현실화된다면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여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중국 개발업체들도 곤경에 처해있다. 피치는 카이사 그룹 도 헝다그룹과 같은 이유로 강등시켰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업계에 드리운 그림자는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