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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행 앞두고 고객 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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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행 앞두고 고객 확보 경쟁 치열
  • 강예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2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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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12월 1일부터, 신용정보 모아 맞춤형 서비스 예정
초반 고객 유치가 관건, 제네시스 등 각종 이벤트 경품 내걸어

[소비라이프/강예은 소비자기자] 오는 12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은행 간 고객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각종 경품을 통해 특화 경쟁에 나서면서 사전예약 마케팅이 과열되자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업인 만큼 과당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리, 국민, 농협, 하나 등 각종 은행들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얼마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특화 서비스 선공개와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고객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제공업체는 개인 데이터를 토대로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픽사베이

은행들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얼마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특화 서비스 선공개와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제공업체는 개인 데이터를 토대로 재무 현황,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 및 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30일까지 마이데이터 오픈 알림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리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모아 통합 조회하는 서비스로 개인의 신용과 자산 상태에 대한 통합 분석 리포트와 맞춤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마이데이터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GV60’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도 ‘KB마이데이터 숨은 내 돈 찾기’ 서비스를 예약한 고객에게 ‘제네시스 GV70’ 경품 추첨 기회를 내걸었다. 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후 KB마이데이터 오픈 이벤트에 중복으로 참여한 고객은 ‘제네시스 GV80’ 추첨에 추가로 응모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부터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지출관리 서비스’, ‘Better Me 목표챌린지 서비스’, ‘금융플러스 서비스’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30일까지 NH마이데이터 사전가입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든 금융사의 거래정보를 모아 고객의 자산과 소비현황을 관리하는 ‘NH자산+’와 자동이체 및 공과금 등 금융 일정을 한 번에 관리해주는 ‘금융플래너’를 기본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소득 수준과 금융거래 성향 등을 기반으로 연말정산 상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컨설팅해주는 ‘연말정산 컨설팅’, 중고차 판매, 미납통행료·범칙금·과태료 납부 등이 가능한 ‘내 차 관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추천해 주는 ‘맞춤정보혜택’ 등 총 5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핀크와 협업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으로 통합자산관리 조회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달 말까지 사전예약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최대 연 4.1% 금리로 월 최대 2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하나 합 적금' 가입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시작한 대규모 경품 마케팅 수위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신용정보업 감독 규정에 근거한 ‘본인신용정보관리회사의 행위규칙’에 따르면 3만원을 초과하는 경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다만 추첨 등의 방식을 쓸 경우 평균 제공금액이 3만원을 넘지 않으면 된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이런 예외 규정을 악용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적 수준을 벗어나는 출혈경쟁을 벌일 경우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자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홍보에만 매달리는 등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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