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물가 상승률 13년 만에 최대
[소비라이프/탄윤지 소비자기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0월 수입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2015년=100)는 130.43으로 9월(124.40)보다 4.8% 상승했다. 지수 절대 수준은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며, 올해 5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8% 상승했는데 이 상승폭은 2008년 10월(47.1%) 다음으로 13년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전월 대비 10.1% 상승했다. 이중 광산품이 11.1% 올랐는데 특히 원유가 13.6%, 유연탄이 10.1% 상승했다. 중간재는 전월 대비 3.3% 상승했는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8%, 제1차 금속제품이 5.5%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0.8%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수입물가 상승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고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1.61달러이다. 9월(배럴당 72.63달러)보다 12.4%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7% 급등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앞으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수입물가는 유가 강세로 추가 상승이 예상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10월 수출물가지수는 116.18(2015년=100)로 9월(114.38)보다 1.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0.6%) 이후 11개월째 상승세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3%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