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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배달시장.... 배달의민족은 어떻게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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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배달시장.... 배달의민족은 어떻게 성공했나
  • 김다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1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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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신춘문예, 마스터즈 등 남다른 마케팅
높아지는 수수료 탓에 ‘배신의 민족’ 별명도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 영업적자도 커져

[소비라이프/김다은 소비자기자] 배달의민족은 2011년 3월 10일, 디자이너 출신 김봉진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편하게 원하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배달 주문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해가 거듭할수록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달의민족은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2015년까지만 해도 배달의민족은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당시에 중개수수료 0%를 선언하면서 점주를 끌어 모았다.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20-30대에 집중해 캐치프레이즈, 글씨체, 캐릭터 등을 활용하는가 하면 젊은 감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배달을 하지 않는 유명 맛집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장보러 갈 필요 없이 집으로 마트의 물건을 배달해주는 B마트는 비용 대신 시간을 아끼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한 결과물이란 분석이다. 

비용 면에서도 배달의민족은 다양한 전략을 활용했다. 첫 주문을 하면 만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요일마다 다른 브랜드별 할인을 제공한다. 또 고객이 어플을 통해 미리 주문하고 직접 해당 음식점에 포장하러 가는 대신, 배달비가 없는 배민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배달비를 낼 것인지, 혹은 직접 다녀올 수고를 할 것인지 기회비용을 따져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듯 배민은 끊임없이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 어플리케이션 후기를 플레이스토어에 남기는 것을 비롯해 배달음식과 관련된 시를 쓰는 배민 신춘문예, 떡볶이 관련 퀴즈를 맞히는 떡볶이 마스터즈 등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게 다양한 대회 형식의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는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다른 경쟁사 배달앱들과 다른 사업전략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데, ‘라이브 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기업 요식업계들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요일별 할인쿠폰을 통한 할인제도뿐만 아니라, 이러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배민과 협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배달의민족에 부정적인 의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번쩍배달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함을 주었으나 배달기사들은 수입이 줄고 노동 시간이 늘어 파업을 하기도 했다. 또한 계속해서 높아지는 수수료 탓에 음식점 사장님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아 ‘배신의 민족’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배민1’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요기요, 쿠팡이츠와의 경쟁으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해 영업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출혈경쟁이 지속되면 기업도 시장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 20조원에 이르는 배달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이 또 어떤 해결책을 모색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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