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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앱 스토어에서 종교 관련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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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앱 스토어에서 종교 관련 앱 삭제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1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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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체 “무슬림 위그르족 탄압 관련성 파악”
중국의 강도 높은 규제에 순응하는 IT 기업

[소비라이프/신재민 소비자기자]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중국에서 쿠란앱 등 종교 관련 앱을 잇따라 폐쇄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화된 규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시간 기준 15일, BBC 방송은 애플이 최근 중국의 요청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쿠란앱 중 하나인 ‘쿠란마지드’를 불법 종교서적 호스팅을 이유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다른 지역의 앱 스토어에서는 계속 사용 가능하나 중국의 앱 스토어에서만 폐쇄된 상태다.

‘쿠란마지드’란 앱은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전 세계 어디서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었다. 앱을 만든 PDMS는 “쿠란 마지드가 삭제된 것은 중국 당국의 추가 문서가 필요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제조사는 앱 삭제가 신장의 무슬림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애플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각국 법을 따르는 게 의무이지만 때로는 우리(애플)와 정부들의 뜻이 같지 않은 복잡한 이슈들도 존재한다”고 자사 인권지침을 소개했다. 한편 AP통신은 “이슬람과 기독교 성서를 읽는 아마존의 오디북 서비스 ‘오디블’과 전화앱이 중국 앱 스토어에서 삭제됐으며, 앱 제조사들도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폐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은 중국 수요시장에 진입한 해외 정보통신 대기업들이 앞으로의 시장을 의식해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중국의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으며 중국의 테크노드에 따르면 2020년 7월에는 중국의 면허를 받지 않은 7월 첫 이틀 동안 3000개 이상의 게임을 삭제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는 올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32주년을 맞아 검색엔진 ‘빙(Bing)’에서 주요 키워드의 검색을 막았다가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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