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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제철 반도체 폐기물 재활용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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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제철 반도체 폐기물 재활용 신기술 개발
  • 성현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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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폐수 슬러지, 전량 수입하던 ‘형석’으로 탈바꿈
재활용 다변화·제조원가 ↓자원·에너지 선순환 구축 ‘한몫’
삼성전자 직원(왼쪽)이 폐수에서 추출한 무기슬러지를, 제철세라믹 직원은 폐수슬러지를 재활용해 만든 형석 대체품을 들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삼성전자 직원(왼쪽)이 폐수에서 추출한 무기슬러지를, 제철세라믹 직원은 폐수슬러지를 재활용해 만든 형석 대체품을 들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소비라이프/성현우 소비자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제철소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 속 불순물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한다. 형석은 현재 전량 남미,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 하고 있는 광물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 등 3사는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이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8월 폐수슬러지 재활용 관련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톤의 형석 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개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지던 폐수슬러지를 다양한 분야에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에서는 연간 약 2만톤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이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약 1만 여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점차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형석을 구매하던 비용도 절감된다.  

이 신기술은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 1차 평가, 8월 국립환경과학원 최종 평가를 거쳐 지난 8월 31일 최종 승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2016년 7월 재활용 환경성 평가제도가 신설된 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 전무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 전무는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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