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젊은 삼성 만들기’... 인사제도 파격 개편
상태바
‘젊은 삼성 만들기’... 인사제도 파격 개편
  • 정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6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공서열 없애고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
승격세션·수시피드백·피어리뷰 제도 도입

[소비라이프/정예빈 소비자기자] 삼성전자가 ‘연공서열 타파’와 ‘글로벌 인재 양성’이란 목표에 맞춰 인사 제도를 대거 개편하기로 했다. 앞으로 30대 임원, 40대 CEO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의 모습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MZ세대를 포함해 미래 주축인 젊은 임원이 다수 선임되고 외부 인재 영입도 다수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새 인사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실리콘밸리식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지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즉 연공서열을 없애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트랙’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도 개편에서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패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승격세션’을 도입한다. 

성과 관리 체제도 전면 개편한다. 부서원의 성과창출을 지원하고 업무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을 도입한다. 

또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해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는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일반적인 동료 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내 FA’ 제도도 새로 선보였다. 이는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국내·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 기간 상호 교환해 근무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 설치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위한 카페·도서관 등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