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결국 두 손 두 발 들었다... 골목상권 사업 철수 등 상생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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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결국 두 손 두 발 들었다... 골목상권 사업 철수 등 상생안 발표
  • 이주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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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옥죄기에 예정보다 빠른 대책 마련
소상공인 지원 기금 3000억원 조성 발표
말 많던 “스마트호출”은 전면 폐지키로
스마트택시호출, 골목상권사업 등 거대플랫폼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카카오가 지난 14일 상생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카카오 그룹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사진 = 카카오톡
스마트택시호출, 골목상권사업 등 거대플랫폼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카카오가 지난 14일 상생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카카오 그룹의 대표 캐릭터(라이언)의 모습./사진=카카오톡

[소비라이프/이주현 소비자기자] 카카오를 향한 정부의 ‘플랫폼 규제’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까지 더해지자 카카오가 결국 급하게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카카오의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 주요 내용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골목상권 사업 철수 ▲소상공인 파트너 지원을 위한 기금 3000억원 조성 ▲카카오 계열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기업 전환 ▲글로벌 비즈니스(북미, 동남아, 일본 등) 강화 등 크게 4가지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목상권 침해’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카카오 모빌리티 일부 서비스는 종료한다. 대표적으로 택시 호출 시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스마트 호출’을 폐지한다. 또 꽃, 간식, 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도 운영하지 않는다. 택시 기사에 배차 혜택을 주던 ‘프로멤버십’은 기존 9만 9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가격을 인하한다. 비싼 수수료로 들썩이던 대리운전 서비스는 수요공급에 따라 0 ~ 20%로 할인하는 ‘변동 수수료제’를 도입하며 이 수수료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산 분리 위반’과 ‘공시 누락, 허위 보고’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정조준 대상이 된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결정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이른바 가족 기업이라 불리는 카카오 계열사다. 카카오는 이번 상생안에서 케이큐브홀딩스를 미래 교육과 인재 양성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번 발표가 카카오가 공정위 정조준을 피해가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신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온 카카오는 최근 계열사만 100개가 넘는 거대 플랫폼 기업이 됐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 숨겨진 수수료 착취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범수 의장은 “이번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다”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상생안이 최근 대리운전 업계 불만을 일으킨 사안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에 그치는 정도라며 정말 근본적인 대책이 맞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주요 4대 발표와 관련한 세부 방침을 내부 회의 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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