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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는 통신사 호객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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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는 통신사 호객행위
  • 천재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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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게의 신규 창업 건수를 알 수 있는 그래프이다.
휴대폰 가게의 신규 창업 건수를 볼 수 있는 그래프이다.

[소비라이프/천재정 소비자기자] 길거리를 걷다 보면 통신사 매장이 유독 많아진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어떤 빌딩의 1층에는 통신사 매장이 5개가 입점해 있을 정도로 많다. 이는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e-나라 지표 통계자료를 보면 2019년에 통신사 매장 창업 수가 매우 증가했고, 2020년에도 그 수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보 통신 산업이 레드오션이 된 지금, 창업자들은 한정된 고객 안에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 노력이 소비자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통신사 매장 앞에는 일명 ‘폰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서 있다. 폰팔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통신사 영업 사원을 부정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그들은 무작위로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요금제 뭐 쓰세요?”, “핸드폰 필름 교체해 드릴게요.”, “통신사 조사하고 있는데 스티커 좀 붙여주세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유인해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친구 혹은 지인과 걸어갈 경우보단 혼자 걸어갈 때 접근을 많이 한다. 혼자 걸어가는 사람들을 집요하게 쫓아오기도 한다. 실제로 그들을 무시하는 경우에 팔을 잡아끌거나 막말을 들은 경험이 있다는 글이 SNS상에 많이 게시되어 있다. 이로 인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큰 불쾌함을 겪는다. 경험해 본 사람은 이런 상황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불편함과 불쾌함도 문제지만, 통신업의 사기행위가 문제다. 호객 행위가 성공하는 순간 영업은 시작된다. 대학생 A 씨는 모 통신기업에서 액정필름을 무료로 교체해준다는 말에 매장으로 들어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필름을 교체하는 동안 영업사원은 A 씨에게 요금제를 물어보며 휴대폰 개통과 새로운 요금제를 사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며 설득했다. 

결국 A 씨는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스마트폰을 개통했지만, 사실은 이전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야했다. 대학생 A 씨는 현재 월 10만원 대의 요금을 지급한다. 약정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대학생 B 씨는 스마트폰 개통 후 통신사 앱에서 확인해본 결과 계약서에 없는 영화 월 정액 부가서비스를 신청해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도한 호객행위와 과잉 영업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도한 호객 행위와 사기 영업을 기업 차원에서도 감시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휴대폰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동전화 사기 피해 지원 센터’를 통해 신고 접수를 하거나 상담 신청을 해 법적 분쟁이나 소송과 관련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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