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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크릴 수세미 사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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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크릴 수세미 사용하시나요?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3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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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수세미, 미세 플라스틱 발생 주범

 

출처 : G마켓
아크릴 섬유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일정 기간 사용하면 오염돼 장기간 사용하지 못할뿐 아니라 재활용이 되지 않아 반영구적인 쓰레기가 된다. 사진 출처=G마켓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어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아크릴 수세미.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제작되며 거품이 잘 나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아크릴 수세미의 원료인 아크릴 섬유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합성 섬유다.

아크릴 섬유는 세균, 기름때 등 오염물질을 흡착시키지만 배출하지 못한다. 일정 기간 사용하면 오염돼 장기간 사용하지 못할뿐 아니라 재활용도 되지 않아 반영구적인 쓰레기가 된다. 

단단히 뭉쳐져 흩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아크릴 수세미지만 의외로 설거지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다수 떨어져 나온다. 대다수 소비자는 미세 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아크릴 수세미에서 떨어진 미세 플라스틱은 설거지 후에도 식기에 그대로 남아 우리 입으로 들어간다.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먹이로 오인해 먹게, 그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가 우리 밥상에 올라온다. 

출처 : 유튜버 살림스케치
출처 : 유튜버 살림스케치

제로웨이스트 실천 유튜버 ‘살림스케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매 후 아크릴 수세미 사용을 중단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서 고온으로 가열하는데도 미세 플라스틱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땅에 묻어도 80~100년 가까이 썩지 않는다. 환경을 파괴하는 동시에 인간의 건강도 위협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임동권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는 “섭취된 미세 플라스틱 일부는 장세포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에 포함된 유해한 첨가제, 중금속 등이 방출돼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크릴 수세미의 대체품으로 최근 천연 수세미가 주목받고 있다. 천연 수세미는 수세미 식물을 건조해 만든 것이다. 수세미가 마모돼 바다에 흘러가도 수질오염이 되지 않는다. 물에 적시면 금방 부드러워지고, 일반 세제를 사용해도 거품이 잘난다. 또한 기름을 흡수하지 않아 오래 사용 가능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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