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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정보 Q&A] 보이스피싱 피해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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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정보 Q&A] 보이스피싱 피해 각별한 주의 필요!
  • 배홍 기자
  • 승인 2021.07.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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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6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연령별로 사기범의 접근단계, 피해자 조정 및 자금탈취 단계, 피해자의 사기 인지 단계 분석

[소비라이프/배홍 기자] 2021년 2월~3월 중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신청 등을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점에 방문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주요 내용에 대해 오늘은 알아보겠다. 

◇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고요 ?

금년 상반기 중인 2월과 3월 사이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어서 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한 6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설문조사는 연령별로 사기범의 접근단계, 피해자 조정 및 자금탈취 단계, 피해자의 사기 인지 단계 등 보이스피싱 단계별 특징을 분석했다.

◇ 단계별로 사기범 수법에 대해서 먼저 알려주세요 ?

먼저 사기범의 접근 단계를 보면 연령별로 특정 사기 수법에 취약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에서는 전화로 검찰을 사칭하여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30대와 40대에서는 문자메시지로 금융사를 사칭하여 저리대출을 제공하겠다며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문자메시지로 가족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 이러한 사기 수법에 대한 우리 마음가짐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개인정보 유출 시 본인도 모르게 계좌개설이 되고, 핸드폰 개통 등이 되는 등 이런 상황을 통해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꼭 알아야 하겠으며, 각별한 유의도 필요하다. 

◇ 구체적으로 접근단계에서는 어떤 특징을 볼 수 있었나요 ?

보이스피싱 접근 매체는 문자메시지가 45.9%로 가장 많고,  32.5%로 전화, 19.7%로 메신저를 사용했다. 다만, 20대 이하는 전화로 접근하는 비율이 55.9%로 가장 높았다. 사기 수법은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사기가 36.1%로 가장 높고, 금융회사를 사칭한 저리대출빙자 사기가 29.8%, 검찰 등을 사칭한 범죄연루 빙자사기가 20.5% 순이었다. 그리고 연령별로 취약한 사기 수법의 점유율을 보면 20대 이하의 범죄연루 빙자는 50.0%이었고, 30대와 40대의 저리대출 빙자유형은 38.0%, 50대와 60대 이상의 가족이나 지인 사칭은 48.4%로 높았다. 

◇ 사기범의 피해자 조종 및 자금탈취 단계에서는 어떤 특징을 볼 수 있었나요 ?

크게 3가지로 구분해서 분석할 수 있는데 첫째는 악성앱 설치, 둘째는 피해자 모르게 계좌 개설, 셋째는 피해금 전달이다. 악성앱 설치는 사기범의 요구로 피해자의 35.1%는 원격조정앱을 설치하고, 27.5%는 전화가로채기앱을 설치하였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는 그 비율이 더 높아서 원격조정앱이 48.7%이고 전화가로채기앱은 32.3%였다. 

◇ 계좌 개설과 피해금 전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알려주세요 ?

피해자 모르게 계좌 개설은 사기범이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탈취하여 피해자 모르게 계좌를 개설한 비율은 19.3%였으나 20대 이하의 경우에서는  같은 피해 비율이 4.5%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피해금 전달을 보면 사기범이 탈취한 개인정보 등을 이용하여 예금 이체 및 비대면 대출 등으로 자금을 편취하는 피해를 당한 비율이 48.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비대면 이체가 34.8%였으며, 대면전달은 7.9%, ATM은 7.1%의 비율로 높지 않았다. 

◇ 대면전달의 비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이번 설문조사가 피해구제 신청을 위해 금융회사에 방문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실시가 되어 전기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른 피해구제 대상이 아닌 대면전달 피해자의 금융회사 방문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설문조사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면으로 인한 피해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니 우리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또 한 번 강조해본다. 

◇ 금융소비자들은 “이게 사기구나”라고 인지하는 시점이 대략 언제쯤부터 인가요 ?

피해자의 25.9%는 피해구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에 사기 피해를 인지했다고 응답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인 64.3%는 4시간 이내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인지했다고 했으며, 피해자의 19.0%는 24시간이 경과한 후에 인지했다고 응답을 했다. 

◇ “피해구제 골든타임”이라고 했는데요.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

100만원 단위 이상 입금 시에는 30분간 자동화기기 즉 ATM기를 통한 현금인출이 지연된다. 이에 따라 자금이체 피해시에는 30분 이내에 사기이용계좌를 지급정지할 수 있다. 이렇게 사기이용계좌를 지급정지하면 피해 예방이 가능한데 이 시간을 피해구제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 마지막으로 우리 금융소비자가 유의할 사항과 대응 요령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20대 이하는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전화로 검찰 등을 사칭하여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접근하는 사기에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검찰, 경찰, 금감원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거나 금융거래정보를 수집하지 않음을 명심하면 좋겠다. 낯선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전화를 받을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신력 있는 전화번호 등을 이용하여 반드시 사실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30대와 40대는 자금수요가 많은 연령대로 금융회사를 사칭하여 저리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메시지 광고에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금융회사는 저리대출 광고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단기간에 입출금거래를 여러 번 해도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대출광고는 절대 연락하지 말고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악성앱을 설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0대와 60대 이상은 성인 자녀를 둔 세대로 문자메시지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여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기에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아들 또는 딸이라며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는 메신저피싱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다. 문자로 회신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통화 등으로 아들 또는 딸이 보낸 메시지가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신분증 및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되며, 절대로 URL을 터치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령대별 주요 수법과 내용을 숙지해서 금융소비자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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