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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한옥에서 만나는 일본 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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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한옥에서 만나는 일본 가정식
  • 김수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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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매뉴로 선택하는 맛이 있는 호호식당
플렌테리어와 한옥의 아름다운 만남도 눈길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대학로 골목길. 한옥과 식물의 조화가 눈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자연과 한옥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호호식당이다.

출처 : 김수정 소비자기자
사진=김수정 소비자기자

호호 식당은 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이뤄진 식당이다. 마당에는 자연 친화적인 플랜테리어로 꾸며져있다. 호호 식당은 총 3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간마다 푸른 나무를 중심으로 베이지 톤의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출처 : 김수정 소비자기자
사진=김수정 소비자기자

메뉴를 주문하면 따뜻한 장국이 준비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호호 식당은 한옥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약 20여 가지 일본 가정식 메뉴와 곁들임 반찬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히레가츠 정식’과 ‘돈데키 정식’이다. 히레가츠 정식을 시키면 수북한 양배추 샐러드와 와사비, 밥이 준비된다. 히레가츠는 고기가 부드럽고 두껍게 썰려있어 씹는 식감이 좋으면서도 그 안의 육즙이 살아있어 돈가스 소스와 함께하면 그 풍미가 두 배가 된다.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알싸한 와사비가 느끼할 수 있는 고기 맛을 잡아준다.

돈데키 정식은 굽기의 정도가 미디엄 레어로 정해져 있다. 돼지고기임에도 미디엄 레어로 굽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육즙이 풍부하며, 겉에 발라진 소스와 육즙, 와사비의 알싸함이 잘 어울린다. 양배추 샐러드를 고기와 함께 싸 먹으면 상큼한 드레싱과 고기가 잘 어울려져 추천하는 조합이다.

호호식당에서 유명한 사케동은 연어가 두툼하고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연어 자체의 크기도 한입에 먹기 힘들 정도라서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면 연어의 향이 입안을 휘감는다. 생연어라 부드럽고, 고소하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또 연어뿐만 아니라 밥에도 간이 적당히 되어 있는 편이다.

출처 : 김수정 소비자기자
사진=김수정 소비자기자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스키야키 정식과 명란 파스타이다. 스키야키 정식은 특히나 인스타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켜볼만한 메뉴다. 소고기와 계란이 먼저 나오고 그 후 개인 냄비 아래에 고체연료를 넣어 불을 붙인다. 거기에 소고기를 샤브샤브처럼 익혀 먹으면 탕에 넣어 살짝 달짝지근해진 소고기와 계란의 조합이 고소하면서도 달달하게 입안에을 감돈다. 명란 파스타는 스키야키 정식과 함께 판매되는 단짝 같은 존재이다. 명란 특유의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파스타 면과 어울리고 소고기와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20여 개의 메뉴와 감성을 중심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호호 식당은 평일 6시에도 만석이 되는 인기 있는 장소여서 웨이팅이 기본이다. 기다림 없이 밥을 먹고 싶다면 점심시간이 지난 3~4시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호 식당은 익선동, 혜화, 성수동 지점이 있다. 정성스러운 일본식 집밥을 맛보고 싶다면 호호 식당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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