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35 (금)
아날로그 감성을 깨우는 실링 왁스
상태바
아날로그 감성을 깨우는 실링 왁스
  • 김수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13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세 유럽에서 사용한 우편 보안 방식…오늘날에는 개인 취미로 변화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옛 유럽에서 편지 봉인의 증거로 이용되던 인장, 실링. 모바일 메신저로 대부분의 소통이 이어지는 요즘 실링이 색다른 즐거움으로 소비자를 자극하고 있다. 

실링 왁스는 중세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던 우편 보안 방식이다. 당시에는 여러 과학적 기술이 부족해 편지의 도난이나 내용 유출이 쉽게 일어났다. 그래서 편지를 봉투에 넣고, 촛농을 편지에 조금 떨어트린 후에 특정한 문양을 찍어 편지를 봉인했다. 이렇게 보안 목적에서 사용되던 실링 왁스가 오늘날에 와서는 예쁜 문양을 찍어 편지 등을 꾸미는 디자인적인 취미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출처 : 김수정 소비자기자
중세 유럽에서 보안 목적에서 사용되던 실링 왁스가 오늘날에는 디자인적인 취미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김수정 소비자기자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실링 왁스를 시작하기 위해선 몇 가지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실링 왁스, 인장, 멜팅 스푼, 라이터, 양초, 실링 왁스 워머 등이다. 초는 천연 밀랍초로 대체해도 좋다.

사용하는 방법은 실링 왁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심지형은 실링 왁스 워머 대신 라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즈형은 멜 팀 스푼에 2~3알을 넣고 실링 왁스 워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하고 예쁜 색상 배열을 원한다면 4~5알을 넣어 비교적 넉넉한 실링 왁스를 제작할 수도 있다. 글루건형은 말 그대로 글루건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타 방식보다 사용도와 완성도가 떨어진다. 스티커 형식은 가장 단순하고 저렴한 방식이다. 완성된 실링 왁스를 양면테이프로 붙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하지만 모양이 단조롭고 개성을 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청첩장이나 대규모의 행사에 이용되는 편이다. 

실링 왁스를 사용하는 데는 몇 가지 요령이 존재한다. 우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재사용 면에서는 멜팅 스푼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굳은 실링 왁스를 다시 잘라서 넣어 녹여야 하지만 원하는 모양을 얻는 데는 유리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되는 팁이다.

다이어리에 활용한다면 모든 글씨를 작성하고 실링 왁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종이가 얇을수록 종이가 우그러지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두꺼운 종이를 추천한다. 작고 얇은 대리석판은 몇 개 찍히지도 않고 찢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대리석 판이 아닌 그릇을 이용하더라도 두껍고 넓은 접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푼에 촛농이 닿으면 그을음이 생김으로 심지를 최대한 짧게 잘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촛농 아래에 두꺼운 종이를 깔면 좋다. 촛농이 녹으며 책상에 붙을 경우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종이로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탬프 모양에 따른 왁스의 개수는 원형 1cm 스탬프는 1개~1개 반이며, 원형 2cm~2.5cm 사이즈는 왁스 3개가 적정량이다. 사각형 스탬프는 모서리도 채워야 함으로 3개 반~4개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스탬프의 정방향을 미리 표시해두는 것이다. 네임펜으로 그림의 헤드에 표시해두면 헷갈리지 않고 원했던 실링 왁스를 사용할 수 있다.

실링왁스의 인기에 힘입어 실링왁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늘었다. 가장 대표적인 실링왁스 체험존은 해방촌에 위치한 ‘널 담은 공간’이다. 실링왁스를 찍은 엽서와 함께 미래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적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링 왁스를 구매하는 곳은 크게 국내와 해외로 나뉜다. 국내 상품점은 다양한 종류와 실링 왁스 스탬프 모양의 오류로 인한 빠른 교환이 가능하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다소 가격이 나가는 편이다. 반면 해외는 저렴하고 나름대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기본 배송 기한이 한 달을 넘어 분실 위험성이 큰 편이기 떄문에 장단점을 따져 소비하기를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