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너도 나도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가 흥하는 이유
상태바
너도 나도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가 흥하는 이유
  • 김민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25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세대의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고 있는 다이어리 꾸미기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민주 소비자기자]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다이어리 꾸미기(다꾸)’가 여전히 10~30대 사이에서 흥하고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다꾸’가 하나의 매력적인 취미생활로 여겨지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보여주는 블로그, SNS 계정, 전문 유튜버와 쇼핑몰의 등장은 젊은 세대에게 ‘다이어리 꾸미기'가 얼마나 유행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꾸에 필요한 각종 문구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티커, 떡 메모지, 마스킹 테이프, 종이 속지 등이 있다. 실제로 2019년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다이어리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4.5% 늘었으며, 다이어리 자체 판매를 제외한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들, 일명 '다꾸템'의 판매량도 전년보다 32% 증가하였다.

이렇듯 단순히 바쁜 일정을 관리하고 스케줄을 체크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문구류를 이용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이어리를 꾸미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명 ‘다꾸 세대’가 추구하는 ‘기록과 기억의 미학’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일상, 평범한 하루도 자신만의 다이어리 속에서 ‘내가 만족할 수 있게’ 기록하면서 특별함을 부여하는 것이다. 다이어리 꾸미기는 온전히 제 멋대로 만들어가는 자기 취향의 집합소로서 하나의 감각적인 ‘나만의 예술작품’이 되는 동시에, 그날의 감정을 평범함에서 특별함으로 바꾸어주는 ‘기억 미화’ 기능을 담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서 다이어리 꾸미기의 진가는 더욱 발휘된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그 순간을 훗날 발견하게 된다면, 메마른 감성의 동요를 경험할지도 모를 일이다. 단순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이어리 꾸미기는 소소한 행복을 주는 좋은 취미생활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