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멘토] 카드론 사상 최대, 연체율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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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카드론 사상 최대, 연체율은 안정적?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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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회사의 카드론 잔액은 32조 460억 원 정도
국내 금리가 오른다면 대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한계에 부딪칠 수도...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신용카드회사는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여신전문회사이다.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이외에도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카드론은 신용카드회사가 제공하는 장기카드대출을 의미하는데 2020년에 카드론 이용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시중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대출을 규제한 반사 효과도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빚내서 투자하는 분위기도 이러한 결과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 신용카드회사의 카드론 잔액은 32조 460억 원 정도인데 전년도보다 3조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카드론은 소상공인이나 개인사업자 등 신용도가 높지 않은 서민이 은행 등에서 대출받기 어렵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에 이용하던 대출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용도가 높은 고객도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를 피해 카드론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대출은 고객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담보가 있는지에 따라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뉜다. 담보가 있는 대출은 일반적으로 우량한 대출이고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담보가 없는 대출의 경우에는 고객의 신용도나 직업 등에 따라 대출 가능여부나 적용금리 등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마이너스통장도 일정의 신용대출이지만 이용한도를 정해 놓고 자유롭게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입을 증명할 수 있는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2030 직장인 중에서 신용점수가 낮은 경우를 살펴보면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경험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주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카드 대출 이용자는 여러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상태에서 다시 카드론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다. 나이스신용평가에 의하면 신용카드회사의 대출 중에서 다중채무자가 이용하고 있는 비중이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3월 신용카드회사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에 대한 연체율은 평균 1.2% 정도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원금상환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을 유예하는 등 금융당국의 정책이 반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높은 신용도를 가진 고객들이 시중은행 대출규제 때문에 카드회사를 이용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정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미국 금리가 상승국면으로 전환되어 국내 금리도 오르게 된다면, 대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 한 달에 버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자로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생활비와 대출이자 때문에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한계에 다다르게 되기 때문이다. 대출이 아니면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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