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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뉴욕 본토를 느낄 수 있는 피자집, 지노스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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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뉴욕 본토를 느낄 수 있는 피자집, 지노스피자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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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지 스타일로 만든 피자
피자펍 형태의 가게로 맥주와 함께 즐기면 최고

[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다문화 거리인 이태원. 이는 과거 미 8군 사령부와 인접해 있어서 그 주변이 주한미군들의 유흥가로 발전하게 되었고, 많은 외국인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이태원에 전파하여 이태원에서는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문화의 음식들을 경험할 수가 있다.

피자는 이탈리아가 원조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피자헛과 도미노피자와 같은 대기업을 통해 미국식 피자가 더욱 익숙하다. 하지만 이런 피자 기업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진행하여 미국 본토의 맛을 찾기는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번쯤 미국 본토 피자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오늘 추천하는 이태원의 'Ginos Pizza'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지노스피자에서 먹어본 메뉴는 마르게리타 피자와 뉴욕슈프림피자 그리고 버팔로 윙이었다. 

버팔로윙
버팔로윙

피자가 나오기 전 버팔로 윙이 준비되었다. 버팔로윙은 Frank's Red Hot 소스가 곁들여진 가장 클래식한 버팔로 윙이었다. 메뉴판에는 맵다고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맵지는 않았다. 버팔로 윙을 주문하기 전, 서버가 핫 소스가 신맛이 강하다고 알려주어 의아했었으나 버팔로 윙을 먹어보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버팔로 윙에 곁들여진 핫 소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매운맛이 아니라 신맛이 강한 느낌의 핫 소스였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방문했던 많은 사람이 버팔로윙을 주문하여 먹고 있는 것을 보니 이러한 색다른 맛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많아 보였다.

뉴욕슈프림피자
뉴욕슈프림피자

그 뒤로 마르게리타 피자와 뉴욕슈프림피자가 제공되었다. 먼저, 뉴욕슈프림피자는 페퍼로니와 이탈리안 소시지, 베이컨, 블랙 올리브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클래식한 콤비네이션 피자였다. 그런데 그 맛이 일반적으로 먹는 피자와는 달랐다. 크리스피 한 도우 위에 올라간 재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맛에 짭짤한 이탈리안 소시지와 베이컨이 부족한 맛을 채워준다. 그리고 블랙 올리브, 피망, 버섯 등 신선한 맛이 첨가되어 그 균형이 훌륭했다.

마르게리타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는 처음 보기에는 간단하고 토핑도 적어 그 비주얼은 뉴욕슈프림피자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피자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 가게의 피자 실력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마르게리따 피자를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간단한 재료로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다양한 매체에서 방영된 맛집이다 보니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직접 으깬 토마토소스와 치즈의 맛이 얇은 도우와 잘 어우러졌다. 피자 위에 살포시 얹어진 바질은 그 자체로 역할을 다한다.

또한 지노스피자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피자 외에도 함께 제공되는 페퍼론치노, 파마산 치즈, 타바스코소스로 더욱 매콤하게 먹을 수도 있고,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 지노스피자는 먹어본 피자 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괜히 수요미식회에서 극찬을 받은 가게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 미국 현지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노스피자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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