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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업, 변화와 흐름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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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업, 변화와 흐름을 타다
  • 김수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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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중, 문학산업 하향세 직격탄, SNS, 구독 시스템 등 도입 시도
다양한 플랫폼 도입을 통해 접근성 높이는 노력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문학이 다른 플랫폼과의 융합을 통해 독자와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문화관광체육부가 실시한 2019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학 예술위원회 2020 기부금 현황을 살펴보면 1,559,340,925원의 기부금을 받은 예술 일반분야와 달리 문학은 0원을 기부받았다.

이런 관심 부진에도 불구하고 문학 산업은 그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청도군은 랜덤으로 소설이나 시의 문장을 인쇄해주는 문학 자판기를 서점, 지하철 역사, 군청 민원실, 전시회, 페스티벌 등에 설치했다. 실제 이용자 A 씨는 “누구나 쉽게 문학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여 문학의 진입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NS와 인터넷에서도 문학의 새로운 시도를 만나볼 수 있다. SNS에 시 또는 글을 올리고 이를 엮어 출판하는 SNS 작가들이 등장하고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SNS 문학인이라고 불리는 하상욱은 약 6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시인이다. ‘시 POP 가수’라는 명칭답게 소소한 일상을 간결하고 재치 있는 언어로 표현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문학 구독 시스템도 트렌드다. 밀리의 서재, 리디 셀렉트와 같은 앱에서는 월정액을 지불하면 원하는 전자책을 모두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금액을 추가하면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가 가능해 문학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있다.

SNS상에서는 이메일 구독 연재도 진행 중이다. 작가가 구독료를 받고 이메일로 직접 글을 보내는 서비스로 최근 출판계에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메일로 일간 이슬아를 구독하고 있는 B양은 “책 한 권의 돈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고, 우리 세대가 이야기하는 고민, 행복, 슬픔에 대해 다루고 있어 더욱 공감 간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변화로 독립출판과 독립서점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출판계에서는 책을 쓰고, 펴내고, 판매하는 모든 활동을 하는 독립출판이 대두됐다. 책방 운영자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큐레이션 된 책을 만날 수 있는 소규모 서점인 독립서점도 등장했다. 책과 함께 커피나 술 등의 음료를 판매해 서점에서 책을 읽다 갈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을 판매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독립서점 한정도서/굿즈 등을 판매해 대형서점과 차별점을 두려 노력하고 있다.

문학 자체는 비교적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플랫폼과의 융합을 통해 변화하고 적응하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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