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와 관련한 브랜드 등장 및 강세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운동스타그램 #집콕운동 등의 해시태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오는 이미지에는 애슬레저룩이 등장한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스포츠웨어 용어다. 애슬레저룩은 일상에서도 편안한 스포츠웨어 차림을 하는 현대인의 추세를 반영해, 일상생활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면서도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는 의상을 뜻한다.
요즘 애슬레저룩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흔히 생각하는 트레이닝 팬츠, 레깅스뿐만 아니라 T-셔츠, 후드티셔츠, 재킷, 조거 팬츠 등 인스타그램에만 애슬레저룩으로 약 11만 개의 글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유튜브에서도 애슬레저룩을 리뷰하는 패션·운동 유튜버들이 늘어가고 있고 그 수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애슬레저 패션업계는 코로나19를 겪었음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슬레저룩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지난해 매출 1,2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에 36% 감소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천억 원대를 달성했다. 또 다른 애슬레저 주력 브랜드인 안다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760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기존 스포츠 패션업계에서도 애슬레저룩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패션업계의 강자인 휠라도 전체 패션 중 애슬레저룩의 비중을 50%가 넘긴 상황이다. 기존 스포츠웨어 업계 점유율 1위인 나이키 또한 비콘 매장 내에 애슬레저룩의 비중을 높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슬레저룩을 즐겨입는 사람들은 일상과 운동을 함께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일상복과 함께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기존 운동복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슬레저는 2030세대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관심도 사로잡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남성의 2021년 1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애슬레저룩에 대한 검색어 추세를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검색량 증가를 보였다. 남성들 또한 운동을 통한 건강과 몸매 관리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애슬레저 룩의 관심사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 애슬레저 업체에서 건강미를 보여줄 수 있는 가수 김종국을 광고모델로 선정한 것도 이 흐름과 결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