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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K자' 회복.... 극심한 양극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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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K자' 회복.... 극심한 양극화 예상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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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과 다른 K자 반등
K자형 양극화 해소 방안, 국제사회의 관심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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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세계 경제가 K자로 회복되고 있다. V자 반등과는 다른 K자 회복으로 인해 경기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수출기업, 대기업 위주이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K자 회복은 지난해 여름부터 회자됐던 이야기로 당시에는 업종별 회복 상황을 설명하는 개념이었다. 비대면 업종은 성장세와 달리 기계장비 같은 제조업이나 반도체, 보험, 은행 업종이 부진한 모습이 K자와 닮아 K자 회복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수출 위주의 제조업은 회복세와 달리 대면서비스업은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규모와 수출, 내수의 성격에 따라 경제 회복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과 중국은 백신 접종과 코로나19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그들의 경제 상황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상당수의 저소득 국가들은 방역 대응은 물론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기준 재정집행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경제는 지역과 국가에 따라 회복 정도가 차별화 되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코로나 여파에 커지는 K자 양극화를 체감하고 있다. 부동산과 증시는 날이 갈수록 값이 비싸지는데 한쪽에선 실직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고용 취약계층은 큰 타격을 받았으며 비자발적 실직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 공적지원금으로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물경기 침체 속 주가는 연일 급등하며 가진 자와 없는 자의 자산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K자형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한국금융연구원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의미 있는 분석들을 발표했는데 금융연구원의 경우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들의 동반성장을 K자형 반등의 극복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긴급한 과제는 방역 체계 및 물품 관련 지적재산권의 적용 유예와 공유라고 말했다. 백신 자국우선주의는 국제 무역 및 투자 부족을 비롯해 지적재산권의 결함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 경제 회복은 우리들이 이미 익숙하게 보아온 V자 반등과는 전혀 다른 양상일 것이다. 물론 경제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영향을 끼치는 실질적 분야이기에 V자 반등을 기대해야겠지만 K자형 회복에 대한 대응 방안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업종이 코로나19 이후 상승세를 보이거나 하향세를 보일지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K자 양극화 해결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 일자리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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