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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에 잇따른 경기 회복... 동국제강, 포스코 등 철강 기업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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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에 잇따른 경기 회복... 동국제강, 포스코 등 철강 기업 부활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3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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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열연강판, 냉연강판 가격 급등
탄소배출권 3기 제도 시행에 대비한 탈탄소 정책 모색 필요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국내 철강기업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세계적 시황에 힘입어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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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누적 손실이 2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이었으나 작년 흑자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2018년 영업이익은 1,449억 원이었던 반면 2020년에는 2,946억 원까지 급등했다. 전 세계적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해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냉연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냉연강판이란 각종 가전제품과 건설자재에 주로 쓰이는 내구 소비재를 말한다. 이러한 강판 중 봉형강과 컬러강판은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이다. 또한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세워둔 일관제철소 CSP가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CSP의 주요 생산품인 슬래브의 가격 상승과 더불어 브라질 주정부로부터 필수 기반 시설로 지정되어 지난해 공장 가동률을 90% 이상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 철강 기업의 대표 주자인 포스코 또한 2021년 1분기 역대급 이익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1,677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21년 1분기 1조 5,520억 원으로 올랐다. 특히 포스코의 주력 제품인 열연강판 가격의 경우 1월에 단위당 8만 원이었던 반면 3월에 23만 원까지 급등했다. 철강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이 이를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동국제강과 달리 포스코는 열연강판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때 열연강판이란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늘여서 만든 강판을 말한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조선, 건설에 대한 산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는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동국제강, 포스코와 같은 기업이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탄소배출권 3기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 제도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한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업들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배출권 가격의 급등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2015년 1월 12일 톤당 8,640원이었던 가격이 종가 기준 3만 8,000원으로 4배 이상 치솟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사용 등과 같은 탈탄소정책의 추진을 통해 출구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철강 제품은 건축,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예술, 디자인 분야에도 쓰이고 있다.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디자인 프린팅 컬러강판은 컬러 프린터처럼 프린팅 롤과 색의 제한을 받지 않는 디자인 혁신 제품으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철강 제품은 가전제품, 건축자재로 쓰이며 소비자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반면 건축 디자인과 같이 눈에 보이는 방향으로 사업비전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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