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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우드 쇼크’... 건축·가구 업계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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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우드 쇼크’... 건축·가구 업계 생산 차질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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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수입 목재 가격... 평균 30% 이상 급등
물류대란, 컬러강판 활황세와 겹쳐 장기화 우려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우드 쇼크'로 건축 및 가구 업계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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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신 접종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목재 선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5월 28일 시카상품거래소에 따르면 목재선물 가격은 1429달러(약 159만원)로 작년에 비해 6배 가까이 치솟았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2020년 12월 18만 원이었던 미국 헴록 목재는 2021년 3월 20만 원, 39만 원이었던 러시아제 목재는 54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재인 목재의 가격 상승 부담은 물론 당장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건축업계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목재와 함께 쓰이는 주요 건축 자재인 컬러강판의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강판의 경우 업계 분야를 막론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54만 3,645t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주요 자재인 목재 값과 컬러강판값이 각각 전년 대비 30%, 40% 이상 올랐음에도 생산일정은 그대로이기에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령 목재를 어렵게 목재를 구매했더라도 물류대란으로 인해 목재를 국내에 들여오기는 힘들다. 5개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갖추고 있는 부산항의 경우 지난달 기준 수용량이 포화상태인 90%까지 치솟았다. 마지노선 장치율인 70%를 넘어선 것이다. 마지노선 장치율을 넘어가면 수출화물은 적체되고 선적은 지연되며 결국 입항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전문가들은 우드쇼크는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목재공업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목재 생산은 줄고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 싹쓸이해가면서 목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목재 가격이 30%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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