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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반려견에겐 치명타'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어떻게 산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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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반려견에겐 치명타'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어떻게 산책해야 할까?
  • 안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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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람보다 공기 흡입량 많아 더 치명적!
산책을 아예 안 하거나 짧게 하는 게 중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안유진 소비자기자] 최근 따뜻한 봄을 맞이하면서 그에 따라 미세먼지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봄철에는 다른 계절과 다르게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황사도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매번 봄이 되면 많은 반려인들은 반려견 산책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 미세먼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게도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미세먼지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 왜냐하면 평균적으로 반려견의 공기 흡입량이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평균 공기 흡입량은 10~15ml이다. 그에 비에 사람은 5~10ml로 반려견보다 훨씬 적다. 그리고 반려견은 걸을 때 땅에서의 거리가 아주 가깝기 때문에 한 번 호흡하면 그만큼 엄청난 미세먼지를 마시게 된다. 또한 산책하면서 본능적으로 자주 땅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데 이때 바닥에 가라앉은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게 된다.

미세먼지로 인해 반려견은 각종 질병을 얻는다. 흔히 일어나는 질병으로는 안구건조증과 결막염이 있다. 눈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그래서 강아지와 개에게 눈물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눈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만큼 건조해져 나중에는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눈이 전체적으로 빨갛게 충혈되면서 간지러움 증상을 겪는 결막염이 일어날 수 있다.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약을 처방받아 잘 관리하면 빠른 시일 내에 나아질 수 있지만 이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나중에는 눈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호흡기질환이 생길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서 반려견이 마셨을 때 체내에 더 깊숙이 오래 남는다. 그로 인해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리기 쉽고 증상이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피부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뿐만 아니라 털 사이에도 유입되어 각종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고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그만큼 미세먼지는 사람과 반려견 모두에게 아주 치명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산책을 자제하고 집에서 놀아주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많은 견주들은 산책 대신에 집에서 노즈워크 놀이를 하고 있다. 노즈워크 놀이란 후각을 이용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반려견은 후각이 굉장히 발달해 있어 후각을 활용해 놀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는 날에는 집에서 노즈워크 장난감을 대신 만들어서 놀아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노즈워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도 있다. 그리고 반려견은 보통 하루에 1~3번 정도는 꾸준히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개의 본능상 밖에서만 배변을 보는 경우도 있어 산책이 필수인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경고가 뜬 날에는 어떻게 산책을 해야 할까?

우선 저녁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저녁이 아침과 낮보다 대기가 더 정체되어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아침이나 낮에 시켜주는 것이 좋고 공기 질이 그나마 괜찮은 시간대에 나가야 한다. 산책 시간은 10~30분 정도로 짧아야 한다. 털에도 미세먼지가 묻기 때문에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견은 밖에 나가면 대부분 흥분해 뛰는 경우가 많은데 뛰면 그만큼 미세먼지가 더 많이 일어나 흡입량이 증가한다. 그리고 반려견 마스크 착용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려견은 입으로 온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껴 거부할 수 있고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책을 갔다 와서 해야 하는 관리법도 매우 중요하다. 일단 가벼운 목욕을 통해 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목욕은 필수로 해야 한다. 만약 목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물티슈나 젖은 수건으로 눈, 코, 입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 여기에 꼼꼼하게 빗질까지 해주면 더 좋다. 그리고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평소에 반려견이 마시는 양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이 마시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몸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 전용 인공눈물로 각막과 결막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을 깨끗이 닦으면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반려견에게 미세먼지는 해로운 존재인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 써서 돌봐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어도 내가 신경을 얼마나 쓰냐에 따라 내 반려견의 건강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반려견들이 아프지 않도록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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