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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최악 기록한 미세먼지... 생활 속 해결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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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최악 기록한 미세먼지... 생활 속 해결방안은?
  • 임강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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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 배치 영향 탓에 국내 발생 미세먼지 정체 심해
미세먼지 쉼터, 미세먼지 프리존, 공기청정기 구매 등 다양한 해결방안 고려해야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포함한 한반도 서부를 덮쳤다. ‘대기 정체형’ 기압 배치로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국내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퍼지지 못하고 며칠 동안 누적된 탓인데,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미세먼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전문가들은 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쳤던 2019년 3월과 매우 비슷한 기상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한다. 한반도에 동서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 오염 물질이 정체되며 최근의 초미세먼지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김성우 예보관은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자리 잡아 4일 정도 대기가 정체돼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았다"라고 언급했다.

사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전까지 올해 미세먼지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2년 전 겨울의 경우 최장 16일이나 '나쁨' 이상의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이어졌고,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서울 기준 135㎍/㎥까지 높아지며 관측 사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겨울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년 전보다 10일 늘었고 '나쁨' 일수는 6일 감소했을 정도로 쾌적한 대기질을 유지했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등을 시행하여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금지 등의 정책을 시행한 덕이다.

다만, 문제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대기 정체형' 기압 배치가 점점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미세먼지 발생량 자체가 적어도 발생한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정체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지기 쉽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조금이나마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미세먼지 쉼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인 노년층은 전국 각지 경로당 등에 설치된 미세먼지 쉼터를 이용하여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경로당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기에 이용 전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한 일반 시민은 ‘미세먼지 프리존’에 방문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 프리존은 대기오염이 심한 날 시민들이 마음껏 숨쉬며 산책할 수 있도록 7호선 청담역 지하 보도에 조성된 정원이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 72대와 미디엄필터가 설치된 5대의 공조기가 미세먼지 90% 이상을 제거해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한다.

또한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수종을 심어 선형의 ‘녹지띠’를 만들고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를 혼합 식재해 다층형 숲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유휴지에 이러한 수목을 집중적으로 심어 서울 시민들의 ‘허파’로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소비자들은 심각한 미세먼지 상황에 맞서 공기청정기 등 공기필터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보통 소비자들은 대기질이 좋지 않은 3월에 공기청정기를 많이 찾는데 최근 2년간(2019년~2020년)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가장 높은 달 역시 3월로 나타났다. 윤상철 롯데하이마트 생활 1팀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이 지속할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이 당분간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 이슈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집콕족도 함께 늘면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와 시민은 각자의 방법으로 심각한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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