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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자동차에도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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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자동차에도 치명적!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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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내·외부로 침투해 자동차 부품과 엔진에 영향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처럼 자동차 역시 관리와 보호가 필수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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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봄이 되자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은 먼지를 일컫는 단어로, 사람에게 천식, 두통, 아토피를 비롯한 질환들뿐만 아니라 암까지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자동차 역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미세먼지는 자동차의 부품들의 노화를 촉진하고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으로까지 침투하여 차량 연비 및 엔진 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동차의 내부는 밖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엔진 내에서 연료와 공기의 혼합기가 폭발하며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자동차와 공기는 떼려야 뗄 수가 없다.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요즘, 이에 대비하여 어떻게 자동차를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로,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더라도 해야 한다. 바깥의 공기가 좋지 않다고 자동차 환기를 하지 않는 행동은 금물이다. 오히려 자동차 내부의 공기가 바깥보다 나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실내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끊임없이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유해 물질들이 나온다. 자동차의 시트, 바닥 등 여러 내장재가 마모되면서 미세한 입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차량을 운행하기 전 5분에서 10분 내지는 환기를 하는 것을 권한다. 이 시간 동안 작은 브러시를 이용하여 평소 우리가 자주 관리하지 못하는 송풍구나 대시보드 안쪽을 청소하면 좋다.

두 번째로, 에어필터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청소한다. 자동차의 에어필터는 우리가 쓰는 마스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어필터가 오래되고 깨끗하지 못한 상태라면, 에어필터가 공기를 정화해 주지 못해 실린더 운동에서 필수적인 완전 연소를 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세먼지들이 완전히 연소하지 못하고 실린더의 내벽에 불순물이 쌓여 연비 손실, 엔진 출력 저하, 엔진 소음 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에어필터의 경우 6개월 혹은 5,000~8,000km를 주행할 때마다 교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기순환모드를 자주 사용한다. 자동차에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 공기만 순환되도록 하는 내기 순환모드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필터로 차단하여 자동차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과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에 따르면 내기 순환모드를 활성화했을 때 초미세먼지는 7.4마이크로그램에서 0.7마이크로그램으로, 미세먼지는 15.3마이크로그램에서 1.6마이크로그램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내기 순환모드를 계속 활성화한다면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자동차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운전자가 졸음을 느끼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의 정체가 심한 구간이나 매연을 많이 내뿜는 트럭의 뒤에서 주행할 때 내기 순환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많아졌지만, 미세먼지가 차량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아 이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많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모두 미세먼지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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