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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일부 소비자 대상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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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일부 소비자 대상 테스트
  • 우종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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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계정 인증 기능 테스트 시작
가족 제외한 계정 공유 제재 예상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넷플릭스가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족 외 타인 간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넷플릭스 약관 4조 2항에는 ‘넷플릭스 서비스와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개인적,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하나의 계정이 한 가정에서만 공유될 수 있음을 말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스트리밍 기기 대수에 제한을 두는 조치 외에는 계정 공유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가족 외에도 지인, 친구들과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했다.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한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가입한다면 월 1만 4,500원이라는 가격을 n분의 1로 나누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복수 이용자들의 계정 및 비밀번호 공유를 막는 정책을 테스트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더스트리머블, CN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을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계정 주인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당신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는 것이다. 경고 화면에는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계정 소유자임을 인증할 수 있는 버튼과 인증을 다음으로 미루는 버튼도 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테스트가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 권한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올해 초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는 2억 명을 넘었지만, 지난여름부터 가입자 증가 폭이 급격하게 감소한 상황과 디즈니 플러스, HBO 등 새로운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 계정 공유 문제를 신경 쓰게 됐다는 추측도 있다.

리서치 업체인 마지드에 따르면 전 세계 넷플릭스 사용자 중 약 33%가 최소 1명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넷플릭스 측이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넷플릭스 공유 계정이 강화되면 전 세계 수많은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계정 공유 기능에서 인증을 미루고 넷플릭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본격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계속적으로 사용자들에 대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가운데 계정 공유 방지 정책 실시가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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