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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IC, 불편한 도로 상황 출근길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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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IC, 불편한 도로 상황 출근길 무서워!
  • 배수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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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현상 유발하는 '막장 교차로'
사고 잦은 도로 지점에 예민해지는 운전자들

[소비라이프/배수현 소비자기자] 대구광역시의 대표적 관문 중 하나인 서대구 IC는 불편한 도로 상황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초래한다.

서대구 IC는 대구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의 나들목이다. 서대구 IC를 통해 남대구 IC와 서대구 IC에서 진출하는 차량이 서울과 부산 방면 즉, 전국의 모든 교통망을 이용하기 위한 기점이기 때문에 서대구 IC는 대구광역시와 타지역을 오고 가는 데 있어서 요충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서대구 IC는 도로 이용자들로부터 ‘막장 교차로’라고 불린다. 신천대로와 북비산로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서대구요금소를 통과할 때 정체가 매우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호 분기점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나가는 차량이 많을 경우 분기점 진입로가 좁아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고속도로에서 나가는 차가 먼저 나가고, 들어오는 차가 나중에 들어오는 구조인 경우 ‘차량 엉킴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호 분기점 진입로의 경우, 좁아지는 길목에다가 남대구와 현풍 방면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이 동대구, 부산 방면으로 나가면서 서대구 IC를 통과한 차량들과 교차하게 되어있어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 배수현 소비자기자 제공요금소 위치에서 보이는 안동, 대전/부산 갈림길
·요금소 위치에서 보이는 안동, 대전·부산 갈림길/제공 : 배수현 소비자기자
출처 : 배수현 소비자기자 제공
제공 : 배수현 소비자기자

서대구 IC 통과 직후, 안동 방면 차선 두 개, 대전∙부산 방면 차선 두 개로 총 4차선의 도로로 구성이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대구 IC의 왼쪽에는 남대구∙현풍 방면에서 올라오는 차량이 올라와 서대구 IC를 통과한 차량들과 섞이게 된다. 서대구 IC에서부터 안동 방면, 대전∙부산 방면이 나뉘는 갈림길까지의 거리가 매우 짧아 이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한다. 서대구 IC를 통과한 차량들이 각각 안동 방면과 대전∙부산 방면에 줄을 서는 것도 벅찬 와중에 남대구∙현풍 방면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이 줄을 서는데 합세하기 때문이다. 짧은 구간 안에서, 각 차선에 서있는 차량들은 각자의 목적지로 가는 도로 차선을 타기 위해 서로 X자로 교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정체가 발생하며, 잦은 사고 또한 유발한다.

출처 : 배수현 소비자기자 제공서울, 부산 방면 갈림길
서울, 부산 방면 갈림길/제공 : 배수현 소비자기자

이 지점에서 자신의 차량이 자신의 목적지에 맞게 줄을 잘 섰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이용자가 부산 방면을 목적지로 할 경우 안동, 대전∙부산 갈림길을 통과한 지 불과 몇 미터 되지 않아 서울 방향, 부산 방향을 또 선택해야 한다. 대전∙부산 방향의 2차선 도로가 서울 방향, 부산 방향 각각 1차선으로 나뉘기 때문에 애초에 안동, 대전∙부산 갈림길에서 궁극적인 목적지 차선을 미리 타고 있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자가 직접 촬영한 위의 사진들은 유동 차량이 거의 없는 평일 오후 시간대에 촬영한 사진이다. 출퇴근 시간대에 유동 차량으로 가득한 도로에서, 심지어 짧은 구간 안에서 미리 목적지 차선을 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도로 구조상의 불편함으로 운전자들이 창문을 열고 말다툼을 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으며, 접촉사고가 발생해 정체가 더욱 확산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출퇴근 시간대의 서대구 IC는 무시무시한 구간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운전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슬로건도 소용없을 만큼 도로 구조상의 문제가 뚜렷하며, 이를 개선할 방안이 생긴다면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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