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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는 곳, 거제 중앙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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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는 곳, 거제 중앙식당
  • 권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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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치기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 상 차림
모든 정식 메뉴에 생선구이와 10가지 이상의 반찬까지
제공 : 권하진 소비자기자
제공 : 권하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권하진 소비자기자]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식 한 상 차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고 싶다면 거제시 옥포의 ‘중앙식당’을 추천한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한 중앙식당에는 6가지 정식(두루치기, 불고기, 낙지볶음, 갈비찜, 매운 갈비찜, 생선구이)과 곰탕, 그리고 삼겹살이 준비되어 있다.

평소 정갈한 한식을 양껏 즐기고 싶었다면 중앙식당의 정식 메뉴를 강력히 추천한다. 정식을 주문하면 생선구이와 약 12가지의 반찬, 쌈 채소, 그리고 국과 공깃밥이 메인 메뉴와 함께 제공된다. 생선구이 종류나 반찬, 국의 종류는 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그때그때 다르게 준비된다. 모든 음식은 크고 동그란 정감 있는 쟁반에 한 번에 담겨 나온다.

기자 방문일에 제공된 갈치구이는 겉이 바삭하고 노릇노릇하며 생선 살이 매우 연해 녹아내리는 듯했다. 또 기본 반찬으로는 멸치볶음, 무생채, 콩나물무침, 어묵 볶음, 감자조림, 숙주 무침, 계란찜, 미역무침 등이 제공됐다. 반찬이 종류가 많고 전반적으로 간간하여 밥과 반찬만 먹어도 매우 배부르다. 이 중 가장 특색 있는 반찬은 단연 김치이다. 액젓과 젓갈 맛이 강한 김치는 마치 해산물을 먹은 것처럼 짭조름하면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색다른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김치는 생선구이와 각종 반찬에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가장 유명한 메인 메뉴 두루치기는 양파와 파, 당근이 많이 들어 있고 양념 또한 넉넉하다. 깨가 많이 뿌려져 있어 고소한 향도 느낄 수 있다. 두루치기 양념은 달짝지근하면서 살짝 매콤한 정도라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중앙식당만의 특별한 양념과 각종 야채가 함께 곁들여지면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는 느껴지지 않는다. 또 두루치기는 함께 제공된 쌈 채소에 싸 먹는 것을 추천한다. 두루치기 양념으로도 충분하여 쌈장을 넣을 필요가 없고, 상추 위에 두루치기와 마늘, 원한다면 밥까지 올려 먹으면 한식을 제대로 먹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낙지볶음은 양념이 두루치기와 비교해 조금 더 매콤하고 덜 달아 끝 맛이 개운하다. 특히 낙지가 남다른 싱싱함을 자랑한다. 매우 탱글탱글하고 쫄깃하며 마치 마시멜로처럼 푹신하다. 평소 낙지를 즐겨 먹었다면 낙지의 싱싱함과 크기, 그리고 특유의 양념과의 조화에서 낙지볶음의 신세계를 발견할 것이다. 

중앙식당은 복층 구조이며 4인 테이블 위주로 준비되어 있다. 또 손님이 많을 경우 대기할 수 있는 의자가 외부에 마련되어 있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옥포 국제시장이 있어 식사 전후로 시장을 구경하기에 좋다. 패스트푸드와 배달음식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중앙식당에서 정갈한 한식을 즐기며 입맛을 돋우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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