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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유형일까?” 심리테스트 이용한 마케팅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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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유형일까?” 심리테스트 이용한 마케팅 유행
  • 홍채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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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 끌어
단순 오락의 목적이 커 소비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한계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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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나를 명품으로 표현한다면?”, “나와 맞는 전공은 무엇일까?” 등 각종 심리테스트의 결과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가고 있다. 이런 테스트 중 대다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광고로 많은 기업이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개인 성격유형 검사인 ‘MBTI 테스트’를 변형해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집중력 향상 앱인 ‘포레스트’에서는 ‘나만의 꽃 심기’란 테스트를 만들어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심리테스트로 유형을 나눠 유형별로 아이템을 추천하며 많은 소비자가 이와 같은 심리테스트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에 카카오 측에서는 “심리테스트를 활용해 마케팅한 상품의 경우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했고, 이 중 30세 이하의 클릭률이 80% 이상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MZ 세대가 이런 마케팅 방식에 열광했다. MZ 세대는 ‘나’를 위주로 하는 특징을 지녀 나를 알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고 SNS를 통해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MZ 세대의 특징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심리테스트 마케팅이 MZ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도 심리테스트 마케팅이 주목을 받은 데에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을 이용해 간단한 게임 형식으로 테스트를 즐기며 직접 만나지 않고도 결과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다른 마케팅 방식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가 쉽고, 테스트 결과를 SNS상에 공유할 수 있어 흥미로운 콘텐츠로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도록 유도하는 일명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참여율이 높은 만큼 잠재적 소비자들에 관한 데이터를 많이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순 오락의 목적으로 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 소비까지 이어지지 않는 단점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큰 거부감없이 테스트에 참여하는 만큼 이를 광고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심리테스트 마케팅이 인기를 끌자 유행을 따라가기에만 급급해 홍보하고자 하는 상품과의 연관성이 부족한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마켓컬리에서는 테스트의 결과와 함께 1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배달의 민족 또한 검사 결과를 SNS에 인증한 이용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1만 원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전에는 없던 기발한 마케팅 방식인 것 같다”, “기업들이 트렌드를 잘 따르는 것 같아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긴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분은 단순 테스트만으로 그쳐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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