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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언제 되나요?, 코로나19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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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언제 되나요?, 코로나19 후유증
  • 권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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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중 90% 이상이 후유증 경험
후속 연구 필요하나 지나친 공포감 조성은 금물

[소비라이프/권유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완치자 중에서 90% 이상이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후유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965명 중에서 91.1%인 879명이 최소 1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방대본 조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후유증 유무와 유형을 차트로 나타낸 것이다.

출처 :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출처 :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코로나19 후유증으로는 26.2%로 피로감이 가장 높았고, 24.6%인 집중력 저하가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외에도 호흡 곤란과 기억력 감퇴, 후각·미각의 손상, 심리적 충격 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 전문 저널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머리에 안개가 낀 것과 같이 멍함이 계속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 포그는 기억력·집중력 감소, 우울감,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A 씨는 탈모가 심해졌다는 후유증 증상을 SNS에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코로나19의 장기적 후유증을 판단할 수 없고, 후유증이 과장돼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후유증 관련 연구가 부족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후유증이 바이러스 때문이라기보다는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라는 의견도 크다. 완치 후 가벼운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코로나19가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불암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것이 전문가들 주장이다.

후유증에 대비하려면 일단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여가 활동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 시 햇볕을 통해 비타민D를 흡수시키면 염증세포와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다. 불안이나 우울감은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도움도 필요하다. 감염병에 걸렸다며 원망하지 않고 함께 상황을 극복해나가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완치 후에도 다양한 증상이 확인되고 있어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연구가 충분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신종 감염병인 만큼 후유증을 단언할 수 없으므로 감염에 유의하면서 지나친 불안감 조성은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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