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의 희망, 백신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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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의 희망, 백신의 현주소
  • 권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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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3상 진행 중인 해외 제약회사
정부, “백신 도입하되 안전성 간과하지 않을 것”

[소비라이프/권유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백신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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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백신이다. 총 4단계의 임상시험 중에서 수백 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해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사하는 3상을 진행 중이다. 3만 명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끝마치는 계획에서 1만 8천 명이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 시간) 참가자 1명에게서 ‘횡단척수염’이라는 희귀질환이 나타나 임상이 잠정 중단됐다. 횡단척수염은 척수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일부 환자에게서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중단됐던 임상시험은 13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 제품규제청(MHRA)에서 안전 승인을 받아 영국과 브라질에서 재개됐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도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백신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빌 게이츠가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것으로 꼽은 회사이기도 하다. 13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15일 화이자 임상3상의 일부 참가자들도 부작용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회사 측에 따르면, 보고된 부작용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독립적인 점검위원회가 위험한 부작용 발견 시 백신 연구를 중단하라고 조치할 수 있지만, 아직 중단 권고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10월 말 임상 결과 발표 후 연내 개발 완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이 코로나19 백신에 가장 앞서고 있다. 시노팜은 2만 명 규모의 임상3상을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 중이고,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의 국가에서도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 시노팜은 12일 자국 내에서 이미 수십만 명에게 백신을 긴급 사용한 결과 부작용이나 감염사례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류징전 시노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중국 당국의 승인 절차를 끝내고 외국에서 진행하는 임상3상이 끝나는 내로 12월 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업체와 비교하면 국내에서는 백신 개발이 조금 더딘 상황이다.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2상과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CT-P59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인체 세포 대신 결합해 감염을 막는 백신이다. 국내와 국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스페인, 미국 등 5개 국가에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상태이다.

한편, 15일 국무회의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종식을 위해 해외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차적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전 국민 60%인 3천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다음 추가 분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맡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 명분의 백신을, 개별 기업과의 협상으로 2천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 기업으로부터의 백신 확보를 위해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등과 협상 중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 산업 정책국장은 국무회의에서 “협상이 많이 진척됐다”라고 하면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검토해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백신 개발과 도입을 앞당기면서도 안전성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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