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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다가온 여름, 식욕억제제의 안전 복용 기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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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다가온 여름, 식욕억제제의 안전 복용 기간을 아시나요?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0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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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오남용 대국민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45.9% ‘모른다’
전문 치료 프로그램 확충과 사전 예방 교육 필요하다 응답해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지난 6월 22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약물오남용 대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욕억제제의 안전 복용 기간을 전혀 모름에도 위험성에 대해서는 타 약물에 비해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는 뇌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뇌에 작용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품이며, 통상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가 행동요법을 6개월 이상 시도해도 감량이 어려울 때 의료진이 비만치료제로 처방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국민 상당수는 중독(의존) 발생 위험성과 증상, 그 대처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름이 다가오며 다이어트를 위해 제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의 중독성(의존성)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22.5%에 그쳤고, 대처 방법을 아는 경우는 8.8% 수준이었다.

실제로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응답자 중 50.0%만이 의료진으로부터 약물 복용 시 생길 수 있는 중독(의존) 가능성과 그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의료진이 처방한 것보다 임의로 양을 늘려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복용자도 15.0%로 집계되었다.

최근 3개월 내 식욕억제제 사용자 중 약물 사용을 줄이려는 시도에 실패했다는 응답도 66.7%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의사 처방 의약품은 다른 불법 약물과 달리 사전에 법적으로 단속하기가 어렵기에 중독(의존) 발생 시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확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응답자의 70.7%도 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답했다.

식욕억제제는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등 마약류로 지정 관리되는 성분을 함유했기에 과다 복용 시 환청이나 환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지난해 한 배우가 식욕억제제 8알을 한꺼번에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인 사례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식욕억제제는 한 달 이상 복용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개 성분 이상 중복으로 처방한 경우가 10명 중 1명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대부분 4주 이하로 처방했으나 3개월이 넘는 기간을 처방한 경우도 9만 건에 달했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때는 다른 식욕억제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고, 장기간 복용 시 입마름이나 어지러움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심장질환과 폐동맥 고혈압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나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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