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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원인불명 감염 증가 우려...방역 당국 주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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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원인불명 감염 증가 우려...방역 당국 주의 요청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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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기준 중 하나인 ‘원인불명 감염 5% 미만’ 불만족
20대, 증상은 미약하지만 활동범위가 넓어 전염성 높아 주의해야
출처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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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그동안 억눌린 소비심리가 한번에 터지는 ‘보복소비’가 시작됐다. 정부는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행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소비 시장 숨통이 뚫렸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정부가 야외 활동부터 순차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욕구가 터져 나왔다. 극장에는 관객이 몰리고, 백화점 명품 매장에도 줄이 길게 이어졌다. 또한 클럽 운영 재개, 캠핑 제품 판매량 증가, 호텔 예약 마감, 김포-제주 항공 예약률 90% 등 사회적 거리두기 때와는 확연히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급격하게 늘어난 야외 활동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코로나 사태가 또 다시 벌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지금 시점에서 20~30대 등 젊은 세대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활동력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가 활동력이 좋은 젊은 층과 만난다면 다시 지역사회 감염을 불러올 수도 있다. 감염원인 20~30대는 경증 환자로 남더라도, 고령자에게 전파한다면 감염을 넘어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 다행히 해당 연령층 사망률은 0.05%로 굉장히 저조하며, 20대 사망자는 아직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동안 젊은 연령층으로 인한 집단 감염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인 ‘원인불명 감염 5% 미만’을 달성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원인불명 감염은 감소 추세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곧바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3.3%에 불과했던 원인불명 감염 비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까지 올랐다.

방역 당국은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만큼, 스스로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작은 방심은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족 단위 최소 규모로 이동하고, 고령자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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