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에는 정말 카페인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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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에는 정말 카페인이 없을까?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4.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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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1~2% 정도의 카페인 함유, 과정에 따라 20%까지 남아 있기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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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커피에 ‘카페인’이 들어간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다만 카페인을 섭취하면 체질에 따라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이 있다. 이들을 위한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적으로 1~2%의 카페인이 남을 수도, 과정에 따라 20%의 카페인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보통 원두로 만든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의 가격이 더 비싸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원래 원두에서 카페인을 뺀 것인데 왜 더 비쌀까?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두에 카페인을 분리하는 추가 공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소량의 카페인이 남은 디카페인 원두가 된다.

디카페인 과정은 다양하다. 쉽게 증발하는 염화메틸렌이나 아틸아세테이트 등의 용매로 원두를 씻으면 용매가 카페인을 안고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방법이다. 혹은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활성산소필터로 카페인을 걸러내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고압력의 이산화탄소를 쏘아 카페인을 녹여내는 ‘이산화탄소 추출법’ 등도 있다.

일반적으로 디카페인 원두에는 원래 커피의 1~2% 정도의 카페인이 있다. 기존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는 100mL당 45mg 정도의 카페인이 있다면, 디카페인 과정을 거친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에는 0.5~1mL의 카페인이 남는 것이다. 그러나 과정에 따라 20% 정도의 카페인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디카페인 커피에 카페인이 아예 없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홍보 문구에 “카페인이 적습니다”가 아니라 “카페인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있거나 자세히 설명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커피를 이미 여러 번 마셨지만 더 마시고 싶을 때,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몸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에 극히 민감한 사람들은 미량의 카페인이라도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기에, 제품 구매 시 후면의 상세 설명에 쓰여진 카페인 함량 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커피의 맛이 변한다는 것이다. 원두에서 카페인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원두를 물에 불리거나 찌기 때문에 원두 자체의 맛이 변해 최종적으로 커피의 맛이 변하게 된다. 디카페인 커피의 맛을 글로 표현하자면 ‘2% 부족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커피의 맛도 나고, 향도 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심신이 힘들 때 마시는 여유 한 잔’이라는 말로 커피를 설명할 수 있다. 한 잔의 음료를 통해 고단한 하루가 고맙게 느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음료는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으면서, 맛과 향도 좋은 멋진 디카페인 커피의 발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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