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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이제는 '노 배드 패런츠 존'[2] -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주의를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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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이제는 '노 배드 패런츠 존'[2] -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주의를 주다
  • 최누리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2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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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설에서 무작정 출입을 금지하지 않고, 아이를 올바르게 통제하도록 부모에게 주의를 주는 방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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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최누리 소비자기자]과반수의 성인이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아 돈을 내고 밥/커피 등을 마시면서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정당한 방식으로 금액을 지급했는데, 아이 때문에 정당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 부모가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올바르게 통제하지 않은 것은 부모의 잘못이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노키즈존 대신 ‘노 배드 패런츠 존(No Bad Parents Zone)’으로, 아이에게 제대로 주의를 시키지 않는 ‘나쁜 부모(Bad Parents)’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곳이 조금씩 생겨났다. 노 배드 패런츠 존은 아이와 부모의 출입을 제한하지 않으며, 아이를 동반한 부모에게 철저한 자녀 관리를 당부한다. 다른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소란이 발생할 경우 해당 매장에서 환급을 받고 즉시 나가는 식으로 운영된다. 노 배드 패런츠 존을 운영하는 이들이 가진 생각은 똑같다. ‘부모의 잘못이지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아직 노 배드 패런츠 존의 수는 매우 적지만, 노키즈존을 대신한다면 기존에 ‘아이가 잘못했다/아이 탓이다’라는 인식 개선과 함께 모두가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노 배드 패런츠 존을 통해, 아이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는 사회가 아닌 더 포용력 있는 사회, 부모가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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