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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료’ 전국 확산, 고통 나누며 코로나19 극복 의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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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료’ 전국 확산, 고통 나누며 코로나19 극복 의지 보여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2.27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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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전국으로, 개인에서 기업으로 나비효과
정부, 인센티브 지원책 마련 추진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출처 : pixabay

이달 12일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 10여 명은 코로나19 극복과 한옥마을 발전을 위한 상생 선언을 통해 임대료를 최대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전주 전통시장과 옛 도심 건물주도 5∼10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고 세입자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착한 임대료' 바람이 전주 전역에서 불었다.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료 운동은 서울, 경기,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으로 번졌다. 지난 26일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의 건물주들은 앞으로 3개월간 임대료의 20%를 인하해 주기로 결정했다. 경기 김포시의 건물주는 본인 소유 4개 점포 임대료를 100만 원씩 인하했고, 대전 중구 은행동 건물주들도 임대료를 삭감해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자체와 기업들도 나섰다. 수원시는 지역 내 22개 전통시장과 상가 임대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천군 또한 전통시장 임대료를 6개월간 3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은 역사 내 임대매장의 임대료를 이달부터 3개월 동안 20%씩 인하해 받기로 했다. 또 업체가 원하면 임대료 부과 없이 임시 휴업도 허용하기로 했다. 코레일 또한 역 안 매장의 임대료를 20% 인하하는 등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IBK기업은행도 자사가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오는 3월부터 3개월간 30% 인하하기로 하면서 입주사 55개가 5천만 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게 됐다.

이런 노력에 화답하듯 정부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제활력 제고 대책과 관련해 이달 말 1차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소상공인들의 경우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운동까지 하고 있으니,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정부가 내놓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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