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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호]독립출판·책맥·특별판…이색 마케팅 펼치는 동네서점일주일에 하나씩 생겨나....도서관 대신 동네서점에서 책 빌려
음소형 기자  |  culturepl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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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8  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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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동네 어귀마다 자리 잡았던 동네서점은 온라인 서점 및 대형서점의 등장과 출판시장의 불황으로 하나둘 사라지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동네서점은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맥’과 동네서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판 발행,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 독립출판물 판매 등 이색 마케팅을 펼치며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마니아층이 생겨날 정도로 ‘핫’한 공간이 됐다.

일주일에 하나씩 생겨나
 
   
 
동네서점(독립서점)의 열기는 빠르게 생겨나는 동네서점의 개수로 실감할 수 있다. 동네서점지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퍼니플랜’은 올해 들어 일주일에 1개꼴로 동네서점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퍼니플랜은 2015년 9월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약 23개월간 동네서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계분석한 결과 ‘동네서점지도’에 등록된 총 277개 독립서점 중 현재 운영 중인 책방은 257곳(92.8%)으로 조사됐다. 이중 지난 약 2년간 폐점 및 휴점한 서점은 7.2%(20곳)이며, 개점 1년 이상 운영 중인 서점은 73.6%(204곳)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동안 개점한 독립서점은 31곳(19.1%)으로 조사됐다. 즉 한주에 약 1개꼴로 개점한 셈이다.
 
독립서점 절반 이상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중인 독립서점 2곳 중 1곳 이상(61.5%)이 서울, 경기 수도권에 있었으며, 그다음이 부산광역시(5.8%), 대구광역시(3.9%)와 제주특별자치도(3.9%)가 그 뒤를 이었다.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아직 독립서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영되는 독립서점은 각각의 특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서점 중 10곳 중 3곳 이상(30.7%)은 독립출판물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커피·차 등의 음료와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방은 23.0%로 나타나 두 번째로 많은 ‘이색 서점’이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책맥’(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곳)은 8.6%로, 이슈에 비해 아직은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았다.
 
대중적이진 않지만 ‘소수’를 위해
 
출판 업계의 계속되는 불황 속에 이단아처럼 등장한 이색 동네서점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소수’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대형서점의 경우 보편적인 취향과 대중적인 문학을 중점으로 취급하며 시장 전반을 흔드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남들과 다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층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비주류’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바로 동네서점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동네서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위해 동네서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판’까지 발간되고 있다. 전국의 오프라인 서점을 살리기 위해 출판사 ‘민음사’는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특별판을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에는 유통하지 않고 동네서점 130여 곳에서만 판매하는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 프로젝트를 펼쳤다. 지난 7월 20일부터 동네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 두 권의 책은 초기 예상 판매량인 2,000부를 훨씬 넘어 한 달 새에 3쇄 4,000부를 판매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동네서점만을 위한 특별판 마케팅이 인기를 얻자, 다른 출판사들 또한 협업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색 마케팅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 대신 동네서점에서 책 빌려
 
동네서점과 상생을 위해 출판사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달 1일, 수원시 도서관 회원을 대상으로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는 도서관에서 대출을 희망하는 장서를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지 않은 경우 수원시 내 서점 14곳에서 ‘새 책’으로 간편하게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수원시 도서관은 도서관 회원이 장서 구입을 신청하는 ‘희망도서신청제’를 운영해오고 있지만, 이는 신청 후 이용까지 18일이란 다소 긴 시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회원이 존재했다.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회원은 수원시 도서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 서점을 지정하고, 원하는 도서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이용자는 신청 서점에서 ‘대출 가능’ 문자를 받은 후 3일 이내에 서점을 방문해 책을 받으면 된다. 원하는 책이 서점에 있으면 곧바로 대출할 수 있다. 2주 동안 책을 이용할 수 있고 만기일이 되면 빌렸던 서점에 반납하면 된다. 반납된 도서는 수원시 도서관이 매입해 도서관에 비치한다. 
 
수원시 외에도 세종시와 시흥시, 용인시, 부천시, 나주시, 안산시 등 전국 각 지자체에서 관내 도서관 회원들을 위해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희망하는 모든 도서를 서점에서 대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자체마다 신청 기준이 다르기에 서비스 신청 전 사전에 소속된 지자체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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